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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1 3

판교에 가끔 들려라. 같이 밥 먹게.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니까. 회사로 왔다.

갑자기 오후부터 우울해졌다. 운명이란게 이렇게 가혹하고, 멋대로인 줄 몰랐다. 왜 지금 이제야 야기까지 와서 갑자기 내 앞에 또 여자를 있게 한건지 미치도록 회한이 밀려왔다. 무슨 운명이 이 따윈거냐. 이런거 정말 하나도 원하지 않았다고! 아! 슬프다. 늦게 퇴근하며 밤길을 운전하다가도, 걷다가도 슬픔이 밀려온다. 블로그에 그녀의 답글이 많았다. 조심하면서 최대한 배려하면서 답글을 달았다. 어제 오늘 메신저에 온통 그녀의 메시지가 흐른다. 걱정, 안부, 감사의 메시지다. 어제 오늘 그녀의 말에는 온통 귀여움이 묻어났다. 나에게고맙다는 말을 열 번도 넘게한 것 같다. 모든 것이 우울하다. 운명을 저주한다. 얼굴은 가끔 봤지만,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고 그녀가 왔다. 내가 일하고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 유스페이..

“봐라, 어매는 이라고 재미를 본다” 고향에서 온 편지. 일상에 대하여.

여자가 회사 근처로 왔다. 닥친 일들을 온 힘을 다해 준비하고 집중하여 살아내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오히려 힘이 들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여자는 일상을 견디는, 일상을 평온하게 살아내는 인내가 우리가 어떤 도전에 마주쳐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말했다. 고요하고 평온한 그 일상을 넘어서게 하고, 하루 하루 지내는 것이 무언지 詩는 별별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도 말하고 있다. 일상을 살아내고 싶다. 사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읽고 느끼면 되는 것을···. “봐라, 어매는 이라고 재미를 본다” 고향에서 온 편지 아가, 어매는 시방 꼬추밭이다. 해가 참말로 노루꼬랑지만큼 남았다야. 뭔 급헐 일 있겄냐. 오늘 허다 못허믄 낼 허믄 되제. 낼도 행이나 비오믄 놀아서 좋고, 빛나믄 일..

좋은 글 모음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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