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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TED 2022 강연, We can make COVID-19 the last pandemic

지구빵집 2022. 5. 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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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can make COVID-19 the last pandemic

 

테드 강연의 한글 자막입니다.  

 

서기 6년에 로마는 화재로 큰 피해를 입습니다. 이에 대응해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이례적인 일을 합니다. 로마 제국 역사상 없던 일을요. 황제는 상시 소방대를 구축합니다. 이렇게 생긴 통을 썼어요. 그는 개인만의 힘으로는 화재에서 안전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공동체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었죠. 누군가의 집에 불이 나면 다른 사람들의 집도 위험해지죠.

 

지난 몇 년 간 우리가 겪은 건 전 세계로 퍼진 끔찍한 화재와 같습니다. 코로나로 수백만 명이 죽었고 경제는 뿌리째 흔들렸죠.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막아야 합니다. 코로나가 얼마나 끔찍했는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빈부의 보건 불평등을 악화시켰고 생존 여부는 개인의 소득이나 인종 혹은 주거 지역이 일부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으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또 다른 팬데믹이 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사는 세상 말이죠.

 

제가 2015년에 TED 강연을 했을 때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준비가 안 돼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요. 하지만 대비하지 않았죠. 사실 그 강연의 조회수는 꽤 높습니다. 하지만 90%는 이미 일이 다 벌어진 후에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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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이제는 대비의 필요성이 확실해졌길 바랍니다. 물론 우리가 배운 것도 많죠. 이번 팬데믹 기간 동안 잘 돌아가는 것도 많았지만 전혀 안 되는 것도 많았죠. 이 때문에 우리에게는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지식이 충분합니다.

 

적절한 조치만 취하면 이번이 마지막 팬데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요? 과거 로마 사람들이 한 일과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대화재 예방에 얼마나 능숙해졌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화재 예방은 이제 일상의 모든 곳에 존재합니다. 보조금 지원도 잘 되고 있고 사람들도 잘 이해하고 있죠. 만약 지금 화재 경보가 울린다면 이곳의 모두는 침착하게 밖으로 대피한 후 한 곳에 모여 지침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알 겁니다. 구조대가 오고 있다는 것도 알겠죠. 왜냐하면 평소에도 훈련하는 숙련된 소방관들이 많으니까요. 미국에만 정규직 소방관이 37만 명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수치에 비해 훨씬 많더라고요. 소방 용수 시설도 갖춰 있죠. 미국 전역에 있는 소화전의 수는 거의 9백만 개에 달합니다. 바로 이런 종류의 투자와 훈련 이런 시스템이 있어야 팬데믹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종종 팬데믹을 다루죠.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며 저는 참 대단하다 느낍니다. 이 신속 대응의 예를 한번 보시죠.

 

[자이르 공화국의 모타바강 계곡]

 

(헬리콥터 날개 회전 소리)

 

정말 대단하죠. 배경 음악은 필요 없지만 그래도 방금 영상에서 뭘 해야 하는지는 보셨죠. 전염병 발발이 감지되면 신속히, 말 그대로 며칠 안에 의사들이 파견되고 최초 발생지로 헬리콥터가 출동합니다. 그리고 장비도 제대로 갖췄습니다. 발병이 감지되자마자 바로 이렇게 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는 이런 팀이나 자원이 없습니다. 만약 빈곤한 나라에서 전염병이 발생하면 실제로 수개월이 지나서야 이런 조치를 위한 자원들을 마련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영화에서 보는 것과 달리 재앙을 막으려고 대기 중인 전문가 팀은 없습니다. 따라서 새롭게 팀을 만들어야 합니다. GERM팀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네요. GERM은 세계 감염병 대응 및 동원의 약자입니다. 정규 직원으로 구성되며 이들의 유일하고 최우선 과제는 팬데믹을 예방하는 일입니다. 제반 분야의 전문가를 모아 만드는 팀이니 각자 분야에서 전문지식도 다양하겠죠. 전염병학자, 데이터 과학자 물류 운송 전문가 등일 겁니다 과학과 의학적인 지식만 갖춘 그룹이 아닙니다. 의사소통 능력과 외교적 기술도 있어야겠죠. 이 팀을 구성하는 데 드는 비용은 상당합니다. 10억 달러가 넘는 연간 예산으로 3천 명이 넘는 사람을 고용해 이 팀에서 일하게 할 것입니다. 이 팀의 임무는 한 곳의 감염병이 세계적 대유행이 되는 것을 막는 겁니다. 팀의 업무 편성은 WHO(세계 보건기구)가 할 것이고 세계 여러 지역에 주재할 것입니다. 공공 보건 기관에서 근무하면서 현지 국가 인력과 긴밀히 협조할 것입니다. 나라의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빈곤한 나라에 더 많은 인력이 배치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GERM 팀 소속 전염병학자가 아부자(나이지리아 수도)에 있는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일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소방관들처럼 GERM 팀도 실전 대비 훈련을 하는 게 중요할 거예요. 빠르게 대응해야 할 때나 인력과 자원이 제대로 배치되어 있어 재빨리 출동할 수 있는가 확인하고 싶으면 가장 중요한 건 훈련입니다. 그래야 모두가 각자 역할을 숙지할 수 있죠.

 

물론, 위험한 감염병 위험이 없을 때가 있겠죠. 그러면 이 팀은 다른 감염병과 관련된 업무를 보며 팀의 전문성을 유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차순위 일이겠죠. 자국 내 의료 체계가 튼튼해지도록 당국과 협업할 것입니다. 의료 체계는 감염병 대응의 최전방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상한 기침을 하며 병원에 오는 사람이 많아지면 GERM팀이 조사에 들어가서 감염병이 발발한 것인지, 새로운 병원체가 생겨났는지, 그 병원체의 유전자 염기 서열 등을 조사할 것입니다. 이 모든 작업에 첫 100일이 정말 중요합니다. 바이러스는 기하급수적으로 퍼지죠. 그래서 감염률이 아직 낮을 때 이런 조치를 하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실제로 막을 수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에서 첫 100일 내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면 사망자 중 적어도 98퍼센트는 지금 살아있을 것입니다. 성공적으로 대응한 국가들이 있긴 했어요. 호주가 좋은 예입니다. 진단 검사 능력을 구축했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조치 방안 등을 내놓았죠. 그래서 호주의 인구당 사망률은 다른 나라의 10분의 1일도 안 됩니다. 하지만 지구 공동체로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진 못했어요. 그러니 다음번엔 함께 막아야 합니다.

 

처음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왔을 때 우리는 꼭 로마 상황 같았어요. 소방관이나 물통이 있기 전 로마처럼요. 필요한 인력, 시스템, 도구 등이 갖춰지지 않았죠. 이제는 적절한 투자만 해준다면 완전히 다른 종류의 장비를 갖추게 될 수 있습니다. 진단, 치료법, 백신 모두 개선할 수 있어요. 진단의 영역에서 좋은 예는 바로 이 작은 기기입니다. 루미라(Lumira)라고 불립니다. 이 기기를 전 세계에 퍼뜨려서 수많은 종류의 질병을 테스트할 수 있겠죠. 비용은 PCR 테스트의 10분의 1이고 아주 정확하고 간단한 기기입니다. 그래서 어디서든 테스트가 가능하죠. 다른 분야의 연구 개발 투자도 필요합니다. 제가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아이디어는 흡입 방식으로 투여하고 감염 자체를 막고 병원체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면역 반응을 일으켜서 우리를 보호하게 할 약입니다. 진단 도구나 감염 자체를 막아줄 여러 수단 등도 중요합니다. 미리 정비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백신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먼저 감염병의 확산을 막아 전 세계 백신 접종 캠페인을 해야 할 상황까지 가지 말아야 합니다. 벡신의 역할이 분명 있지만 가장 주요한 역할은 아니죠. 백신 말고 다른 분야에도 투자가 필요합니다.

 

백신을 생각해보면 이번 팬데믹에서 기적 같았죠. 덕분에 수백만 명이 목숨을 건졌지만 백신에는 개선 여지가 아주 많습니다. 투여를 더 쉽게 만들 필요가 있어요. 팔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패치 방식이나 흡입하는 방식처럼요. 또한 애초에 감염 자체를 막아줄 백신이 있어야는데 이번 팬데믹에서는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사례가 많았죠. 또한 광범위로 작용하여 새로운 변이에도 효과적이어야 합니다. 이번 팬데믹에서는 백신이 그런 역할은 못했죠. 상시 대기 중인 공장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전 세계로 공급할 충분한 백신을 6개월 안에 생산해 더 공평하게 보급할 수 있겠죠. 백신이 향상되면 훨씬 더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어요. 같은 과의 바이러스를 박멸하도록 도울 수 있죠. 혁신적인 백신을 적절히 이용하면 독감 바이러스 전체를 없앨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기 속하죠. 이런 독감 바이러스는 팬데믹이 없는 해에도 양이 엄청납니다. 그러니 완전히 없애버리면 다시는 팬데믹이 일어나지 않겠죠.

 

그래서 저는 세 가지 큰 영역에서 투자를 얘기하는 겁니다. 먼저, 질병 감시 영역입니다. GERM팀의 영역이고요. 더 나은 연구 개발 수단들 마지막으로, 가장 비용이 클 영역이지만 의료 체계의 개선입니다. 많은 돈이 들겠지만 생명을 살리겠죠. 나아가 장기적으로 보면 돈을 아끼는 격입니다. 보험이랑 비슷하지요.

 

다음 팬데믹을 막기 위해 들어갈 돈은 수백억 달러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비용을 이번 팬데믹과 비교해 보죠. IMF 통계에 따르면 이번 팬데믹으로 약 14조 달러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수십조 달러를 아끼기 위해 몇 십 억 달러를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말 큰 장점이 있습니다. 감염병 발발이 없을 때에도, 루미라(Lumira)나 향상된 백신 등은 사람들을 더 건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건강 상의 엄청난 격차를 줄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HIV(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 파악이나 치료를 더 잘할 수 있을 테고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 수도 줄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높은 수준의 의료 복지를 받게 할 겁니다. 제 이야기 주제는 우울하게 어떻게 하면 상황이 악화되지 않을까에 관한 게 아닙니다. 상황을 더 낫게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리가 적절한 조치만 취한다면 COVID-19 팬데믹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고 모두가 더 건강하고,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웃음)

 

(박수)

 

게이츠 재단에 백신 관련 업무가 많죠. 백신 개발에 투자 같은 거요. GAVI(세계 백신 면역 연합)과 협력 하에 이런 노력이 수천만 명의 생명을 구했고 저는 그게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조금 어이없게도 누군가 저희 재단이 백신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죽이려는 거고 돈 벌려는 거다. 혹은 팬데믹을 시작했다 말하죠. 이상한 얘기지만 제가 개인을 추적해서 위치 파악하길 원한다고요. 모두가 어디 있는지 아는 게 제 깊은 욕망이기 때문이라 말하던데

 

(웃음)

 

그런 얘기를 들으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웃음)

 

이런 일 때문에 이상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계속 나오게 될까요? 저도 모르죠. 하지만, 팬데믹이 좀 잠잠해지면서 사람들이 좀 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백신은 정말 기적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다는 걸 깨닫길 바랍니다.

 

빌 게이츠, 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빌 게이츠 TED 2022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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