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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러너스

9월 달리기, 빠르게 달릴수록 보이는 풍경이 다르다. 9월 달리기, 빠르게 달릴수록 보이는 풍경이 다르다. 아침부터 부는 바람 냄새와 피부에 닿는 온도가 다르다. 맑은 기분과 함께 근거 없이 모든 일이 잘 될 것 같은 마음으로 괜히 미소가 핀다. 일단 폭염이 물러가서 좋고, 코로나도 일주일 힘껏 참으면 성과를 거둘 것도 같다. 개강이다. 여러모로 좋긴 좋다. 태풍 마이삭이 오고 있지만 크게 걱정은 안 한다. 준비를 단단히 하면 태풍은 힘없어 보이고 큰 피해 없이 지나가고 방비를 허술하게 하면 큰 태풍으로 기록되고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사는 모습이 다 그렇다. 달리기가 마음에 드는 이유는 이것이다.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떻든, 내 손에 쥔 것이 무엇이든 달리기는 내가 살아 있는 한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설사 달리기가 걷는 일로 변할 지라도. 지옥같..
8월 여름달리기, 달리기도 춤이라면 가볍고 우아하게. 8월 여름 달리기, 달리기도 춤이라면 가볍고 우아하게 달린다. 7월 초부터 시작한 장마가 오랜 시간 계속되고,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로 피해가 늘고 있다. 8월 중순까지 이어지면 최장 장마 기간을 기록한다. 어떤 일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 때가 있다.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일어난 일이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극 만년설이 녹아내렸고 CO2 증가와 함께 지구 온도는 여전히 상승 중이다. 이미 기후와 지구 환경은 인류의 통제를 벗어났다. 북극과 시베리아 기후변화로 여름에는 뜨거운 더위와 홍수가 이어지고, 겨울에는 춥지 않고 그 여파로 유해 환경이 봄부터 시작할 것이다. 모든 걸 감수하고 살아가야 한다. 어떠한 국가도 예외는 없다. 8. 4. 화. 코로나 19 대응을 생활 속 거리두기로 시행한 지..
7월 달리기, 의지를 믿지 말고 환경을 바꿔라. 달리기에 열정도 있고, 마지막 미는 힘을 보면 근성이 있다고 한다. 풀코스 330(3시간 30분 이내 완주) 할 수 있겠다고 말한다. 마라톤 입문하고 4년 차에 들었다. 지금이 가장 재미있을 때라고 함께 달리는 동료가 말한다. 기분은 좋다. 짧은 기간에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 남자가 바라보는 모든 것은 또 얼마나 행복했는지. 그래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늘 그렇게 헤쳐왔다. 바라는 것도 기대할 만한 것도 없다. 7.2. 7월 첫 훈련일이다. 더욱 빠지지 않아야 한다. 작은 일을 못 지키면 큰 일을 지킬 수 없다. 작은 것들이 망가지면 생활이 무너진다. 7.4. 토요일마다 보금자리를 떠나 대공원 언덕에서 훈련한 지 4주가 지나고 있다. 코로나의 공격은 야비하고 비열한 방식으로 계속된다. 7.7. ..
6월 달리기, 열심히 일하고 신나게 놀고 맘껏 달려도 시간이 남는 계절 반짝이고 빛나는 것들로 가득했던 봄이 끝났다. 뜨거운 유월이 시작한다. 달리기가 끝나면 우리가 달린 거리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게 된다. 중요한 것은 달리는 동안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가 중요하다. 진실로 길과 마주하였나? 달리는 동안 행복하였나? 세상에 대해 다정하고 자상했는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뜨겁게 사랑했는가? 가벼우라고 유월(육월이 아니라)인지 모르겠지만 가볍지 않게 무겁지 않게 살아간다. 살아가면서 겪는 시련을 의도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굳이 피하려 하지 말고 담담히 받아들인다. 6월은 해가 길어도 너무 길어 열심히 일하고 신나게 놀고 맘껏 달려도 시간이 남는 계절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열심히 일하고 신나게 놀고 힘껏 달리기로 한다. 6월 2일. 일찍 퇴근 후 잠깐 잔다는 게..
5월 달리기, 언제까지라도 달리고 싶다. 아쉽게도 꽃이 질까 걱정하던 애달픈 마음도 사라졌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우리가 이기고 있다. 4주째 서울 대공원 마라톤 코스를 달리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아마도 원래 달리던 보금자리로 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길이라면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5월 2일. 토. 대공원. 늦잠 자고 나가서 열심히 달렸다. 정답처럼 사는 선배에게 인생에 정답이 있는지 물었다. 달리면서 생각하기로 한다. 멈추어서 생각하지 말고, 달리면서 생각하기로 한다. 멈추는 순간 넘어지기 때문이다. 5월 7일. 관문에서 등용문 하프 거리를 달리기로 하고 수현과 일찍 나섰다. 수현은 2월에 입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한참을 달리지 못하고 회복하는 중이다. 천천히 훈련하며 상태를 보고 있다. 등용문 1...
4월 달리기. 잡으려고 손을 뻗을 때는 멈추지 않아야 한다. 4월 달리기. 얼마나 더 꽃길을 달릴 수 있을까? 달리기가 제 아무리 즐겁다 하더라도 일상의 한 부분이고,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일은 아니다. 자연과 마찬가지로 삶도 진공을 싫어한다. 일상을 채우던 무언가가 비게 되면 순식간에 다른 일로 채운다. 채우는 데 시간은 걸릴지 모르지만 어쨌든 채워진다. 채워지는 과정에서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는 헛헛하거나 상실감, 낯섦과 같은 감정의 변화는 어쩔 수 없다. 4월 2일 목요일 훈련 빠짐. 빠지지 않고 훈련 시간을 지키는 게 더욱 강하게 단련하는 일이라면, 가끔 건너뛰는 일도 똑같이 단호하게 변하고, 일상을 특이하게 채우는 일이다. 4월 4일. 토. 정모 취소. 외계 바이러스 공격은 집요하고, 인류의 삶에 위협이 되고 있다. 시민의 공포심도 덩달아 커진다. ..
대공원 마라톤 훈련, 대공원 달리기 코스와 거리 우리가 주말마다 정기모임에서 달리는 양재천 주로를 사회적 거리두기로 차단하였고, 봄 꽃 구경하는 인파가 몰릴 경우를 대비해 매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공격은 더욱 집요하고, 포위망을 좁혀온다. 버티는 사람들도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 소중한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일상을 되찾고 싶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어차피 전염병 사태는 지나갈 것이다. 그때 우리가 소중히 간직하고 지킬 것들이 좀 더 많이 남았으면 좋겠다. 서울대공원 주변의 마라톤 훈련 코스 A코스 : 코끼리열차코스, 2.13 km 리프트 매표소 - 코끼리열차 다니는 길 코스로 완만한 언덕이 있어서 초보자에게 적합한 코스입니다. B코스 : 복돌이동산코스, 3.01 km 리프트 매표소 - 복돌이동산 앞 - 동물원 앞 - 코끼리열차 다니는..
3월 달리기, 육체와 정신은 분리할 수 없다. 3월 달리기, 육체와 정신은 분리할 수 없다. 적는 방식을 바꿔보자. 앞에 날짜와 거리, 훈련 과정을 적고 그날 느낌을 적어나가고, 맨 아래에 전체를 간단하게 적고 통계 내는 방식으로 한다. 미국의 영화감독, 배우, 희극 배우, 각본가, 극작가와 경력이 60년 이상인 음악가 우디 앨런이 말했다. "성공의 8할은 일단 출석하는 것이다."라고. 나는 늘 출석한다. 절대 빠뜨리지 않는다. 그래서 잘 달린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다. 3월 3일. 화. 12km 관문체육공원 트랙 27, 질주 4회 10일 만에 달리니 힘들었지만 페이스를 찾는 기분으로 쏜살같이 달림. 숨이 많이 차다. 이러면 안 되는데. 달이고 별이고 하나도 아름답지 않다. 기분만 좋았다. 3월 5일. 목. 14.4km 관문체육공원 트랙 38회전 가..
2020년 2월 달리기가 주는 즐거움이 줄었다. 2020년 2월 달리기가 주는 즐거움이 줄었다. 2월 01일 토 21km 정모 영동 1교~잠실철교 2월 06일 목 04km 관문 2월 08일 토 26km 정모 영동 1교 - 광진교 2월 11일 화 10km 관문 2월 13일 목 11km 관문 야소 1000*3, 조깅 2월 15일 토 26km 정모 영동 1교 - 광진교 원래 계획은 고구려 마라톤 대회에서 32km를 달리고 테이퍼링(피킹 Peaking의 마지막 조절 단계를 테이퍼(Taper) 또는 테이퍼링(Tapering)이라 한다. 이것은 시합 전 훈련량의 감소를 통한 경기력 향상법을 뜻하는데 점감법(漸減法)이라고도 하며, 대회일(D-day)에 맞추어 자신의 컨디션 상태를 최상의 조건으로 만들기 위해 평소의 훈련량을 줄여 나가는 것) 시간을 두고 3월 말 ..
마라톤 훈련의 완성과정, 12000m 지속주 훈련 지속주는 매우 힘든 훈련입니다. 컨디션 좋지않을때는 지속주보다는, 빌드업주가 좋으며, 컨디션이 좋더라도, 아래와 같이 초반 5회전을 조심하는 패턴의 훈련이 후반부에 더 좋은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12000m 지속주 시간대별 페이스 차트 239 30바퀴 89초시작 5바퀴후, [87~88초를 가장 길게 가져감] 마지막 3회전 전력주 249 30바퀴 95초시작 5바퀴후, [93~94초를 가장 길게 가져감] 마지막 3회전 전력주 서브3 30바퀴 100초시작 5바퀴후, [98~99초를 가장 길게 가져감] 마지막 3회전 전력주 310 30바퀴 104초시작 5바퀴후,[102~103초를 가장 길게 가져감] 마지막 3회전 전력주| 320 30바퀴 108초시작 5바퀴후,[106~107초를 가장 길게 가져감] 마지막..
10km 단축코스 훈련법과 페이스 차트 10km 단축코스 훈련법과 페이스 차트 출처: 정석근 헬스라이프 https://youtu.be/clVWNehHs74 40분이내 질주 66~65초× 회복 35~33초 서브3 42분이내 질주 68~67초× 회복 36~34초 310 44분이내 질주 70~69초× 회복 37~35초 320 46분이내 질주 72~71초× 회복 38~36초 330 48분이내 질주 74~73초× 회복 39~37초 340 50분이내 질주 76~75초× 회복 40~38초 350 52분이내 질주 78~77초× 회복 41~39초 서브4 회복주 400m한바퀴를 120~140초로 달리신후에, 1000m전력주를 하시면 됩니다. 1000m 전력주 1회 실시
살면서 참 많이 달렸다. 3년 동안 달린 거리에 관한 이야기. 살면서 참 많이 달렸다. 지나간 아름다운 단 하나의 추억이 평생을 살아가는 힘을 주기도 한다. 지나고 나면 삶에서 좋은 시절이 아닌 때는 없다. 이미 흘러간 세월을 우리가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고, 불편한 생각이 드는 시절이 있다. 돌아볼 때 늘 아름다운 시절로 보이면 좋으련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무리 아름다운 시절도 낭비로 느껴지고, 후회되고,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하는 회한이 드는 일도 있다. 나에게도 그런 세월이 있다. 이것은 쉬지 않고 3년 동안 달린 거리에 관한 이야기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햇수로 4년 차에 접어들고, 날짜로 만 3년이 지났다. 2017년 2월에 마라톤에 입문했다. 10개월 동안 730km를 달렸다. 2018년에 935km, 2019년에 807km를 달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