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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러너스

11월 달리기, 달리기는 대가를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태도와 같다. 가만히 보면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는지, 아니면 눈치가 있는지 없는지, 섬세한지 무심한지, 배려하는지 제멋대로인지 알 수 있다. 가능하면 뒤에 해당하는 사람은 거리를 두는 게 좋다. 절차와 예의는 늘 상황을 인식하고 제 때 행동하고 적당한 말을 해야 하는 지능의 문제다. 주위에 좋은 것을 볼 수 없다면 자신이 바로 그렇다는 말이다. 가까이 두어야 하는 절실한 관계에서도 제대로 가르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수준이 낮거나 바보에게 반복해서 가르치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라. 달리기는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게 아니다. 처음 42.195km를 달릴 때 공주에서 5시간 넘어 완주했다. 그게 나의 최초이자 그 당시 최고 기록이다. 10월 말 춘천 마라톤에서 4시간 20분 기록이었다. 적어도 제대로 러너가 ..
동호회 송년회 행사 순서, 총회 식순 정리 살면서 참 많이 달렸다. 얼떨결에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하고 508개의 글을 작성하고 댓글을 437개 달고 그만큼 방문했다. 남자가 들어오기 훨씬 전부터 누군가는 맡아서 글을 쓰고, 누군가는 자료를 올리고, 또 그것을 읽는 사람이 많았다. 요즘은 PC로 다음이나 네이버의 카페를 방문하거나 1등 같은 댓글 놀이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없다. 디지털 미디어와 커뮤니티를 사용하고 소비하는 방식도 늘 변한다. 스마트 폰은 디지털 정보를 눈으로 보기 때문에 생산보다는 소비를 주로 하는 기기에 가깝다. 주로 훑어보거나 잠시 짬을 내어 짧은 메시지를 주고받는 이용 형태를 보여준다. 머지않아 PC나 노트북은 회사 업무 외에는 사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미 가정의 전화기는 없어졌고,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으로 처리할 수..
춘천 마라톤 역대 기록, 마라톤의 길은 건조하고 메마르다. 춘천 마라톤 역대 기록, 그곳에 이르는 길은 건조하고 메마르다. 3년 만에 열린 대회에 참가하고 기록을 조회했다. 4번 참가하였다. 열 번을 참가하면 춘천마라톤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크고 반짝이는 크리스털 트로피를 준다. 그 길에 이르는 길은 힘든 건 말할 필요도 없고, 물 한 방울 없이 건조하고 메마른 길이다. 어떤 일에서 의미를 찾는 일을 꼭 어리석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의미란 놈도 삶의 이유처럼 찾으면 찾을수록 멀리 숨는 경향이 있다. 좋으면 하는 거고, 하고 싶으니까 하는 거고, 해야만 하니까 하는 거다. 갑자기 달리기를 처음 시작했던 시절로 돌아온 느낌이다. 이렇게 쌀쌀한 날 시작했고, 아무것도 모르고 운동장에 나가 달렸다. 기록은 점점 좋았고 무엇보다 함께 달려서 좋았다. 마지막 춘천마라톤 기록..
2022 춘천 마라톤 완주, 달리기는 자유를 준다. 기껏해야 춘천에 다녀온 단 하루였다. 춘천의 가을은 도시의 가을과는 냄새와 질감이 더 부드럽고, 단풍은 화려한 주황과 빨강으로 물든었다. 매년 춘천 마라톤을 달리고 돌아오면 계절은 획 지나가고 가을은 아주 선명하고 또렷한 느낌이 든다. 어제 대회를 치른 흥분이 남아 월요일 아침 햇살은 따뜻하고, 단풍은 주황색으로 물들고,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살고 있음을 실감한다. 하지만 저녁이 오고, 하루 이틀은 역시 우울할 것이다. 몸은 4주에 걸쳐 천천히 풀코스를 달리기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 모든 러너들이 겪는 일이다. 영혼이 빠져나갈 정도로 멋진 달리기를 마치면 우리의 육체와 정신은 세상과 더욱 친숙해지고, 풀코스를 완주했을 때 느끼는 최고의 절정 경험은 점점 다음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잊힌다. 속절없이 눈부..
JTBC 서울 국제마라톤 풀코스 완주, 마라톤은 인생과 마찬가지로 그 끝을 알 수 없다. 관중이 한 명도 없는 색색 의자 7만 개가 널려있는 잠실 주 경기장 관중석을 바라본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달리는 사람이나 응원하는 사람은 모두 운동장에 있다. 피니시 라인을 멋지게 통과해 핑크색 줄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동그랗고 큰 완주 메달을 받았다. "축하해, 잘 달렸니?" "아니 형편없어. 4시간 45분이야. 완벽하게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던 때로 돌아갔어. 젠장." "잘 됐네. 처음부터 새로 시작할 수 있어서, 좋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마음과 감사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은 말도 참 예쁘게 한다. "하, 이제 다 끝났다." 수도권에서 열리는 다른 마라톤 대회와 달리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하는 대회였다. 아침에 피부로 느끼는 쌀쌀함도, B조에 속했지만 광주에서 대회 참가를 위해 온 조카..
2022 JTBC 서울 마라톤 완주, 이제 다 끝났다. 관중이 한 명도 색색 의자가 7만개가 널려있는 잠실 주 경기장 관중석을 바라본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달리는 사람이나 응원하는 사람은 모두 운동장에 있다. 피니시 라인을 멋지게 통과해 핑크색 줄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동그랗고 큰 완주 메달을 받았다. 글을 쓰는 사람은 마술사 혹은 주술사와 같아서 없는 사람도 만들어 내고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한다. "축하해. 잘 달렸어?" "아니 형편없어. 4시간 45분이야. 완벽하게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던 때로 돌아갔어. 젠장." "잘 됐네. 처음부터 새로 시작할 수 있어서... 좋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마음과 감사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은 말도 참 예쁘게 한다. "하, 이제 다 끝났다." 수도권에서 열리는 다른 마라톤 대회와 달리 아침 7시 ..
10월 달리기, 3개 마라톤 대회 완주 여전이 가을, 어제도 오늘도 속절없이 눈부시다. 3개의 마라톤 대회를 평온하게 완주했다. 벌써 가을이다. 어제도 오늘도 속절없이 눈부시다. 며칠 째 길고양이 포도가 베란다에 오지 않는다. 대신 타작한 볏단 같은 누런색 큰 고양이가 베란다 문 앞에 얼쩡거린다. 우리 집 주위 영역을 아마도 빼앗긴 걸까? 그래도 그렇지. 주인집에서 지하층에 이사 오는 집을 위해 잡아간 것이란 강한 의심이 든다. 앞으로는 "뼈가 보약" 상표 고양이 사료를 매달 사지 않아도 되는 건지. 고양이 소리를 주위 집에서 모두가 싫어해서 차라리 잘 가버린 건 아닐까. * 속절없다는 한자로 알기 쉬우나 순우리말이다. 사람이 아무리 애를 써도 어쩔 수 없다는 뜻이다. 아무리 참으려 해도 그치지 않는 눈물이라는 뜻이다. 결국 세월을 멈추거나 ..
춘천 마라톤, JTBC 서울 마라톤 완주에 꼭 필요한 팁 춘천 국제 마라톤과 jtbc 서울마라톤이 시작됩니다. 마라톤에서도 42.195km를 달리는 풀코스 달리기는 10km 혹은 하프 코스 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힘들다는 말이죠. 32km 부근에서는 거의 모든 러너가 급격한 체력 저하를 느끼고, 말 그대로 포기하고 싶은 욕구가 흘러넘치고, 걷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강렬하게 듭니다. 30km를 넘어간 지점부터 마라톤은 종목을 바꿉니다. 오래 인내하기, 누가 걷지 않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됩니다. 본 글에서는 힘든 지점을 좀 더 편하게 넘어가고 완주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팁들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체온 유지 2. 식염 포도당으로 신속한 에너지 충전 3. 근손실 막기 - 아미노 바이탈 4. 신발끈 풀리지 않게 하..
2022 경주 국제마라톤 하프 완주 1시간 52분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도 준비하는 데 신경 써야 하지만 통영, 청주, 철원, 공주, 춘천 등 지방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를 참가할 때는 대회장에 도착할 때까지 챙길 것들이 많다. 일단 왕복하는 데 가장 빠른 교통편을 알아봐야 하고, 준비물도 빠짐없이 챙겨야 하는 것도, 도착 후부터 돌아올 때까지 시간 안배도 적당해야 한다. 무슨 일에든 급하게 서두르는 편이 아니라서 여유 있게 일정을 짠다. 경기 당일 오전 5시 30분에 수서 고속철도를 이용해 수서에서 신경주까지 간다. 2시간 내외로 완주하는 시간을 고려해 오후 1시 19분 신경주에서 수서까지 되돌아온다. 갈 때는 자리가 있어 편하게 가지만 올 때는 자리가 없어 입석으로 피곤하게 와야 한다. 공부 백제 마라톤과 마찬가지로 경주 마라톤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
달리기의 놀라운 장점 10가지 달리기는 더 긴 수명, 더 나은 수면, 개선된 면역 체계, 환상적인 기분 등을 제공하며 무릎과 허리에도 좋습니다. 러너가 되면 인생이 바뀝니다. 그러나 그것이 모든 면에서 얼마나 개선되는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달리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놀라운 이점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포함해 얼마나 좋은 지 아래를 꼭 읽어보세요. 1. 달리기는 수명을 연장시키고 활기찬 생명력을 제공합니다. 달리기가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운동이 알약이라면, 그것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알약일 것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러닝은 비용이 거의 또는 전혀 들지 않고 가장 저렴합니다. 달리기와 장수에 대한 2018년 메타 분석에 따르면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2022년 춘천 마라톤 출사표 달리기는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달리기는 제약사항이 거의 없는 운동이다. 복장, 준비물, 장소 어느 것도 꼭 지킬 사항이 없다. 그래서 달리기는 다른 운동과 다르게 큰 자유를 갖는 유일한 운동이다. 어떤 것으로도 구속받을 이유도 없고, 제한할 것도 없다. 그러니 최대한 자유를 만끽하며 달린다. 유일한 경쟁자는 자기 자신이다. 이전 대회보다 더 잘 달리기 위해 대회에 나가는 것이다. 가장 편안한 자세로 원하는 빠르기로 알맞은 거리를 달린다. 자유를 얻고 싶다면 당장 밖으로 나가 달린다. 우리는 실제적인 사람이라서 달린다. 몸만큼 정직한 것은 없다. 마라톤에는 운도 존재하지 않고 핑계도 통하지 않는다. 오직 훈련과 결과만이 있을 뿐이다. 42km를 달리며 그 구간에서 가장 나의 페이스와 잘 맞고 조..
2022년 9월 달리기, 쉬운 것들에 감사해야 한다. 계절의 운행을 알리는 처서가 일주일 전이었다. 처서(處暑)는 더위가 그친다는 뜻으로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는 말이 있고 속담으로는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 는 말도 있다. 처서(處暑)는 곳 처(處)와 여름 서(暑)로 만들어진 단어로,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다. 조금씩 무너진 리듬을 다시 살리고 있다. 여전히 상황은 힘들고, 긴 여행으로 삶이 조금은 어긋나고, 사방이 비어있고 허점이 있을지라도 리듬을 잃지 않아야 한다. 바닥까지 내려갔으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위로 올라오는 것이 자연의 원리다. 9월의 첫날 달리기가 있어서 괜히 기분이 좋다. 시작이 분명히 보여서 그런가 보다. 글에 관심 갖는 시간을 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