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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러너스

그래도 완주, 2019년공주 백제 마라톤 참가 후기 운명과 싸워 얻지 못한 것은 순전히 나의 책임이다 생애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대회가 2017 공주백제 마라톤이다. 지글지글 끓는 아스팔트 위를 얼마나 힘들게 달렸는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2018년에는 다른 대회로 참가하지 않았고, 올해 다시 참가한다. 아침 6시 20분에 반려동료들과 함께 공주행 고속버스를 타고 간다. 12명이 함께 간다. 짧은 시간이지만 여행처럼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서 가는 길과 오는 길 모두가 좋다. 대회에 풀코스를 신청했고 4시간 안에 들어오기를 바랐지만, 아직 물러가지 않은 태풍 링링이 어떤 영향을 줄지 몰라 완주하는 것으로 목표를 정했다.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 대회가 2017년 공주백제 마라톤 대회다. 2월에 마라톤을 달리기 시작해 9월에 열리는 마라톤..
남자는 하나도 모르는 여자의 마라톤 남자는 하나도 모르는 여자의 마라톤 지금 생각하면 아득히 오래전인데도 첫 풀코스 완주 경험에 대한 기억만큼은 여전히 생생하다. 2014년에 마라톤에 입문해 풀코스 42.195km를 15번이나 완주한 자칭 베테랑 러너다. 하늘은 끝 간 데 없이 높고, 바람은 시원한 가을날 나만의 산책로인 영동 3교 주변 양재천을 걷고 있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렇듯 아이들을 돌보고, 남편과 함께 하루 종일 가게일을 같이 하니 늘 심신이 힘든 날이다. 해가 지는 노을을 바라보면 여유 있게 걷는 중에 왁자지껄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두 줄로 나란히 줄을 맞춰 중년 남녀 한 무리가 옆을 스치며 뛰어간다. 보니까 마라톤 동호회다. 조깅 중인 모양이다. 남자나 여자나 다들 밝은 얼굴에, 몸매도 탄탄하고 건강해 보였다. 거기..
인생에서 배워야 할 모든 것이 마라톤에 있었다. 인생에서 배워야 할 모든 것이 마라톤에 있었다. -2019 춘천마라톤 출사표- 남자는 알고 있었다. 자기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남자가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처음보다 가면 갈수록 사람이 달라졌다. 점점 더 멋진 사람이 되고, 나와 잘 어울리고, 자신이 보기에도 아름답게 변해갔다. 남자는 애쓰는 만큼 아주 조금씩 나아졌다. 현저한 변화는 진실한 모습이 아니고, 스프링의 탄성처럼 금방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알아가고, 변화해 가는 모든 과정에 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내가 없이도 남자는 스스로 잘하는 사람이다. 그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할 수 있는 만큼만, 그가 하고 싶은 것을,..
남산 훈련, 하나의 일을 기계적으로 마치면 다음 일을 계획한다. 남산 훈련, 하나의 일을 기계적으로 마치면 다음 일을 계획한다. 상상력이 작을수록 삶은 고달프다. 사기꾼을 더 보내달라. 관문 운동장 트랙을 돌고, 대공원 언덕을 밤공기를 가르며 오르내린다. 이도 저도 재미가 없으면 남산 훈련을 가기도 한다. 7월 14일, 올해 첫 남산 훈련이다. 누군가의 심장을 뒤흔들 듯 서울의 심장, 남산 산책 순환로인지, 남산 순환 산책로인지 모르지만 왕복 6.3km 거리의 언덕을 줄기차게 달린다. 총무와 부총무가 함께 참가했지만 형편없다. 남산 서울 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앞의 주차장 문제로 서둘러야 한다. 아침 7시 서초구민회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모인다. 차를 나누어 타고 남산으로 간다. 오늘은 삼순이 계단 훈련과 산책로 왕복 3회 19km 훈련을 한다. 모임 장소, 내비, ..
페이스 메이커 운영 계획서 - 3시간 40분 흠, 형편없이 뛰었다. 적어도 킬로미터당 5분 안에, 400미터 트랙이라면 1바퀴를 2분에 뛰어야 하는데 8바퀴 돌면 숨이 차서 달리지를 못한다. 물론 8바퀴를 1트랙 400미터를 1분 55초에 달렸다. 핑계를 대려면 한 트럭은 댈 수 있다. 여하튼 아직은 택도 없다. 10월 27일 춘천마라톤 대회날 까지는 어떻게든 형편없는 단계를 벗어나길 바란다. 춘천 마라톤 목표 기록이 3시간 40분이다. 하는 데까지 하는 수밖에. 무너진 단정한 태도와 말끔한 마음을 다시 챙긴다. 일주일 정도 빠뜨린 명상을 시작하고, 일주일 정도 피운 담배도 다시 참는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 데는 정말 끝도 없는 인내와 시간을 들여 만드는데 무너지는 것은 그냥 손가락 까딱하는 만큼의 수고도 들지 않는다. 마음은 그만큼 강력하다. 녹..
페이스 메이커 운영 계획서 - 4시간 00분 페이스 메이커 운영 계획서 - 4시간 00분 ● C그룹 안상훈 C그룹 4시간 페이스메이커 안상훈입니다. 저의 페이스는 km당 5분41초로 등속주행 하도록 할 것이며, 상황에 따라 모든 분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약간의 신축적 페이스 조절도 염두해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성 명 : 안상훈 소 속 : 손기정마라톤클럽 / 광화문마라톤모임 경 력 : 풀코스 72여회 / 페이스메이커 활동경력 91여회 최고기록 : 2시간51분50초(2008서울동아국제마라톤대회) 연 락 처 : 010-5239-6232 -- 페이스 운영계획-- 구간별 구간시간 / 누적시간 00~05Km 28:20 / 0:28:20 05~10Km 28:20 / 0:56:40 10~15Km 28:10 / 1:24:50 15~20Km ..
마라톤 풀코스 시간에 따른 페이싱 계획 참고 자료 춘천마라톤 만남의 광장 게시판 - 시간별 페이싱 계획 퍼옴. ● F그룹4시간 40분대 페이싱 계획(안) FOLLOW ME!!!! 4시간 40분을 목표로 뛰시는 분들은 마라톤에 입문하여 풀코스를 몇 번 완주해 봤거나 처음 도전하신 분들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첫 풀코스 도전자 위주로 페이싱을 운영 할 것이며, 시간의 중압감에서 오는 오버페이스를 예방하며 정속주행으로 이끌어 목표 시간대에 골인지점까지 완주 및 골인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페이스메이커를 믿고 따라와 주신다면 달림이님들과 출발선에서부터 마지막 골인 시까지 고른 페이스로 오버페이스 없이 4시간 40분내에 풀코스 완주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페이스 구간별 배분표 입니다.※ 풀코스 4시간 40분대 페이싱..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앞선 그룹에서 달려야 한다. 매주 토요일 보통 13킬로미터 정도를 달린다. 영동 1교에서 모여서 과천 관문 체육공원까지 두 줄로 나란히 맞춰 천천히 조깅을 한다. 준비운동을 하고 몸의 상태도 모두 다르지만 되도록이면 천천히 달린다. 몸을 푸는 이유도 있고, 간간히 웃으며 이야기도 하고, 무엇보다 우리의 몸이 달리는 길과 중력에 충분히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여름 더운 날씨라서 아침 일찍 운동을 시작해도 금방 땀에 흠뻑 젖는다. 운동장에 도착해 잠깐 휴식하고 물을 마신다. 돌아올 때는 함께 출발해서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약간 빠르게 달린다. 그러면서 여러 그룹으로 나뉜다. 빨리 출발하다가 걷는 그룹, 서서히 뛰면서 나중에 빨리 달리는 그룹,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속도로 달리는 그룹, 그리고 가장 빨리 맨 앞에서 달리는 그룹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