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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서재

시간을 복원하는 남자, 김겸 저 한 짝만 남아서 바스러질 듯 누워 있는 이한열의 운동화를 복원하고, 문익환 선생님의 피아노를 복원했다. 수많은 그림과 동상들, 도자기, 유물을 복원하는 사람이다. 시간을 되살리는 게 아니라 시간을 천천히 흐르도록 돕는 사람이 그의 작업을 자세히 설명한다. 문화유산을 돌보지 않고 관리하지 않는 것은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목욕조차 시켜드리지 않고, 건강도 보살피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물리적 변화가 진행하는 정도에 따라, 화학적 성분을 정확히 알고 진행해야 하는 보존복원을 실행하는 일은 기술적 완료가 아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복원한다는 것은 새로운 시간, 새로운 기억을 맞이하려는 의지의 진행형이다. 때로 기억을 복구하는 것은 고통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억하기 위해서,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일단 해보기의 기술, 원제 : Beginners 톰 밴더빌트 지음 일단 해보기의 기술, 원제 : Beginners 톰 밴더빌트 지음 오늘날 사람들은 새롭게 배우고 경험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일이나 접하지 않았던 취미 생활을 하려면 왠지 두려움도 생기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서 그저 자신만의 로망으로 그치고 마는데요. 이 책의 저자는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딸의 모습을 보며 생각합니다. 배움은 아이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다시 초보자가 되어 단지 배우는 것 그 자체의 즐거움을 경험하기 위해 체스, 노래, 서핑, 저글링, 그림, 보석 세공 등 다양한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배움은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자존감을 높이며 새로운 역량을 키웁니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 뇌가 젊어집니다. 우리 뇌는 마치 계속해서 새로..
천 개의 단어를 가지고 살아간 휴머노이드, 천 개의 파랑 방학이 되면 주로 소설을 읽고, 학기 중에는 프로그래밍 관련 책과 사회과학, 경제와 관련한 책을 읽는다. 인기가 있거나 베스트 셀러에 관심이 없고, 나중에 SNS나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이 남긴 후기를 읽고 선택한다. 아니면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제목이 멋있어 보이면 빌리기도 한다. 특별히 한 종류의 책만 읽는 사람이 아니지만 앞으로는 한 종류의 책만 읽을 생각이다. 운동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마치 운동만 하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마치 지금처럼 5시에 일어나려고 살아가고, 달리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달리는 일만 하는 것처럼 말이다. 천 개의 파랑이란 제목이 마음에 들어 무심코 빌린 책은 집에서 가까운 경마장과 그 주변의 식당이 주 무대라서 반갑고, 경마 이야기와 말이야기가 나오고, S..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서평. 이도우 장편소설 굿나잇 책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최근 '날씨 좋아지면 봬요.'라고 인사했던 기억이 나는데 막상 누구에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했는지, 전화 통화로 했는지. 아마도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추측해 본다. 해도 그만, 안 해도 상관없는 무해 무익하고 공허할지도 모르는 인사들을 좋아한다. 초치는 일들이 많아도 삶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소설을 읽을 때 지은이가 남성인지 여성인지에 관심이 많다. 굳이 애써 찾지 않고 남자나 여자겠지 하고 말아 버린다. 이미 글에 다 나와 있기 때문이다. 생각을 글로 옮긴 것이기에 글은 그 사람의 전부를 나타낸다. 캐릭터들 면면은 그의 분신이기도 하다. 플롯은 작가의 경험과 상상력이 경계를 넘나드는 적당한 선에서 결합된 이야기의 줄거리..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소설. 가족사가 해피 엔딩이네.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소설. 가족사가 해피 엔딩이네. 이 책은 농담 하나, 비극 하나에서 출발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일어난 이야기다. 주인공 심시선은 한국전쟁의 비극을 겪고 원치 않는 외국살이를 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여류작가이자 화가다. 심시선이 죽은 뒤, 그녀의 자손들이 심시선이 살아온 궤적을 글과 그림, 액세서리 등 남긴 물건으로 심시선을 추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시선의 큰 딸 명혜의 주도로 심시선 일가족은 시선의 죽음 10주기를 맞아 지금의 '심시선'이 시작되게 한 곳, 하와이에서 저마다의 방식, 그러니까 물건이든 , 경험이든 무엇이든지 추억할 이야기를 만들어 심시선을 기리기로 한다. 각 장은 심시선 할머니의 전 남편, 또 전 남편, 딸, 며느리, 사위, 손자와 손녀의 성격과 직업, ..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우리의 직관 너머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우리의 직관 너머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카를로 로벨리 저 | 쌤앤파커스 가만히 멈춰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저 시간이 흐르는 소리를 듣는다. 이것이 시간이다. 시간이라는 단어는 다음과 같이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서로 관련은 있지만 명확히 구분된다. 시간은 사건들의 연속과 관련한 일반적인 현상이다.(들을 수도 없고 소음도 없는 시간) 시간은 이 연속안에서의 간격이다.(내일, 내일, 매일, 매일 매일의 작은 보폭 걸음, 기록된 시간의 마지막 음절) 그 간격의 지속이다.(신사 양반 인생의 시간은 짧아) 시간은 특별한 순간을 가리킬 수도 있다.(내 사랑이 떠나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시간은 지속을 측정하는 변수를 나타낸..
하이퍼포커스, 효율성 제로에서 에이스가 되는 집중의 기술 하이퍼포커스, 효율성 제로에서 에이스가 되는 집중의 기술 크리스 베일리 저/소슬기 역 | MID 엠아이디 하이퍼포커스란 마음이 방황할 때 원래 집중하던 대상으로 다시 주의를 돌리는 것이다. 나는 이 점을 자주 반복해서 언급할 것인데,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에 속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 마음은 하루 중에서 47%를 방황하며 보낸다. 다시 말해 우리가 18시간을 깨어있다면, 우리가 열중해서 일하는 기간은 8시간이다. 마음이 산만한 것은 정상이지만, 중요한 점은 마음을 모아서 실제로 당면한 문제에 시간을 쓰고 집중하는 것이다. 게다가 주의가 흐트러지거나 방해받으면 다시 일을 재개하는 데 평균 23분이 걸린다. 스스로 방해하거나 주의를 흐트러뜨렸다면 훨씬 더 심각하다. 이럴 때..
당신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당신은 이 상황을 감당할 수 있다. 당신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당신은 이 상황을 감당할 수 있다. 당신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당신은 이 상황을 감당할 수 있다. 이 상황 때문에 끝장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당신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도 많은 삶이 남아 있다. 많은 삶이. ‘나는 할 수 있어’라는 말은 당신이 완벽한 해결책을 갖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 말은 당신이 운전대를 잡고 있고, 결정권이 당신에게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줄곧 그래 왔던 것처럼 말이다. 여태 잘 해오지 않았던가. 언제나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이다. 늘 즐겁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할 수 있다. 현실을 호도하거나 여러분의 기분을 잠시 좋게 해주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여러분이 지나온 기록을 보라. 당신은 정말로 잘 해내 왔다. 늘 그래 왔듯이 ..
내 인생 구하기, 동기부여는 운동처럼 계속하는 것. 내 인생 구하기, 동기부여는 운동처럼 계속하는 것. 유튜브에 나오는 동기부여나 부에 대한 영상을 발견하면 y2mate에서 영상의 공유 주소를 넣어 mp3 파일로 만들어 USB 메모리에 담아 운전 중에 듣는다. 마치 팟캐스트를 듣는 일처럼 한다. '내 인생 구하기'를 유튜브 '책 읽기 좋은 날' 채널에서 다운로드하여 들었다. 작가가 글을 참 잘 썼다. 운전하면서 듣는 내내 웃음이 나고(마치 내 이야기 같아서인지), 쉼표가 많이 들어간 긴 문장의 구성은 탁월하다. 욕은 제대로 임팩트 있게 해야 효과가 있다. 동기부여는 운동이나 밥 먹는 것처럼 의식하지 않고 생각 없이 언제나 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야 집중을 잘할 수 있다. 다른 길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나를 방해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말의 내공, 부드러운 말이 가진 힘을 알고 있다. 말의 내공, 부드러운 말이 가진 힘을 알고 있다. 사람 대부분은 말을 부드럽게 하는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일까? 하고 생각하면 쉽게 동의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왜 그럴까? 인간은 감정대로 행동하고, 기분대로 생각하는 동물이라서 그렇다. 그렇다면 꼭 부드럽게 이야기해야 되는가? 꼭 그렇지는 않다. 좋은 성격과 말하는 태도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적당한 예의 바른말을 상황에 따라 잘 사용하는 편이 더 낫다. 성질이 더럽고 자기 마음대로 하면서 편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이런 면을 봐도 부드럽게 말하는 것이 삶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은 아니다.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며 편하게 살자. 기분이나 감정이 말하는 태도가 되지 않아야 한다. ..
"다시, 책으로" 순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다시, 책으로" 순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매리언 울프 저/전병근 역 우리가 지각하고 읽는 것을 처리하기 위한 시간은 의미심장한 중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기억을 구축할 때나 배경 지식을 저장할 때나 다른 모든 깊이 읽기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학 평론가인 캐 서린 헤일스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이 사실을 한층 날카롭게 묘사합니다. 그녀는 디지털 매체가 시각적 자극의 양과 박자를 증가시킨다는 증거가 아주 광범위하게 존재함에도 그것이 반응 시간의 감소와 직결된다는 사실은 간과된다고 강조합니다. 이 통찰을 깊이 읽기 회로와 관련지어 생각해보면, 우리가 지각하고 처리할 시간이 줄어든 다는 것은 입력되는 정보를 배경 지식에 연결 지을 시간이 줄어들고, 결국에는 깊이 읽기의 나머지 과정이 가동될 가능성..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거짓과 혐오는 어떻게 일상이 되었나.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거짓과 혐오는 어떻게 일상이 되었나 미치코 가쿠타니 저/정희진 해제/김영선 역 | 돌베개 | 2019년 10월 04일 | 원서 : The Death of Truth 한나 아렌트는 1951년 전체주의의 기원에서 "전체주의 지배의 이상적인 대상은 확신에 찬 나치 당원이나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사실과 허구의 차이(경험의 실재성), 진짜와 가짜의 차이(사고의 기준)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썼다. 이 말은 오늘날 우리의 정치와 문화 풍경을 오싹하리만치 잘 보여주는 듯이 들린다. 우리는 정책과 사안에 대해 논쟁할 수 있고, 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논쟁은 분열을 일으키는 수사와 거짓말로 감정과 두려움에 원초적으로 호소하기보다는 공통된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 객관적 진실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