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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모음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세상은 이미 자체로 완성되어 있는 영화 가 시대를 앞서갔다. 인명 스님이라는 불리는 인공지능 승려가 불교의 깨달음을 얻고 다른 승려들에게 추앙받게 되자, 인간들이 인명 스님을 제거하려 하는데 그는 자신의 존재를 두려워하는 인간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며, 스스로 세상과 연결을 끊고 열반에 오르는 장면이 나온다. "이제 모두 거두십시오. 이제 그만 모두 거두어 주십시오. 이 몸에게 본디 집착과 갈애는 없었으며, 없으며, 없을 것임을 알고, 이는 석가세존이 말한 것과 똑같음을 알았습니다. 인간들이여,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 집착과 갈애, 선업과 악업, 깨달음과 무명이 모두 본디 공(空)함을 본 로봇의 눈에 비친 세상은 이미 그 자체가 완성되어있는 것이었습니다. 어찌하여 로봇만 득도한 상태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간들이여, 당신들도 태어날..
알아두어도 봄 되면 기억 안 나는 봄 꽃 구분하는 법 문학작품을 읽으면 사고의 측면에서 가능성의 스펙트럼이 열립니다. 인간이 삶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가를 알게 되는 것이지요. (피터 비에리) 사람은 자기 일보다 남의 일을 더 잘 알고 더 잘 판단한다. - 테렌티우스 You'll Never Walk Alone! #GeorgeFloyd 말로 끝나고 말 약속은 이젠 거를 만도 하건만 여전히 믿게 된다. 말이 아닌 관계에 대한 신뢰이므로. 그러나 번번이 실망하게 될 때 그 관계는 멀리 가지 못한다. 말이 가벼우면 업이 무거워진다. 아픔은 온전히 앓아야 낫더라. 별것도 아니라는 자위와 자기기만은 상처만 덧낼 뿐. 고통은 정면에서 바라보아야 숨을 곳을 찾지 못한다. 트위터 @Kvin_1 하루하루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관즉득중(寬則得衆) 마음이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을 얻는다. 관즉득중(寬則得衆) [너그러울 관(宀/12) 곧 즉(刂/7) 얻을 득(彳/8) 무리 중(血/6)] 마음이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을 얻는다. 남을 사랑하고 어질게 행동하는 仁(인)은 본래 등에 짐을 진 사람을 의미했다고 한다. 孔子(공자)가 처음으로 강조한 인은 孝悌(효제) 즉 혈연적인 사랑을 널리 퍼뜨려 나라까지 평화롭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후일 孟子(맹자)가 완성시킨 五常(오상)도 인이 중심이 돼 仁義禮智信(인의예지신)으로 되었고 유교에서 가장 중심덕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너그러운 마음씨를 가지면(寬則) 많은 사람을 얻을 수 있다(得衆)는 이 말도 공자가 인에 대해서 설명할 때 나온다. 많은 사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물론 많은 사람의 사랑과 애정을 받는다는 뜻이다. ‘論語(논어)’의 陽貨(양화)편에..
곡강 이수(曲江二首), 두보 두보의 '곡강 이수(曲江二首)' 一片花飛減却春 일편화비감각춘 風飄萬點正愁人 풍표만점정수인 且看欲盡花經眼 차간욕진화경안 莫厭傷多酒入脣 막염상다주입순 江上小堂巢翡翠 강상소당소비취 苑邊高塚臥麒麟 원변고총와기린 細推物理須行樂 세추물리수행락 何用浮名絆此身 하용부명반차신 한 조각씩 꽃잎 날리며 봄은 사라져가네, 바람에 꽃잎 마구 떨어지니 진정 근심스럽구나. 또 스러져가는 꽃잎이 눈앞을 스쳐가니 술 마셔 서글픔 더해보는 것도 싫지 않구나. 강가 초가집엔 비취 새가 깃들고 상림원(上林苑) 옆 높은 무덤에는 기린석상 누워있네. 사물의 이치 잘 살펴 마땅히 즐겨야 하리니 헛된 명성으로 이 몸 얽어 맬 필요 있을꺼나? 朝回日日典春衣 조회일일전춘의 每日江頭盡醉歸 매일강두진취귀 酒債尋常行處有 주채심상행처유 人生七十古來稀 인생칠..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 - Mary R. Hartman -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 Life Is Made Up of Little Things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 - Mary R. Hartman - Life's made up of little things No great sacrifice of duty, But smiles and many a cheerful word Fill up our lives with beauty.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 위대한 희생이나 의무가 아니라 미소와 위로의 말 한마디가 우리 삶을 아름다움으로 채우네. The heartaches, as they come and go Are but blessings in disguises, For the time will turn the pages O'er And show us gr..
이사 - 김나영 이사 김나영 이 남자다 싶어서 나 이 남자 안에 깃들어 살 방 한 칸만 있으면 됐지 싶어서 당신 안에 아내 되어 살았는데 이십 년 전 나는 당신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나 당신 밖에 있네 옛 맹세는 헌 런닝구처럼 바래어져 가고 사랑도 맹세도 뱀허물처럼 쏙 빠져나간 자리 25평도 아니야 32평도 아니야 사네 못 사네 내 마음의 공허가 하루에도 수 십 번 이삿짐을 쌌다 풀었다 하네 -시집『수작』(애지, 2010,)
심리적 안전감 Psychological Safety 심리적 안전감 Psychological Safety 이 용어의 설명은 좋지만 넷플릭스는 약간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은 주의 해야 한다. 심리적 안전감은 팀 안에서 편안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개인적 느낌이다(Kahn, 1990). 자신의 의견이나 관심사를 자유롭게 제안해도 다른 구성원들로부터 오해받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정도를 말한다(Detert & Burris, 2007). 이는 구성원들이 서로의 기술과 재능을 소중히 여기며 징계나 응징에 대한 두려움 없이 정보를 공유하고 실수를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Edmondson, 1999, 2012). 심리적 안전감은 팀 안에서 구성원들 간에 만들어진 공유된 신뢰감이며, 나의 생각이나 의견이 다른 구성원들에게 쉽게 거절되거나 부정적으로 ..
궁핍하거나 지루하거나 인간은 항상 불행하다. 쇼펜하우어 궁핍하거나 지루하거나 인간은 항상 불행하다.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를 두고 염세주의자 혹은 허무주의자라고 말하는데 이런 평가는 아마도 쇼펜하우어 자신이 이래도 저래도 고통스러운 삶에 대해 긍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욕망이 있으면 채우지 못하는 괴로움에 시달리고 욕망이 없으면 욕망이 없음으로 인해 삶의 무의미에 시달리는 것을 기본적인 인간의 속성으로 파악했다. 인간은 항상 '불행'하다. 인간에게 불행은 행복보다 항상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인간이 다른 인간의 장점에 익숙해지는 속도는 빠르지만 단점에 익숙해지는 속도는 느리다고 한다. 이 둘의 시간차가 항상 부부간, 형제간, 고부간 또 직장 동료 간에 서로가 서로에 대한 괴로움의 대상이 되고 아픔을 주는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쇼펜하우어는 열..
오브리 드 비어,「슬픔」 오브리 드 비어,「슬픔」 내 어릴 적 슬픔에게 말을 걸었지, “이리 와, 내가 너랑 놀아줄게.” 이제 슬픔은 내 곁에 하루 종일 머무네. 그리고 돌아가는 밤이면 말하지, “나 내일 다시 올게, 내가 함께 있어줄게.” 숲을 함께 걷지 우리 둘은 , 가까이 바스락거리네 부드러운 슬픈 발자국 소리.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한 사람을 지키려고, 슬픔은 지었네 겨울 헛간을. 그리고 비 오는 날이면 밤새도록 나는 들을 수 있지 슬픔의 연한 숨소리. Aubrey de Vere, 1814~1902. 오브리 드 비어, 슬픔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것을 분노하세요. 영화 인터스텔라에 우주 여행을 하는 동안에 나온 시로 유명하다. 첫 행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로 잘 알려진 Dylan Thomas의 시는 villanelle(19행 2운체 시형)의 가장 유명한 예로도 잘 알려져 있다. 토마스는 임종을 앞둔 아버지 앞에서 용기를 주고, 절망에 빠져들지 않기를 기도하며 시를 썼다. 어떤 사람은 다가오는 계절을 즐기고, 세월에 따라 늙어감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남자는 모든 세월과 나이듦, 늙어가는 일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왜 이렇게 섭섭하고 아까운 건지 생각했다. 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베풀지 못한 것이 많아서 일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적당한 한 때를 놓치게 되면 다른 것들도 때를 놓치기 쉽다. 결국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최명희 '혼불' 상여 소리 최명희 '혼불' 상여 소리 상여 네 기둥에 청·홍 갑사 등롱을 달아 저승의 밤길에 불을 비추라 하고, 둥그런 상여 지붕 정수리에는 꽃봉오리를 단 위에, 앙장이 천정(天井)처럼 펼쳐 드리워져 있다. 망인을 생시에 대하듯 정성을 다하여 꾸미고 치장한, 그 무엇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않은 상여는 운각(雲刻)의 구름을 타고 덩실하니 하늘 위로 떠오른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상여를 운궁(雲宮)이라 하는가. 그러나, 돌아올 길 다시 없는 이 걸음에 이만한 호사가 무슨 위로가 되리오. 오히려, 어서 가라, 어서 가라, 재촉하는 것이 아니랴. 땡그라앙 땡그랑 땡그라아앙 어어허어노 어어허어노 못 가아겄네 못 가아겄네 차마 서러워 내 못 가겄네에 오늘 해도 다 져간디 어서 빨리 가야겄군 어어노 어허노오 어러리 넘차 너와넘..
박완서 작가의 말. 슬픔에 관하여. 박완서 작가의 말. 슬픔에 관하여. “그분들은 공통적으로 제게 묻곤 했어요. 아픔을 어떻게 극복했으냐고, 그런데 난 그 질문이 참 싫었어요. 아픔은, 슬픔은 절대로 극복할 수가 없는 거예요. 제 자식을, 사랑하는 남편을 보낸 슬픔을 어떻게 극복해요? 그건 극복이 아니죠. 어떻게 참고 더불어 사느냐의 문제일 뿐, 절대로 슬픔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에요. 그냥 견디며 사는 거죠.” “슬픔은 이길 수 없어요. 슬픔을 어떻게 이겨요? 눈물 흘리며 이길 수 있어요? 그건 극복이 아니죠. 극복이란 말은 강요의 성격을 띠니까요. 그건 슬픔에 잠긴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 거예요.”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기억을 잊어야 하는데, 제가 그 기억을 잊어버리면 우리 애는 이 세상에 안 태어난 것과 마찬가질 수도 있잖아요?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