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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이곳에서의 일정도 곧 끝난다. 조금만 참아. 이곳에서의 일정도 곧 끝난다. 지쳤니? 생각보다 여정은 짧고, 인생은 일찍 끝나니까, 순간이니까, 조금만 더 참아. 우리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갈 때가 되면 여기에서 있었던 일들이 다시 생각날 거야. 먼저 삶을 내려놓게 되면 남겨 둔 사람들을 향해 느끼는 죄책감이 가장 힘들다고 해. 함께 하겠다던 말, 끝까지 지켜 주겠다던 약속들, 물론 사랑하는 사람들은 슬퍼하겠지. 그건 신경 쓸 거 없어. 너는 못 볼 거야.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말이야. 신경 꺼. 역시 떠날 시간이 온다면, 삶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지만, 후회할 거야. 이곳이 얼마나 찬란하고 아름답고 눈부셨는지... 그 모든 것이 가능했던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었는지... 절벽들, 경계들, 암담했던 시간을 돌아보니 얼마나 사소하고 약..
단도직입, 거두절미, 일목요연, 일도양단 세상을 과감하고 소풍온 것처럼, 게임처럼 살아가라고 한다. 그럼에도 누구나 세상을 나약하고, 눈치보고, 곤혹스런 모습을 보이며 살아간다. 결정은 항상 신중하게 하고, 행동은 과감하게 한다. 한 번 결정은 오래 걸리지만 그 결정은 여간해서 바뀌지 않는다. 단도직입은 단순함이다. 머뭇거림은 복잡함이다. 나는 내가 경험한 것이 스티브 잡스의 본모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개인적으로 그는 불행하고, 자기 관리에 소홀했으며, 주변 관계에 잔인해 배울 게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기가 하는 일이나 직업, 지위가 자신이 아니라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모든 게 자신이다. 수 백개의 가면을 쓴 자신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일, 관계, 먹는 것, 자신을 돌보는 것, 태도와 믿음, 헌신과 충성심, 도대체 자신 아닌 ..
우리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우리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말은 인간 존재의 고유성과 독창성을 강조하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이와 관련된 관점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 (린치핀): 우리는 그저 그런 톱니바퀴가 아니며, 자신만의 가치와 능력을 통해 '린치핀(Linchpin)'과 같은 핵심적인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다운 인간: 인공지능이나 기술이 인간의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없으며, 인간이 가장 인간다워질 때, 즉 인간의 창의성과 감성을 발휘할 때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됩니다. 자기 객관화의 중요성: 우리의 유한성을 인식하고, 자기 객관화를 통해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는 과정에서 우리 존재의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존재의 가치: 존재의 가치는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 없기에, 우리는 자신의 가..
가이드 북 템플릿 한글 문서 배우고 쓰고 공유하는 일을 좋아한다. 가이드북의 한글 템플릿 문서다. 이 문서를 사용한다.
동물이 모두 사라진다면 인간은 생존할 수 있을까 내일 아침, 동물이 없다면: 인류가 맞이할 가장 조용한 종말 어느 날 새벽, 당신이 눈을 떴을 때 옆에서 코를 골던 반려견이 없다고 상상해보라. 창밖에서 들려오던 새소리도 없고, 멀리서 개 짖는 소리도 없다. 냉장고를 열면 우유도, 달걀도, 어제 먹다 남긴 닭가슴살도 없다. 소도, 돼지도, 닭도, 고양이도, 말도, 모든 동물이 지구에서 사라졌다. 갑자기, 조용히, 흔적도 없이. 이것은 공상과학 소설의 첫 장면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가 지금 얼마나 동물에게 의존하며 살아가는지를 묻는, 가장 날카로운 사고 실험이다. 첫 번째 충격: 48시간 안에 세계는 무너진다 동물이 사라진 세계에서 인류가 느끼는 첫 번째 감각은 슬픔이 아니라 공황일 것이다. 전 세계 단백질 공급의 약 40%는 육류와 유제품, 달걀에서 온..
2026년 4월에 지나가는 생각들 잔인한 4월이라고 하지만, 남자는 3월에 그런 계절을 보냈다. 4월 1일 수요일 날이 좋아 퇴근하다가 인덕원 올리브영에 들러 염색약을 샀다. 그냥 나를 더 많이 돌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를 검게 물들이는 것이나, 염색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들도 오늘 약을 사고 염색하는 과정에서 보니 상당히 많은 부분이 나의 편견이었다. 이젠 세상과 대화를 하고 싶어졌다. 오래 만나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 보는 나도 무척 좋지만, 세상이 보기에도 좋은 사람, 편하게 받아들여지는 그런 인간으로 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돌아보면 세상적이지 않았다. 중요한 일인데 무관심했다는 생각도 든다. 내일은 피키 블라인더스의 킬리언 머피나 퓨리의 브래드 피트 머리, 각각 투 블록, 슬릭백 언더컷 모양으로 이발하는 일이 남았다. ..
흔한 것에는 고귀함이나 품격이 없다. 특히 가난에는. 인생은 낭비하라고 있는 것이고, 사소한 것들이 큰 결과를 만들고, 일상에서 큰 깨달음을 얻는 법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흔히 보는 것들에는 고귀함이나 품격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방송, 신문, 학습, 가난, 놀이, 직장처럼 모두가 매일 하는 일에서 무슨 특별함을 얻을 수 있을까? 많이 드러나 있을수록,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에서는 고귀함을 찾을 수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들은 소란스럽고, 흔하게 마주치고, 구하기 쉬운 싼 것들에서는 볼 수 없다. 그것들은 아주 비밀스럽게 은신처에 숨겨져 있으므로 오직 고독과 침묵으로 찾을 수 있다. 발견하기 어려운 소수에 있거나 특별한 것들에서 찾을 수 있다. 그렇다고 품격이나 고귀함을 만나기 위해 거창한 것들을 찾을 필요는 없다. 궁극..
아름다운 단어 excommunicado EXCOMMUNICADO — 추방된 자의 이름 말의 뿌리 라틴어 ex는 "밖으로", communis는 "공동의, 함께하는"을 뜻한다. 거기에 선고를 의미하는 접미사 —ado가 붙어, 이 단어는 탄생한다. 직역하면 "공동체로부터 선고받아 쫓겨난 자". 존 윅에서 이 단어가 이탈리아어 발음 그대로 쓰이는 건 우연이 아니다. 지하 세계의 규약이 고대 교회법, 그리고 로마의 냄새를 의도적으로 흉내 내기 때문이다. 교회의 파문 — 가장 오래된 사회적 처형중세 가톨릭교회에서 파문은 육체적 사형보다 더 두려운 형벌이었다. 파문당한 자는 성사를 받을 수 없고, 교회에 발을 들일 수 없으며, 신자들은 그와 말을 나눠서도, 식사를 함께 해서도 안 됐다. 죽어서도 교회 땅에 묻힐 수 없었다. 구원 자체가 박탈되는 형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