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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2

담배 참은 지 13일이 지나고 있다. 밋밋하게 보낸다.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는데, 몸에서 담배 폐기물과 담배 입자와 알코올이 결합한 화합물이 빠져 나간다. 빨리 빠져나가라고 더 많이 뛰었다. 더 땀을 많이 흘렸다. 그래서 그런지 정신이 산만하고 집중이 안된다. 아침에 20분 명상으로 버티고는 있는데 그때 뿐이고 막상 일이나 독서를 하려고 하면 정신이 산란하다. 약간 일찍 지치는데 잠시만 피곤하고, 낮에 계속 졸린 증상은 있지만 일반적으로 시간이 가면서 나타나는 증상은 없다. 가래가 끓지도 않고, 엄청 견디기 힘들지는 않지만 담배 생각은 여전하다. 노폐물이 배출된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것도 없다. 그냥 말없이 참기는 참는데 꽤 소심하게 지내는 것 같다. 분명히 나중에 다시 피는 때가 올 것이다. 사람이 그리운 것을 그리운 채 마감하는 일은 별로 없다. 지금은..

"앞으로", "언젠가", "다음 기회에" 이런 말들은 없는것입니니다.

"앞으로", "언젠가", "다음 기회에" 이런 말들은 없는것입니니다.~~ 몇해 전 한 동창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 친구가 부인과 사별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습니 다. 그 친구가 이야길해주더군요. 부인의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실크스카프 한 장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건 그들이 뉴욕을 여행하던 중에 유명매장에서 구입한 것이었답니다. 아주 아름답고 비싼 스카프여서 애지중지하며 차마 쓰지를 못 한 채 특별한 날만을 기다렸답니다. 친구는 이야기를 여기까지 하고 말을 멈추었습니다. 저도 아무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잠시후 친구가 말하더군요. "절대로 소중한 것을 아껴두었다가 특별한 날에 쓰려고 하지마. 네가살아있는 매일매일이 특별한 날들이야" 그날 이후 그 이야기를 생각할 때마다... 주변의 일..

좋은 글 모음 20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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