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오스님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고각하(照顧脚下) 자기 발밑을 살펴라. 자기의 발아래를 살피려면 고개를 숙여야 한다. 스님들이 신발을 벗는 댓돌 위에 흔하게 걸린 주련(柱聯, 기둥[柱]마다에 시구를 연하여 걸었다는 뜻)이 조고각하(照顧脚下)다. 풀이하면 자기 발밑을 비추어 보라는 의미다. 세간에서 각하(脚下)는 ‘발밑’으로 해석하지만 불교에서는 본래면목(本來面目)의 의미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 조고각하는 진리를 밖에서 구하지 말고 자신에게서 구하라는 의미다. 놓치기 쉬운 사소한 것들의 중요성과 자신의 성공만을 위해서 가까이 있는 소중한 관계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에게도 지침이 되는 글이다.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가까이에 있다. 자신의 발아래를 살피려면 고개를 숙여야 하듯 겸손과 낮아짐을 상징한다. 제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자신의 신발을 신고 벗으려면 고개를 숙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