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디자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도한 고양이 쿠로의 무관심과 주체적 삶 양재 영동 1교 근처 이데 디자인 사무실을 방문했다. 공기청정기 케이스를 만들어야 한다. 디자인부터 샘플까지 아이디어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현실과 눈에 보이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러 갔다. 사무실에서 기다리는데 매일 점심 먹으러 온다는 동네 고양이가 사무실로 들어온다. 처음 만났다. 내가 지금까지 본 이름표 중에 가장 멋진 이름표다. 이름, 직업, 연락처가 완벽하게 적힌 이름표다. 이름은 쿠로(kuro), 하는 일은 외출, 연락처가 적힌 근사한 이름표를 달고 우하하게 다닌다. 한마디 말도 없이 뻐기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부럽다. 갈 때 문을 열어도 나가지 않아 보니 통조림 밥이 남았는데 먹으려해도 밥이 나오지 않는거였다. 통조림을 두두려 다시 쏟아놓으니 마져 먹고 간다. "아주 하는 짓이 여시에요." 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