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ttle 썸네일형 리스트형 만물은 그저 일시적인 순간에 존재할 뿐이다. 만물은 그저 일시적인 순간에 존재할 뿐이다. 우리가 젊었던 시절에는 딱 그날까지만 살자고 말했다. 어울리는 녀석에게 자주 말했다. 이성 친구는 생기지 않았으니까. 더 나이가 들어야 자기와 다른 성(性)을 가진 여자 사람이 생기게 된다. 젊었을 때는 누구나 젊은 나이에 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다. 속엔 불이 넘치게 타오르는 나이였다. 하루하루가 일 일 차라서 끝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지내는 나이였다. 늘 모든 게 아름다운 나이였다. 나이가 든다는 것도, 서서히 말라간다는 일도, 언젠가는 삶이 저녁노을처럼 저문다는 사실도 모르던 때였다. 장엄하고 역사적으로 삶이라는 강을 건넜다. '건넜다'라는 표현은 죽기 전에 쓸 수 없는 말이라 '건너고 있다'라고 쓰겠다. 누구나 건너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