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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전 아나운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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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것을 끔찍하다고, 의미 있는 것을 의미 있다고,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고 이야기하려면 용기가 필요한 세상이다.

 

수많은 위협 속에서도 피어나는 예술이 없다면 총알처럼 쏟아지는 겁박에도 굴하지 않는 문학이 아니라면 인간답게 살겠다는 우리의 몸부림은 어디서 위로를 얻을까.

 

소수이기 때문에, 주변부에 있기 때문에 대표성을 얻지 못한 것들을 조명하는 것이 목표라는 2024년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었다.

 

'어떻게든 폭력에서 존엄으로, 그 절벽들 사이로 난 허공의 길을 기어서 나아가겠다'고 말한 사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의미하는 바에 우리 사회가 공감할 수 있기를. 감히 존엄하고자 하는 우리에게 희망이 있기를.” 

 

2024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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