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달리기에서는 부상같은 고통을 피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고통은 지금보다 더 좋은 기록과 빠른 달리기를 위해서 필수다. 고통이 없이 성장할 수 없다. 따라서 고통을 환영하고 기꺼이 고통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
어릴 때부터 달리기를 하면서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고통을 피하면 성장도 없다는 것이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가볍게 뛰는 재미에 푹 빠졌다. 숨이 차지도 않고 근육이 아프지도 않은, 편안한 속도로만 달렸다. 그런데 어느 날, 나보다 늦게 시작한 친구가 나를 앞지르는 것을 보았다. 그 친구는 매일 아침 고통스러운 인터벌 훈련을 하며 자신을 한계로 몰아붙이고 있었다.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즐겁게만 달리는 동안, 그는 고통을 견디며 더 빨라지고 있었다.
고통은 성장의 신호다. 근육이 아파야 힘이 세지고, 호흡이 거칠어져야 폐활량이 늘며, 다리가 저릴 정도로 달려야 스피드가 붙는다. 만약 달리기에서 고통을 피한다면, 결코 한계를 넘어설 수 없다. 이는 달리기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마찬가지다. 편안함만 추구하는 사람은 결코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다.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고통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마주해야 할 친구다. 프로 운동선수들은 훈련 중 고통을 의도적으로 찾는다. 그들은 자신의 한계를 계속해서 테스트하고, 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몸을 혹사한다. 그 과정에서 몸은 저항하지만, 정신은 점점 더 단련된다.
나는 한때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 훈련하던 시절이 있었다. 중간에 다리가 풀려 나가떨어질 것 같을 때마다 멈추고 싶은 유혹이 밀려왔다. 그러나 매번 “조금만 더”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그 순간의 고통은 참을 수 없이 괴로웠지만, 결국 그 고통이 나를 42.195km의 결승선까지 이끌었다. 고통을 이겨낸 후에는 이전보다 더 강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고통은 우리에게 인내심을 가르친다. 고통을 견디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한다. 그러나 고통을 자주 마주한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함을 갖게 된다.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
많은 사람이 고통을 부정적인 것으로만 본다. 그래서 피하려 한다. 하지만 고통은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달리기에서도 마찬가지다. 편안한 페이스로만 달리면 기록은 늘 평범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최대 속도로 질주하는 훈련, 근육이 타는 듯한 느낌을 견디는 훈련을 거쳐야 비로소 새로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고통을 피하는 습관은 결국 한계를 받아들이는 삶으로 이어진다.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이 들면, 더 이상 발전하지 않는다. 반면,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한계를 넘어서는 법을 안다. 그들은 고통이 임시적이며, 그 너머에 더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고통을 환영하는 법
그렇다면 어떻게 고통을 두려움 대신 환영할 수 있을까?
첫째, 고통의 의미를 재정의해야 한다. 고통은 실패의 신호가 아니라 성장의 과정이다. 달리기에서 숨이 차고 다리가 아프다는 것은 내가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는 증거다.
둘째, 점진적으로 적응해야 한다. 갑자기 지나친 고통을 주면 몸과 마음이 견디지 못하고 부상이나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작은 고통부터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높여나가야 한다.
셋째, 고통 뒤에 오는 성취를 상상해야 한다. 힘든 훈련을 견디고 나면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사실, 더 강해진 자신을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버틴다.
넷째, 고통을 기록하라. 달리기 일지를 쓰면서 어떤 고통을 겪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적어보자.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그 고통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고통의 끝에는 자유가 있다
고통을 피하려는 본능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는 고통을 이겨냈을 때 온다. 달리기에서도 마찬가지다. 힘들다고 멈추는 순간, 그 사람의 기록은 거기서 멈춘다. 그러나 고통을 견디고 끝까지 달린 사람은 그 이상의 것을 얻는다.
고통은 우리를 가둬두는 감옥이 아니다. 고통은 우리를 더 높은 곳으로 데려가는 계단이다. 그 계단을 오르는 과정은 힘들지만, 정상에 서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치가 펼쳐진다.
고통 속으로 뛰어들어라
달리기는 고통과의 싸움이다. 그러나 그 고통이 없었다면 우리는 결코 더 빠르거나 더 강해질 수 없었을 것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편안함만을 추구하면 정체될 수밖에 없다. 진정한 성장은 고통을 마주하고, 그 속에서 자신을 단련할 때 이루어진다.
달리기 코치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Pain is temporary. Quitting lasts forever."
(고통은 일시적이지만, 포기는 영원하다.)
고통이 두렵다면, 그것이 나를 성장시킬 것임을 기억하라. 그리고 기꺼이 그 고통 속으로 뛰어들어라. 그 끝에는 분명히 더 강해진 자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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