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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장관 내정자 ~ 전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

지구빵집 2013. 3. 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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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 자료는 2007년 자료입니다. 




원장님께서는 생각하시는 산업공학에 대하여 말씀해주십시오.

..산업공학은 methodology를 기반으로 해당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 학문분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산업공학 전공자는 어떠한 분야이든 system performance, feasibility evaluation 등을 바로 수행할 수 있으며, system, module level의 design은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만, module level 이하의 element interaction분야에서는 추가의 학습이 요구됩니다.
전자공학 등 다른 전공분야와 비교하면 시스템 전체, 네트워크 등 종합적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가 영역의 추가 학습을 통하여 쉽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맡고 계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대하여 소개해 주십시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과학기술부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입니다. ETRI는 지난 1976년에 설립, TDX(전전자교환기)를 비롯, 반도체 DRAM, 슈퍼미니컴퓨터 TiCOM(타이컴), 휴대폰 기술인 CDMA(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 초고속 휴대인터넷인 WiBro(와이브로)와 휴대폰으로도 TV를 볼수있게 만든 지상파DMB, 즉 디지털멀티미디어 방송기술 등을 개발, 세계최고의 기술개발과 원천기술연구를 수행해온 기관입니다. 
ETRI는 지난 30년동안 IT업계에서 항상 선두주자 역할을 해 왔으며 우리나라 산업의 역사사 ETRI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연구소 등과의 경쟁 및 협력관계에 있어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강점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ETRI는 연구기관으로서의 자부심도 높고, 세계적인 연구소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Bell lab이 세계적인 연구소로서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했던 것에 비교하면, ETRI는 현재 노벨상 수상자는 없습니다만, ETRI Journal이 SCI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현재 SCI에 등재된 저널을 가지고 있는 IT분야 연구기관은 Bell lab, British Telecom 등 소수에 불과합니다.
또한 외국의 일류기업들이 ETRI와 공동개발을 하자는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 우리 연구소의 경쟁력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스웨덴의 에릭슨사와는 광통신기술 공동연구를 제안받고 있으며, MS에서도 온라인 게임, 시큐리티 연구소, 전자 ID 지갑 등 분야에서 공동개발 제안을 받고 있고 Bell Lab 에서도 차세대 광통신분야 공동연구를 제안받고 있습니다.
ETRI에는 현재 2,300여명의 석.박사급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고 대덕연구개발특구 전 출연연구기관의 88%를 차지하는 기술료 수입(4,531억원), 국내 공공 연구기관으로서 최고의 특허출원(20,210건)를 비롯, 최근 10년간 SCI 논문 1천여편, 전 세계 기술표준을 책임지는 국제표준전문가 100여명, 마르퀴즈 후즈 후 등 지난해 세계인명사전 등재자 50여명 등 세계 최고의 엘리트 집단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미래 역할과 비전을 말씀해 주십시오.

..ETRI는 ‘인간중심 IT융합기술 선도기관’이라는 비전아래 R&D역량의 일류화, 글로벌 역량 강화, IPR(지적재산권)/상용화 확대라는 경영목표로 전 연구원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연구비를 유치하여 연구가 이루어지는 국제적인 연구소로 발전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장기 연구개발 로드맵으로는 컨버전스(Convergence)화에 발맞춰 IT기술과 BT, NT, ET, CT와 함께 연구개발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또한 IT 융합부품 및 소자분야도 차세대 먹거리로 ETRI가 집중 연구해야할 미래의 개척지라고 생각됩니다. 즉, IT산업과 융.복합되어 새로운 서비스 창출과 인텔리전트 기기 개발, 부품소재 원천기술 확보, 타산업과의 융합 등이 될 것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산업공학도의 역할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많은 산업공학 출신자들이 ETRI 내의 너무나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어, ETRI에서의 산업공학의 역할을 특별히 정의하기가 오히려 힘이 드네요. 어떤 역할을 정의하기 보다는 지금과 같이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경쟁력을 쌓아, 인정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인정을 받는 그 시점부터 산업공학도의 실질적인 역량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 전공자에 비해 산업공학도는 주어진 문제 자체를 분석하고 이해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더 많은 면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 따라서 담당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 시점부터 산업공학도는, 해당분야의 주어진 문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그 분야의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해결해나가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러한 역할을 산업공학출신들이 ETRI 내에서 수행하고 있다고 봅니다.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는 산업공학 전공자들이 주로 어떤 분야에 종사하고 있습니까?

..정확한 통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반도체, 소자 등 원천연구를 제외하고는 ETRI가 연구하는 모든 분야에 산업공학 전공자들이 직간접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산업공학이라는 학문자체가 다루는 분야와 기능이 다양해서인지, 산업공학 출신자 역시 각 분야에서 다양한 기능을 통해 업무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획, 경영 즉 planning 중심의 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술개발 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IT 기술개념 창출까지 ETRI 역할론이 강조됨에 따라, 기술개발 과정 중에 필요한 최적화, 성능평가 등 전통적인 부문은 물론, 기술기획, 관리, 평가하는 그리고 기술마케팅 분야까지 R&D 모든 Life-Cycle 상에서 산업공학도의 참여가 이루어져 있으며, 확대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산업공학 학자들간의 협력연구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연구원은 정보통신 R&D 분야에서 개발 기술의 개념 설정, 설계, 개발 그리고 기술의 이전 등 기술개발의 모든 Life-Cycle 상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적화를 추구하는 산업공학의 역할을 고려할 때 R&D 전체 Life-Cycle 상에 ETRI와 산업공학 학자들간의 협력연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산업공학과 교수와 협력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3~5년의 다년간 프로젝트에서 초기에는 협력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후반부의 협력연구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lower level의 전문지식이 추가로 요구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우리 연구원의 분야에 대하여 모르기 때문에 산업공학 학자들이 먼저 협력연구를 제안하기 어려운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학?연 연구를 통한 협력연구는 가장 기본적이고 직접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ETRI 직원들이 큰 틀에서 자신의 업무를 정의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을 할 수 있도록 ETRI-산업공학 협력 교육 프로그램 등이 있었으면 합니다.


순수 하드웨어 전공자들에 대한 산업공학 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산업공학에 대한 교육이 필요성이 매우 높습니다. 팀장급부터는 경영지식이 요구됩니다. 엔지니어링에서 경영측면의 교육이 필요하고 실제로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 산업공학의 교과목이 직접적으로 교육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시스템 모델링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산업공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산업공학도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큰 핵심역량은 ‘시스템을 이해하는 능력’과 함께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Tool의 숙지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업과정에서 2개의 핵심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환경상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Tool의 숙지 능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듯 합니다. 학업과정 중에 다양한 시스템을 충분히 접할 기회는 많지 않기 때문이겠죠. 
그래서인지 제가 많이 느끼는 것이, 산업공학도가 사회에 진출했을 때 본인이 다루고있는 시스템에 대한 이해보다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방법론(Tool)에 맞추어 시스템을 재단하는 경우를 많아 보아 왔습니다. 이는 결국 산업공학도가 추구해서는 안될 sub-optimization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고 볼 수 있겠지요. 
학창시절에는 다양한 시스템에 대한 직접적인 접촉이 어려운 만큼, 향후 여러분이 사회에 나올 경우 다루게 될 시스템을 시스템 그대로 이해하고 분석하고, 다시 재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학창시절에 충분히 갖추었으면 합니다. 
또한 학생들은 방학동안 인턴십을 통하여 현장을 경험하고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산업공학회 차원에서 몇 개의 기업과의 인턴십 협력관계를 체결하여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재 산업공학 교육의 방향 및 제안사항을 말씀해주십시오.

..현재 산업공학의 교육이 methodology 중심으로 치우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교육내용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모두에게 수월한 측면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실제 현장에서의 문제(case)들을 대상으로 시스템 모델링 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대상 시스템을 올바르게 모델링할 수 있다면 최적의 해결책이 아니더라도 차선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산업공학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이고 장점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각 산업공학과들은 전문분야를 찾아서 IT 중심 그룹, chemical engineering 그룹 등의 전문그룹으로 특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최문기 원장 약력


경 력

  • 1978년 ~ 1984년 :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 선임연구원
  • 1984년 ~ 1989년 : 미국 North Carolina주립대 O.R. 박사과정
  • 1989년 ~ 1994년 : ETRI 책임연구원(실장 역임) 1995년 ~ 1999년 : ETRI 통신시스템 연구단장
  • 1999년 3월 ~ 현재 : 한국정보통신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연구기획처장, 학부설립 추진단장, 총장대행, 교학처장 역임)
  • 2006년 11월 ~ 현재 : ETRI 원장

 대외활동

  • 1991년 ~ 1998년 : 대한산업공학회 이사
  • 1993년 ~ 1998년 : 한국경영과학회 이사
  • 1998년 ~ 1999년 : 한국정보보호학회 이사
  • 1999년 ~ 2000년 : 한국통신학회 이사
  • 2003년 ~ 2004년 : 대한산업공학회 부회장
  • 2001년 ~ 2003년 : GRID Forum Korea 초대 의장
  • 2001년 ~ 2006년 :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정보화촉진기금 융자사업심의회 의장
  • 2006년 ~ 현재 : 정통부 미래기술전망위원회 자문위원
  • 2006년 ~ 현재 : 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 위원
  • 2006년 ~ 현재 :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이사
  • 2006년 ~ 현재 :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 이사
  • 2006년 ~ 현재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이사

 연구업적

  • 1978년 ~ 1983년 : 중장기 통신망계획 수립
  • 1989년 ~ 1999년 : 통신시스템 기술개발, 정보통신표준화 연구
  • 1999년 ~ 2006년 : 한국정보통신대학교 공학과 경영학의 학제간 연구

 기 타

  • 국외 논문: 82편(SCI/SSCI 17편 포함)
  • 국내 논문: 83편(저널 24편 포함)
  • 특허 : 32건(국제 5건, 국내 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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