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자마라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자는 하나도 모르는 여자의 마라톤 남자는 하나도 모르는 여자의 마라톤 지금 생각하면 아득히 오래전인데도 첫 풀코스 완주 경험에 대한 기억만큼은 여전히 생생하다. 2014년에 마라톤에 입문해 풀코스 42.195km를 15번이나 완주한 자칭 베테랑 러너다. 하늘은 끝 간 데 없이 높고, 바람은 시원한 가을날 나만의 산책로인 영동 3교 주변 양재천을 걷고 있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렇듯 아이들을 돌보고, 남편과 함께 하루 종일 가게일을 같이 하니 늘 심신이 힘든 날이다. 해가 지는 노을을 바라보면 여유 있게 걷는 중에 왁자지껄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두 줄로 나란히 줄을 맞춰 중년 남녀 한 무리가 옆을 스치며 뛰어간다. 보니까 마라톤 동호회다. 조깅 중인 모양이다. 남자나 여자나 다들 밝은 얼굴에, 몸매도 탄탄하고 건강해 보였다. 거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