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보여주고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에게 나를 알아야 한다고, 나에게 오는 길을 알려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와 관계를 규정하는 일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명확히 관계를 규정할 수 없는 일은 슬픈 일이다. 그렇다고 하더라고 미리 규정된 관계는 얼마나 절망인지 모르겠다. 아직도 관계를 명확하게 바라보는 능력이 없다. 관계는 무조건 피해야 하는 일로 알고 있다. 특히 새로 만나는 사람은 경계하고 또 경계하도록 훈련 받았다. 운명이란 언제나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다. 오랜 시간을 한 사람 곁에 머물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간혹 인적이 드믄 곳으로 떠나 살아도 근처 일정한 거리 반경에는 항상 그 사람이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한 마디의 예고나 기척없이 일어날까. 그 사람도 끊임없이 지나간 시간을 간직하고 있다. 그를 만나고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아름답다는 말이다. 강의 할 때든, 어디서도 기회가 되면 하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