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아 있거나 썸네일형 리스트형 식당에 딸린 방 한 칸 - 김중식 식당에 딸린 방 한 칸 김중식 밤늦게 귀가할 때마다 나는 세상의 끝에 대해 끝까지 간 의지와 끝까지 간 삶과 그 삶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귀가할 때마다 하루 열여섯 시간의 노동을 하는 어머니의 육체와 동시 상영관 두군데를 죽치고 돌아온 내 피로의 끝을 보게된다 돈 한푼 없이 대낮에 귀가할때면 큰길이 뚫려 있어도 사방이 막다른 골목이다 옐로우 하우스 33호 붉은 벽돌 건물이 바로 집 안인데 거기보다도 우리집이 더 끝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기로 들어가는 사내들보다 우리집으로 들어가는 사내들이 더 허기져 보이고 거기에 진열된 여자들보다 우리 집의 여자들이 더 지친 표정을 짓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머니 대신 내가 영계백숙 음식 배달을 나갔을 때 나 보고는 나보다도 수줍음 타는 아가씨는 명순씨 홍등 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