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모 송년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친구들 모임에서 그 여자의 오랜 친구를 만났다. 지나칠 수 없었다.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오랜 시간 만난 친구들이 모두 모였다. 다 큰 대학생 아이를 데리고 먼 데서 수원까지 모였다. 나를 비롯한 몇 놈은 혼자 왔다. 모임 후 집까지 돌아가야 하는 긴 일정이 있는 놈도 있다. 특별히 기념할 만한 것도 없다. 딱히 볼 이유도 없지만 그래서 딱히 만나면 늘 즐겁다. 이들이 없는 날들이, 새해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끝까지 오래 건강하게 살아남기를 바란다. 중학교부터 만났으니 38년 동안 보았고, 대학교 때 만난 놈들은 30년째 보고 있다. 세월을 누가 짧다고 하나. 재보기나 했나? 세월이 그렇게 단순하게 길이를 말하는 식으로 길고 짧다고 말하는 게 의미가 있나? 세월은 들어있는 무게에 관한 일이다. 무엇이 들었냐도 상관이 없다. 모든 삶이 녹아있는 세월은 절대 짧지가 않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