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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강화

문장강화 이태준 저, 글은 시대와 함께 하지 않는다. 문장강화 이태준 저, 시대가 저물면 글도 저문다. 당대의 문장가라는 찬사가 부끄럽지 않은 사람들을 잠깐 찾아보았다. 박지원, 최치원, 정약용 이런 학자들은 이미 인정을 하니 굳이 입에 담기가 어려워서 언급을 피한다. 문장가들이 전하는 글쓰기 비법이란 없다. 문장가란 그들의 철학과 사상을 말한다. 글이라는 친근한 연결 통로를 사용해 넓은 시선으로 시대가 안고 가는 문제들을 다루는 사람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 책하면 이태준의 문장강화를 꼽지만 정작 오래된 책이라 읽을 맘도 없던 차에, 청주 부모님 댁에 방문해서 우연히 손에 넣었다. 문장의 정의에서 시작하여 문장을 구성하는 것, 문장의 요령, 퇴고, 문체까지 어느 것 하나 허투로 다루지 않았다. 저자의 책을 그대로 누군가가 현대의 언어로 ..
유일어(唯一語)를 찾을 것 유일어(唯一語)를 찾을 것 한 분야, 하나의 대상에 빗대 표현한 좋은 문장은 해당 분야만을 위한 문장이 아니다. 누군가가 "좋은 글은 훈련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치면 '좋은 글'의 자리엔 무엇이 와도 다 좋은 문장이 된다. 즉 '좋은 글' 자리에 글쓰기, 달리기, 심미안, 참는 일 등과 같은 단어들이 와도 좋은 문장이 된다. 책을 읽다가 이런 경험을 하는 때가 잦아졌다. 옆에 주석을 단다. '이것 뿐이겠어. 모든 분야가 다 그렇지!' 하고 적는다. 범우사르비아 문고 문장강화(이태준 저, 1997년 4월 10일 초판, 3000원)를 읽고 있다. 청주에서 가져왔다. 글씨가 작아 읽기가 힘들지만 부지런히 보고 있다. 유일어를 찾으라는 말인데, 모든 위대한 일들은 그들만의 유일어를 찾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