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늙고 꺾인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의 바람대로 변하는 사람을 단 한 사람이라도 가질 수 있을까? 우리의 바람대로 변하는 사람을 단 한 사람이라도 가질 수 있을까?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동호회 회원의 부친상으로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장례식장이나 화장장, 공원묘지에 가면 이상하게도 강렬한 성욕을 느끼게 된다. 굳이 복장이나 여자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분위기에 가까운 이야기다. 강렬하게 삶을 이어가고 싶은 욕심이 솟아나는데 그게 어쩌면 성욕이라고 표현하고 싶기도 하다. 사실 죽음이란 모든 욕구와 욕망하는 대상의 상실이다. 죽음은 자고 먹고 섹스하는 것을 하나도 할 수 없게 한다. 살아 있다는 것은 생각하는 모든 욕구와 충족에 대한 강렬한 욕망이다. 겉으로 표시되거나 드러나지 않는 욕망까지 모든 총합을 우리는 삶이라고 부른다. 모든 육체와 정신이 사라지고, 환한 불이 꺼진, 심장은 정지하고 피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