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거짓말하는 남자와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하는 여자의 이야기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우리 사이가 뭔데? 좋아한다는 감정은 여러 사이에 다 있잖아. 그러니까 네 감정은 말고, 너한테 내가 뭔데? 오십이 되어도 관계를 명명하고 싶고, 또 한편으론 그 이름은 전혀 중요치 않구나." 남자가 말했다. "꼭 그렇게 관계를 단어로 정확히 규정해야겠어? 친구, 애인, 연인, 그 몇 개 되지도 않는 단어로? 너 그런 얘 아니잖아. 이름 붙이는 단어가 중요한 게 아냐. 아무것에다가 이름 붙이고 제한하지마!" 여자가 말했다. 백 만년 만에 본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50대 중반의 역사학자 정민(성기윤)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우미화)이 매주 목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에 대한 대화를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