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림 썸네일형 리스트형 얼마나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건지 얼마나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건지 남자는 알고 있었다. 자기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남자를 만나면서 처음보다 가면 갈수록 사람이 달라졌다. 점점 더 멋진 사람이 되고, 나와 잘 어울리게 되고, 자신이 보기에도 아름답게 변해갔다. 남자는 애쓰는 만큼 아주 조금씩 나아졌다. 현저한 변화는 진실한 모습이 아니고, 스프링의 탄성처럼 금방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볼 때마다 약간 피로한 모습은 그가 스스로의 삶에 대해 얼마나 애쓰는지 생각하게 한다. 그가 여러 가지 것들을 익히고, 변화하는 모든 과정에 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내가 없이도 남자는 스스로 잘하는 사람이다. 그를 힘들게 하고 싶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