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 서재

인간은 왜 낚시를 하는가 ? 가장 앞선 진화를 하고 있는 사람은 낚시꾼

지구빵집 2014. 2. 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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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낚시를 하는가 ?


인간이 아직도 진화하고 있다면 가장 앞선 진화를 하고 있는 사람은 낚시꾼, 


언제나 희망을 품고 사는 가장 완벽한 낙천주의자들, 

삶에 단순히 반응하지 않고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인간

아주 강과바다를 탐색하고,걷고, 물고기를 잡고, 끌어내는데 더옶이 완벽한 인체구조를 지닌 인간...


낚시꾼은 누구든 호기심이 많고, 미스터리를 좋아하며, 마음속에 희망이 가득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기를 잡는다는 행위 그 자체에 몰두한다.


고기를 잡는 것보다 희망을 품고 낚시질 하는 것이 더 낫다.


아이에게 낚시를 가르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아빠의 낚시여행에 아이를 데려가는 것이라고 한다. 관찰학습을 통해 아이는 미끼를 걸고, 고기를 끌어 내고, 잡은 고기를 놓아주며, 자연과 함께하는 모든 것을 아빠로부터 배운다. 당장 아이를 데리고 낚시여행을 가라. 당신 아이가 없으면 다른 아이라도 데려가라 ! 


아이를 데리고 낚시하러 가기 딱 알맞은 그 5월의 오후는 다시 올 수 없다.





책에 대한 다른 서평 출처 : http://blog.daum.net/seob0405/14866171

낚시하는 인간, 그들이 궁금하다 

수많은 팬을 거느린 익살스러운 디스크자키가 어느 날 심리 상담소를 찾았다. 그는 여자 친구를 무척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그 얘기를 꺼내려고 할 때마다 공포스러웠던 것이다. 입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이 말이 목에 걸려 나오지 않았다. 이 남자에게는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심리 상담사는 전문가답게 그가 상담을 받으러 오면서 혼자 오지 못하고 친구를 데리고 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탐욕스러울 정도로 누군가의 관심에 목말라하는 병에 걸려 있었다. 군중의 환호성은 그에게 생명의 양식이고 산소였다. 애초에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상담사는 다음과 같이 물었다. 
“혼자 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는가? 혼자 산책한 적이 있는가? 마지막으로 홀로 밤을 지새운 적은 언제였는가? 하루 종일 오롯이 혼자서만 지낸 적이 있었는가? 플라이 낚싯대와 생각거리만 가지고 송어낚시를 가서 오후를 보낸 적이 있는가?” 

이 모든 질문에 청년은 어떻게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혼자 있느니 자살하는 게 나을 거라고. 이 사람에게는 다음과 같은 처방이 내려졌다. 
“우선 이 사무실을 나가게. 그리고 길 건너 공원까지 걸어간 다음 정확히 한 시간 동안 졸졸 흐르는 시냇물 옆에 조용히 앉아 있다 오는 거야. 친구를 데려가도 안 되고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말아야 하네. 내가 창문에서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하지만 그는 30분도 견디지 못하고 오리한테 말을 걸었다. 상담사가 마지막으로 꺼낸 히든카드는 낚시였다. 청년은 상담사의 말을 이해했고, 낚시 여행에서 자신이 재치 있고 괜찮은 청년임을 확신하고 돌아왔다. 물론 결혼은 누워서 떡 먹기였을 테고. 

이 이야기는 『인간은 왜 낚시를 하는가?』에 실린 실제 상담 사례 중 일부다. 이름난 임상심리학자이자 못 말리는 낚시꾼인 폴 퀸네트. 그를 아는 사람은 낚시를 치료법으로 사용하느냐고 묻곤 한다. 그때마다 “돌팔이가 아니고서야 당연하지”라고 대답한다나. 자신의 진짜 직업이 낚시꾼이라는 말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그는 낚시 치료법을 확신한다. 대부분의 환자가 그의 치료법으로 효과를 봤다. 약물로 치료할 수 없는 도시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인간은 왜 낚시를 하는가?』는 낚시로부터 시작하지만 주된 내용은 인생의 어느 한 순간 부딪히게 되는 소소한 인생의 통찰이다. 도시인의 스트레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부부 문제, 우울증, 두려움, 만족감 등이 그가 낚싯대로 건져 올리는 주제들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낚시라는 인간의 행동이 이루어지게 되는 인간 심리의 수수께끼를 탐구한다. 과연 인간은 왜 낚시를 할까? 


낚시라는 행동이 이루어지게 되는 인간 심리의 수수께끼 탐구 

낚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은 누굴까. 17세기 인물 아이작 월튼을 꼽을 수 있다. 그는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조어대전』이라는 책을 남겼다. 그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스포츠로서의 낚시 문학을 선보인 줄리아나 버너즈 여사가 있다. 그녀는 1496년 세계 최초의 낚시 입문서를 남겼다. 또 낚시 예술은 중국도 빠지지 않는다. 중국 화가 마원은 1255년 배 안에서 낚싯대와 릴로 낚시하는 그림을 그렸다. 

기록에 남아 있는 낚시 역사는 이렇게 짧다. 그리고 지금은 서기 2006년. 그렇다면 인간은 언제부터 낚시를 했을까? 어떻게 동서양을 막론하고 낚시 하면 철학자의 이미지를 떠올릴까? 낚시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가? 연구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적어도 10만 년, 어쩌면 50만 년 전부터 낚시를 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과거에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낚싯대를 던졌다면, 오늘날에는 그저 취미로 낚시를 즐긴다. 오늘날 낚시꾼 중 99%가 잡은 고기를 놓아주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저자는 낚시의 세계로 가는 미끼를 던진다. 그에게 낚시는 단순한 레포츠가 아니라 삶의 훌륭한 스승이다. 인간이 오랫동안 즐겨온 취미는 모두 인생과 닮아 있다. 낚시 역시 마찬가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낚시하는 법에 대해서는 아니지만 낚시와 인생의 여유를 조금은 알게 된다. 그리고 낚시꾼이라면 자신에 대한 성찰이 깊어질 것이고, 낚시꾼이 아니라면 분명히 낚시꾼이 되고 싶어질 것이다. 

골치 아픈 문제만 가득하고 중요한 순간에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온다면? 그럴 때 낚시꾼은 낚싯대를 메고 떠날 것이다.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낚시꾼은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으며 무엇보다 고기를 잡는다는 행위 자체에 몰두할 때 행복을 느낀다. 바로 이것이 낚시꾼이 낚시를 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인생을 성공 경연장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낚시를 하지 않는다. 돈, 사회적 지위, 물질적 성공, 저택이나 날렵한 차가 아닌 것에 인생을 낭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50년 이상 낚시를 즐겨온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보게, 잠시 쉬었다 가지, 이번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낚시를 가는 건 어때?” 


당신 삶의 저작권은 누가 갖고 있는가? 

퀸네트가 상담소를 찾는 환자에게 꼭 묻는 말이 있다. “당신 삶의 이야기는 누가 쓰는가? 당신인가 아닌가?” 삶이 반드시 위대하고 거창할 필요는 없다.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도 중요치 않다. 자신의 삶에 대한 저작권을 완전히 소유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심리적 자유, 사랑할 자유, 일할 자유 및 낚시할 자유를 얻는 첫 걸음이다. 하루 종일 물고기를 찾아 신나게 캐스팅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것이다. 낚시꾼은 낚시하는 하루는 인생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자아 찾기’로 읽힌다. 저자는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로 낚시만 한 게 없단다. 수많은 팬을 거느린 디스크자키가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찾은 곳이 낚시터였듯이. 낚시라는 행위는 몇 시간 동안 조용히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는 일이다. 

총 83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책에는 이 밖에도 재미있게 읽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저자 퀸네트의 부인 앤은 퀸네트가 낚시하는 동안 차 안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다. 부부는 이것을 ‘낚싯대와 책이 함께하는 여행 클럽’이라고 부른다. 주말만 되면 물고기와 가정 사이에서 방황하는 낚시꾼들에게는 권할 만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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