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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소식

7월 29일 이주가 끝나면 재건축 되는 과천 주공1단지 거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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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아름다운 곳, 1단지 아파트가 7월 말이면 이주가 끝나고 재건축으로 한동안 없어졌다가 다시 생길것이다. 마을이란 무엇일까 ? 마을은 겉으로 드러난 관계망, 애착 정서, 근거리의 관계와 같은 정의를 벗어난 사람들의 역사이고, 삶이 녹아있는 "정서" 자체가 아닐까 ? 


 그러니 마을이 없어지는 것은 모두 없어지는 것이다. 파괴하든, 떠나든, 비워지든 어떠한 형태로 사라지는 마을은 마치 사람의 죽음을 연상시키듯이... 사람이 떠나고 나면 남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내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커피  한 잔 사가지고 KT 전화국 옆으로 난 길을 통해 1단지로 접어든다.

가끔 사람들이 지나가는게 신기해 보였다. 고요하다. 사람들이 띄엄띄엄 지나다니고, 아이들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놀이터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시간이 지나면 부수고 또 새로짓는 일이 왜 당연한 일인가 ? 현재 이주 기간 인데도 무언가 많이 빠져 나간 느낌이다. 이곳에 함께 우리와 살았던 영혼일까 ? 


 과천 이곳 저곳이 모두 재건축이 예정되어 있다. 2단지, 6단지, 7단지... 사라지는 마을에 대한 기억들을 주워담고 보존하는 일들을 하는 분들이 있다. 즐겁지 않은 일이다. 마음이 아린데 그 기억들을 차곡차곡 담는게 쉬운일은 아니다. 평소에 잘 담아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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