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곱다고 가꾸면 꽃 아닌 것 없고, 밉다고 버리면 풀 아닌 것 없다.

지구빵집 2019. 5. 2. 23:25
반응형

  그것이 무엇이든, 누가 되든 우리는 잃고 난 다음에야 소중함을 깨닫는 법이다. 어떤 의미에서 소중하다는 것은 자기 옆에 존재할 때는 깨닫지 못하는 느낌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惡將除去無非草(오장제거무비초)요,

好取看來總是花(호취간래총시화)니라.

 

싫다고 베어 버리면 풀 아닌 게 없고

좋다고 취하려 들면 모두가 꽃이니라.

 

  같은 환경에, 같은 대상을 두고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마음은 수 천가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책을 파는 사람은 이윤이 얼마 남을 지를 생각하고, 교정을 보는 사람은 책의 오-탈자를 보느라 책의 내용에는 관심이 없고, 책을 읽는 사람은 밑줄을 굿고, 접고, 옮겨 적으며 좋은 내용을 기억하려고 애쓴다. 

 

  살아가면서 우리를 둘러 싼 모든 것에서 추한 것이나, 오점이나 실수를 들추고 찾아내려 할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 좋은 것들을 찾아내려 애쓰면서 살아야 한다. 잘못된 것, 고칠 것, 바로잡을 것들은 다른 사람들이 실컷 찾길 바라면서 말이다. 아름다운 것들은 더 아름답게 만들고, 추한 것들마저 아름답게 보고 느끼며 살아가는 삶이면 좋겠다. 그렇다고 우리가 해탈하거나 견성한 사람이 아니라서 얼마든지 지지고 볶고 살아갈 것은 분명하다. 내가 가면 갈 수록 많이 변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見河-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