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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환성이 요구되는 전자책

지구빵집 2010. 2.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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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10-02-19

호환성이 요구되는 전자책

내가 무엇을 읽어야 할지 결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책이 종이 위에 영어로 인쇄되어져 있으면, 나는 책을 고를 수 있고, 구입한 후에 내 책장에 얼마나 오래동안 꽂혀있는지와 상관 없이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책이 전자책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되면, 이러한 가정들은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 당신은 가게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판매하려고 하는 기기를 구입한 뒤, 이 기기를 통해 전자책을 읽을 수 없게 된다. 이와 유사하게, 당신이 적당한 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도서관에서 빌린 전자책을 읽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지금으로부터 몇 년 동안 전자책을 읽지 않게 될 가능성이 크다.

책 사업에서 어떤 사람이 이처럼 바보같은 짓을 했을까? 그러나,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상황이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할 때, 갑자기 나빠졌기 때문이다. 디지털 형태로만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인터넷을 통해서 배포되어온 전자책은 몇 년 동안 존재해왔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동이 가능한 전자책은 소니와 아마존닷컴이 최근 몇년전부터 출시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의 Kindle은 온라인 상점에서 휴일동안 최고의 판매상품이었다. 이것은 디지털판과 실제 출판본을 모두 제공하는 책이었기 때문에, 아마존은 10개의 일반적인 책에 비해 6개의 전자책을 팔았다. 한편, 소니는 지난 12월에 전년 대비 4배의 e-리더를 판매하였다.

많은 회사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Barnes & Noble는 최근 Nook기기를 출시하였다. Plastic Logic와 DMC Worldwide와 같은 기술회사들은 그들의 경쟁 기기를 출시하고 작년 말에 전자서점을 열었다. 그리고 그때 애플도 같이 참여하고 있었다. 최근에 공개된 iPad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iBooks 애플리케이션으로, 이것은 전자책 리더와 디지털 서점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애플이 iPad를 출시할 때까지, 산업계가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보였다. 다양한 전자책의 형태가 여러해 동안 존재했지만, 산업계는 전자책의 디자인을 위해 필요한 EPUB라는 표준을 위해 모여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전자책을 갖는데 제약을 두기를 원하는 많은 서점과 도서관은 Adobe로부터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소프트웨어에 서명하고 있다.

지난달에 EPUB와 Adobe의 DRM를 위한 광범위한 지원은 아마존에 달려있었다. 아마존은 자체의 독자적인 파일 포맷과 복사방지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Kindle의 인기 때문에 큰 문제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표준을 위한 시장의 압력이 아마존을 강제로 동의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있다. 하지만 iPad와 iBooks 때문에, 아마존에 대한 압력은 점점더 약화되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iPad의 출시를 알렸을 때, iBooks는 EPUB 포맷을 지원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가 말하지 않은 것은 애플이 Adobe가 아닌 자체의 DRM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것은 EPUB 포맷을 지원하고 있을 지라도, 당신이 가지고 있는 Nook이나 소니 e-리더에서 구입한 책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은 의미한다. 또한 Barnes & Noble, 소니에서 구입한 책, 또는 도서관에서 빌린 전자책을 읽기 위해 iBooks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은 이미 음악이나 영화와 같은 디지털 컨텐츠를 판매하는데 훌륭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런 결과를 통하여 전자책 시장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믿게 해주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산업계의 가장 큰 회사 중 하나는 또다른 큰 회사의 e-리더 뿐만 아니라, 나머지 다른 회사들의 제품과 호환되지 않는 전자책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확실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몇가지 방법이 있다.

아마존과 Barnes & Noble은 애플의 iPhone을 위한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이 iPad에서 동작하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허용해준다고 가정하면, 소비자들은 여전히 두 전자서점에서 구입한 전자책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단지 iBooks 애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읽을 수 없으며, Kindle이나 Nook기기를 통해 iBooks에서 구입한 책도 읽을 수 없다.

호환성의 부족은 많은 경우에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나는 다시 읽기를 원하며, 심지어 인기있는 소설을 소장하기를 원한다. 이와 비슷하게, 많은 소비자들이 다른 포맷으로 리더를 바꾸어야 한다면 새로운 기기로 책을 옮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 해동안 내 서재에 비치된 많은 책들이 있다. 심지어, 그것을 다시 읽지 않을지라도, 내 책들이 꽂혀있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어떤 책을 디지털 리더로 옮길 때 애착을 잃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출판업자들, 서점들 및 기기 제조회사들이 서로서로 좋은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그들의 서재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출처 : http://www.physorg.com/news185658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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