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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International Transgender Day Of Visibility, TDOV

 

오늘날 ‘트랜스젠더’라는 용어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Time이나 Vogue 매거진 표지부터 방송, SNS에 이르기까지 사회 속에서 트랜스젠더는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 많은 트랜스젠더가 용기를 내어 자신을 드러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중에는 자신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사람도,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아픔을 모두 드러낸 사람도 있었다. 오늘의 변화는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시화를 통해 저절로 모든 불의가 사라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많은 국가가 트랜스젠더를 ‘일반 시민’과 다르게 대우하고 있다. 같은 공간에 살면서 ‘트랜스젠더’이기에 다른 고민을 떠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일상적인 대화 속에 트랜스젠더가 함께할 수 있다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전할 수 있다.

 

트랜스젠더는 누구인가?

 

트랜스젠더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어떤 사람들을 부르는 표현인지 알고자 한다면, 먼저 ‘시스젠더’라는 용어를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시스젠더란 태어날 때 지정된 성별과 자신의 성별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과 사회는 모든 사람들이 시스젠더일 것이라고 단정하거나 가정하지만 사실 자신의 지정 성별로 스스로를 정체화하지 않는 사람은 많다. 어떤 사람들은 ‘남성’,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분 이외의 방식으로 자신을 정의하기도 한다.

 

트랜스젠더는 시스젠더와 달리, 자신의 성별 표현이나 성별 정체성이 지정 성별과 다른 사람들이다. 여기에는 논바이너리(성별정체성이 완전히 남자도, 완전히 여성도 아닌 사람. 남성과 여성 사이의 성별, 남성과 여성을 넘어서는 성별, 남성과 여성을 오가는 성별, 남성도 여성도 아닌 성별을 가진 사람을 포함한다), 에이젠더(젠더가 없는, 논 바이너리 정체성을 가진 사람), 그 외 전통적인 성별 규범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모두 포함된다.

 

트랜스젠더 깃발 3색의 의미는 무엇인가?

 

LGBTI를 떠올릴 때 많은 이들이 무지갯빛 깃발을 떠올리듯, 트랜스젠더를 상징하는 깃발이 바로 3색 5선의 ‘트랜스젠더 평등 깃발Transgender Equality Flag’이다. 위아래 가장 바깥쪽에는 남자아이를 상징하는 하늘색 선이 그어지며, 그 바로 안쪽에는 여자아이를 상징하는 분홍색 선이 들어간다. 가장 가운데에는 인터섹스, 성별을 정체화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 혹은 기타 젠더를 가진 사람들을 상징하는 흰색 줄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은 어떤 날인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International Transgender Day Of Visibility, TDOV은 매년 3월 31일, 전 세계에서 트랜스젠더의 삶을 기념하고 세상에 알리는 날이다. 이날은 트랜스젠더의 존엄성을 엄숙하게 돌아보는 11월 20일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에 더해 트랜스젠더의 정체성 자체를 기념하고자 2009년에 만들어졌다. 이날 사람들은 그 동안 이뤄낸 트랜스젠더의 인권적 성과와 승리를 축하하고 대중의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펼치기도 한다.

 

트랜스젠더들은 어떻게 자신을 세상에 알렸는가?

 

전 세계의 트랜스젠더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가시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국제앰네스티 영국지부 LGBTI 네트워크의 일원인 피파 할렛Pippa Hallett은 2018년 #TransDayInTheLife 해시태그를 통해 트랜스젠더들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였다. 피파 외에도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TransDaysofVisibility, #IAmWhoISayIAm 등 다양한 온라인 액션을 활용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자 했다.

 

2019년 통가에서는 통가 트랜스젠더 협회Tonga Leiti Association가 주최하는 트랜스젠더 미인 대회Miss Galaxy Pageant가 25주년을 맞았다. 협회의 창립자이자 대회의 감독 조이 마타엘레Joey Mataele는 대중이 차별 없이 트랜스젠더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트랜스젠더와 LGBTI 공동체가 자신을 믿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신의 삶을 한 편의 영화로 기록한 트랜스젠더도 있다. 2015년 국제앰네스티 스웨덴 지부가 개최한 인권 다큐멘터리 영화제 수상작 “My name is Jens”는 트랜스젠더 얀스Jens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감독인 한나Hanna는 “이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트랜스젠더를 더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며 주인공 얀스의 삶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백하게 담아냈다. 얀스 역시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전 세계 프라이드 행사에서도 가시화를 위해 노력하는 트랜스젠더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부스를 열고, LGBTI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함께 행진한다. 우크라이나, 터키 등 LGBTI 혐오가 만연한 지역에서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LGBTI 커뮤니티는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하며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출처: 국제 앰네스티.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함께 축하하기

 

 

본 사진은 국제앰네스티와 조진주 작가의 협업 작품입니다. 비영리 목적의 사용은 가능하나 영리 목적의 사용은 금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아닌 기관/단체의 사용시 출처를 명기해주세요. 

 

 

 

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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