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은 썩은 게 아니라 죽었다!!!> - 이창봉 카톨릭대 교수 Facebook
예상은 했지만 정말 가관이다. 조중동이 윤석열을 구하기 위해 여론을 획책하며 혈안이 되어 날뛰고 있다. 사건의 초점을 오직 그의 ‘직무집행 정지’ 명령의 정치적 해석과 파장에만 맞추어서 이번 조치를 반대하는 자들과 세력의 목소리들만을 자극적인 제목으로 띄워서 마치 많은 사람들이 이 사태를 성토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고 있다.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는 어디에 있는가? 일반 국민들이 과연 이 사건을 어떤 시각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고 있는지 기본 취재도 못 하는가? 아니 안 하는가? 참으로 교활한 자들이다.
인지 언어학 분야의 거두로 미국의 중요 양심 지성 중의 하나인 조지 레이코프 (George Lakoff) 교수에 따르면 미디어의 전형적인 왜곡 수법이란 바로 선택적인 부각(highlighting)과 은폐(hiding)다. 조중동은 윤석열에게 유리한 입장을 말하는 자들의 목소리는 많이 모아서 크게 부각시키는 반면 그를 개탄하고 비판하는 목소리는 철저히 은폐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미디어가 선택적인 부각과 은폐로 사건의 실체와 본질을 왜곡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첨부한 사진의 신사는 언론이 편파적으로 한 방향의 시각에서만 본 것만을 부각하고 다른 시각에서는 최소한의 사실 관계도 보도하지 않는 악질적인 왜곡으로 손가락 욕을 한 나쁜 사람으로 각인되는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이번 사건의 실체와 본질은 검찰총장이 직무 수행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을 어기고 크게 6가지의 비위혐의가 있으므로 직무배제 조치를 한 것이다. 여기서 언론의 당연한 의무는 이 6가지 혐의에 대한 철저한 사실관계 기획 취재를 통해 국민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하도록 돕는 일일 것이다. 특히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이번 감찰 과정에서 드러난 대검에 의한 재판부 사찰 의혹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의 뿌리를 흔드는 심각한 사건이므로 이 의혹 관련 그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는 심층 취재가 이어져야 하거늘 그런 참 기자들을 거의 볼 수 없다. 특히 조중동은 이 중대한 의무를 무시하고 오히려 언론 스스로 정치적 싸움에 나섬으로써 정치꾼의 행각을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언론의 근본 사명과 의무는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실 관계를 충실히 파헤치고 공정하게 보도하여 그 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는 의견들을 균형 있게 보도함으로써 올곧은 여론을 이끄는 것이다. 한국의 대부분의 언론은 이 사건 관련 최소한의 사실 관계 취재도 하지 않고 윤석열에게 유리한 입장을 표명하는 사람들과 세력의 글들을 받아쓰고 부풀려서 정치적 도배와 포장에만 매달리고 있다. 즉 그들은 기사를 쓰는 게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이런 언론은 더 이상 언론이 아니다. 한국의 언론은 썩어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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