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Edward Benjamin Britten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 [Peter Grimes]

지구빵집 2021. 4. 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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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무료로 공개하지 않았던 음악, 뮤지컬, 오케스트라, 오페라 등 아름다운 공연을 일정 기간 동안 여러 작품을 돌아가며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문화와 예술도 절대적인 것은 없다.  

 

서막

 

마을 공회당의 한 방에서부터 극은 시작된다. 어부 피터 그라임스가 데리고 다니던 소년이 그와 함께 출항했다가 죽은 사건에 대해 배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리가 열리고 있었다. 판사인 스왈로가 적의의 태도를 보이는 마을 사람들 앞에서 그라임스에게 질문하는데, 그들은 그의 이야기를 의심한다. 즉 피터의 배가 예기치 않은 폭풍우에 진로가 바뀌는 바람에 3일 동안이나 바다에 표류했으며, 식수가 바닥이 나자 소년이 죽었다는 말을 믿지 않는 것이다. 배가 육지에 도착했을 때, 과부 엘린은 그를 도와 소년의 몸을 집으로 함께 옮겼었다. 엘린이 앞으로 나와 피터를 위하여 증언한다.

 

마을 사람들의 관심 속에 판결이 내려지는데, 앞으로는 소년을 고용해서는 안 된다는 권고 정도로 그라임스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자, 일동은 불평을 나타내며 재심을 요구한다. 단지 엘린만이 그라임스에게 호감을 보일 뿐으로, 그는 마을 사람들의 비난에 대한 복수로 돈을 벌 결심을 한다.

 

제1막

 

해변가에 인접한 거리의 모퉁이로, 어부들이 그물을 매만지고 다시 돌아와서 온티가 경영하고 있는 선술집으로 들어간다. 선술집 보어는 늘 따뜻한 음식을 팔고 있었다. 그들이 유쾌하게 노래를 할 때 무대의 뒤편에서는 피터의 목소리가 들린다. 조수가 바뀌자 피터는 그의 배를 끌어올려야 했고,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다. 그러나 독선적이며 금주주의자인 볼스가 나타나서, 피터는 신을 두려워할 줄 아는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조롱한다. 그는 혼자서 배를 끌어올리게 되고, 모두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마부 홉슨을 소년원에 보내어 또 한 명의 견습 소년을 구해 오라고 시킨다. 엘린이 자진하여 홉슨과 함께 간다. 마을 사람들은 이번에도 역시 견습 소년을 죽일 것이라고 수군거린다.

 

폭풍우에 바다가 험난해진다. 퇴역한 선장 발스트로드는 피터에게 조목조목 타당성을 들어가며 그와 엘린과의 결혼을 강요하지만, 피터는 먼저 생선을 건조해서 돈을 모으는 것이 시급하다고 대답한다. 두 사람이 큰 소리로 논쟁을 계속하고 있는데 폭풍우가 점점 거세게 일자, 마침내 발스트로드는 선술집으로 대피를 하지만, 피터는 여전히 폭풍우 속에 끝까지 남아 미친 듯이 이를 악문다.

 

보어 선술집으로 장면이 바뀐다. 모두들 이곳에 모여 폭풍의 두려움을 달래고 있었다. 이때 어부 한 명이 들어와 피터의 집 뒤에 있는 길까지 물이 찼으므로 그의 집이 위험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피터는 주흥이 한창 무르익은 장면에서 등장하여, 우울하게 노래 부른다. [누가 하늘을 되돌려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Who can turn skies back and begin again]. 사람들은 횡설수설하고 있는 그가 미치지 않았으면 술주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내쫓으려 한다.

 

그때 누군가가 산뜻한 노래, [늙은 조오는 낚시질 가고 Old Joe has gone fishing]를 부르기 시작하자 그들은 마음을 누그러뜨리게 된다. 합창을 하는 동안 엘린과 마부 홉슨, 그리고 새로 온 견습생 소년이 들어선다. 소년은 진흙투성이인 채 추위에 후들후들 떨고 있었다. 피터는 거친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소년을 강제로 집에 데려가려 한다. 그러자 엘린이 나서서 먼저 옷을 말리고 몸도 따뜻하게 데워야 한다고 말리지만, 그는 끝내 소년을 난폭하게 다루며 데려가고 만다.

 

제2막

 

제1장

이튿날 마을의 거리로, 폭풍우라고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일요일의 아침이다. 간주곡이 잔잔히 흐르는 가운데 엘린과 소년이 함께 교회로 가고 있다. 그녀는 소년에게 피터에 대해선 안심해도 좋다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노래를 불러준다. 그러다가 문득 소년의 코트 틈새로 목 부분이 파랗게 멍들어 있음을 발견하고, 순간 피터가 소년을 모질게 때렸음을 깨닫는다.

 

그때 피터가 나타나서 비록 주일이라 할지라도 일을 해야 한다며 승선을 명령한다. 엘린이 항의를 해보지만 허사이다. 피터가 거칠게 [그를 혼자 떠나게 해, 그는 내 것이네 Leave him alone, he's mine]라는 노래를 부르고는 엘린을 밀어뜨리고 소년과 함께 배를 타고 떠나려 한다. 사색이 된 엘린이 사람들 앞에 나타나 상황들 설명한다. 자기와 피터는 새로운 출발을 하기로 희망했었으며, 그로부터 소년을 보호하려고 애썼지만 그만 실패하고 말았다고. 사람들은 그가 주일임에도 소년을 강제로 승선시켜 출항하려 한다는 사실에 흥분한다. 그들은 "살인자"라고 고함을 지르며 피터의 집으로 달려간다.

 

제2장

피터는 울고 있는 소년을 닦달하여 바다에 나갈 준비를 시킨다. 쉴 새 없이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그때 마을 사람들이 몰려오는 소리를 듣자, 그는 반미치광이가 되어버리는데, 이전에 죽은 소년과 새로 온 소년을 혼동하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의 접근에 다급해진 그는 서둘러 피하려고 날뛰다가, 극도로 흥분한 나머지 뒷문을 열고 소년을 낭떠러지 바다 아래로 밀어버린다. 그리고 자신도 밧줄을 타고 기어 내려간다. 마을 사람들이 들이닥쳤을 때, 이미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사람들은 그들이 고기를 잡으러 간 줄로만 여기고 돌아가지만, 유독 발스트로드만 남아서 소년의 옷을 살피며 이것저것 조사한다.

 

제3막

 

보어 선술집 주변과 마을의 공회당이 보인다. 피터의 소년 견습생이 또 행방불명이 되자, 세들리 부인이 나서서 피터의 짓이라고 주장한다. 엘린과 발스트로드가 함께 등장하는데, 엘린은 피터가 그만 두려움에 어처구니없는 죄를 지었다고 옹호한다. 그때 피터의 배가 돌아오고, 사람들은 그의 뒤통수에다 수없이 손가락질을 하면서 "살인자"라는 고함이 그치질 않는다.

 

피터는 흥분으로 비틀거리면서 첫 번째 견습생의 죽음과 그의 난폭한 성격을 삿대질한 사람들에 대해서 오히려 폭언을 퍼붓는다. 그는 마을 사람들이 접근한다는 소리를 듣자 엘린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녀와 퇴역 선장 발스트로드가 다가와 그를 진정시키려고 애쓰지만 피터는 번민에 찬 표정으로 [편안히 쉴 항구는 어디인가? What harbor shelters peace?]를 부른다.

 

마침내 엘린이 슬픈 듯한 표정으로 그를 떠나자, 발스트로드가 나서서 충고한다. 그는 피터에게 배를 타고 땅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항해해서 영원히 돌아오지 말라고 이른다. 피터는 마치 꿈꾸는 사람처럼 말이 없다. 새벽이 되자 누군가가 들어와서 바다 저 멀리에서 배가 침몰했다고 전한다. 요리집 여주인 온티가 그것은 소문에 불과한 뿐이라며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 어부들의 합창 [조수가 끊임없이 밀려들고 나가고 In ceaseless motion comes and goes the tide]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피터 그라임스 Peter Grimes] (명작 오페라 해설, 2003. 10. 15., 삼호뮤직 편집부) 

 

참고 문서

Benjamin Britten의 오페라 「Peter Grimes」에 관한 연구-서지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The Metropolitan Opera 

 

 

 

Edward Benjamin Britten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 [Peter Gr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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