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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성명문]우리는 백래시에 맞서는 해일이다.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하는 여성혐오자들을 규탄한다!

지구빵집 2021. 7. 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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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성명문] 우리는 백래시에 맞서는 해일이다.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하는 여성 혐오자들을 규탄한다!

 

2021년 상반기,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사회•정치적 변화에 따라 대중에게서 나타나는 반발심리)가 대한민국에 들끓었다. 지난 5월 GS25 편의점의 광고 홍보물에 게시된 집게손가락이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것을 의미하는 남성 혐오라는 ‘메갈 손가락 음모론’을 시작으로, 20대 남성들이 집단적으로 페미니스트와 페미니즘에 대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페미니즘이 사회악이고 정신병'이라는 왜곡된 반페미니즘 정서를 온라인 대형 남초 커뮤니티를 통해 퍼뜨리며, 무고한 시민들과 페미니즘에 관련된 기관들을 집단적으로 공격하였다.

 

이러한 백래시 현상이 연이어 불거지며 사회 곳곳에서 논란이 일었으나 제대로 된 대응은 전무하다. 특히 다수의 기업과 공공기관은 반페미니즘 정서를 가진 남성들의 억지스러운 주장을 수용하거나 동조함으로써 남초 커뮤니티의 집단적인 폭력을 방조하고 사회적으로 승인하는 결과를 야기했다. 이러한 수용적인 저자세는 기업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하며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한다. 우리는 백래시라는 이름의 여성 혐오를 뿌리 뽑기 위해 이 사회에 다음 세 가지를 요구한다.

 

첫째, 악성 남초 커뮤니티 유저들이 저지르는 각종 여성혐오적 행위들을 용납하지 말라.

 

대한민국의 악성 남초 커뮤니티(일베,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에펨코리아, 개드립, 보배드림 등)의 계보는 PC통신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자타공인 온라인 여성 혐오와 디지털 성범죄의 온상지이다. 이 사이트들은 '페미니즘이 사회악이고 정신병'이라는 왜곡된 반페미니즘 정서를 공유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내 악성 네티즌들은 '페미니스트를 죽여야 한다'와 같은 위협성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나아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거나 여성을 성추행하는 게시글 등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여성 혐오를 공공연하게 전시하고 있다. 이는 결국 온라인 상에서의 사이버 테러와 실제 오프라인에서 폭력범죄로 이어진다. 대한민국 사회는 평등의 가치를 삶에서 실현해나가기 위한 여성들의 정당한 요구를 비하하고 검열하는 행위를 묵과해서는 안된다. 여성인권을 해하는 악성 네티즌과 악성 남초 커뮤니티를 적극 수사하고 엄벌에 처하여 여성 혐오를 규제해야 한다.

 

둘째. '여성혐오의 브랜드화'를 적극 저지하고 규제해야 한다.

 

디지털 미디어 기술과 플랫폼 환경이 발전하며 누구나 자유롭게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화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혐오 비즈니스' 문제가 급부상했다. 지금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는 것은 유튜브의 반페미니즘 콘텐츠이다. 반페미니즘 유투버들은 페미니스트 여부에 상관없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여성들의 사진을 올려 외모를 품평하고 비난하거나, 여성운동가 또는 여성단체들의 기사를 올려 모욕하는 여성 혐오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와 같이 페미니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여전히 실재하는 성차별•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를 고발하는 것을 억압하는 동시에 성평등 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가로막는다. 대한민국 사회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는 '여성 혐오의 브랜드화'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기업은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여성 혐오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규제하고, 여성 혐오적인 콘텐츠를 공개적으로 내걸 수 없도록 윤리적인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야 한다. 대한민국 사회는 이들을 감시하고 여성 혐오적인 콘텐츠들이 생산•소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반페미니즘에 편승하는 정치인에게 힘을 실어주지 말아야 한다.

 

재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에서 보이고 있는 모습들을 강력히 규탄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자체장 권력형 성범죄 사건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실시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 힘에 패배한 원인을 ‘페미니즘 때문이다’라며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야권에서는 공개적으로 여성 혐오를 표방하는 자가 당대표에 당선되어 반페 미니스트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여야 대선 주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페미니즘에 반대한다”라고 말하며 반페미니즘적인 시대착오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반페미니즘 정서가 팽배한 악성 남초 커뮤니티들에 의해 왜곡된 허위 사실들을 검증하지 않는 언론과 여성 혐오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악질적인 포퓰리즘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대참사를 일으켰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와 다음 대선을 앞두고 있는 지금, 정치권의 행보들이 심히 우려스럽다. 정치권은 백래시의 흐름에 편승하여 반페미니즘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 자신의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 인구의 절반을 저버리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이들이 무책임하게 여성 혐오를 동력 삼아 포퓰리즘 정치를 행하는 것에 철저하게 선을 긋고 현재 성차별•성폭력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이고 올바른 노력들이 필요한 것을 표명해야 한다.

 

상반기 동안 유래 없는 여성 혐오가 대한민국에 휘몰아쳤다. 우리는 침묵을 떨쳐내고 차별과 폭력에 대항할 것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의 얼굴을 한 여성 혐오에 맞서는 해일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국민들께 우리의 행보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정중히 요청하는 바이다.

 

2021-07-04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 시위 《해일》 

 

●●●시위 일정●●●

2021년 7-8월 두 달 동안 매주 일요일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집회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차 시위 : 부산(7월 11일 일요일)

2차 시위 : 인천(7월 18일 일요일)

3차 시위 : 경남(7월 25일 일요일)

4차 시위 : 포항(8월 1일 일요일)

5차 시위 : 광주(8월 15일 일요일)

6차 시위 : 대전(8월 22일 일요일)

7차 시위 : 서울(8월 29일 일요일) 

 

●●●백래시 규탄 시위의 목적●●●

 

1. 대형 남초 커뮤니티에서 '페미니즘'과 관련되어있다는 이유로 일반인과 기업들을 무차별적으로 테러한 것에 대한 저지, 온라인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성추행 게시글 문제/불법 촬영물 유포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규탄

 

2. 여성의 외모를 품평하거나 여성운동가/여성단체를 모욕하는 미디어 콘텐츠를 업로드하여 후원을 받는 여성 혐오 비즈니스에 규제의 필요성 가시화

 

3. 반페미니즘 정서, 여성 혐오를 이용하는 포퓰리즘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잘못된 정치권을 비판하고 대한민국의 정의가 중우정치의 길로 빠지지 않도록 견제 

 

 

 

[연대성명문] 우리는 백래시에 맞서는 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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