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랩스(Timelapse)란 무엇인가?
천문(Astronomy)이나 자연생태의 변화 등 방송 및 전문영역의 특수촬영에 주로 활용되던 타임랩스가 카메라의 대중화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보급에 힘입어 대중 모두가 쉽게 타임랩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했습니다. 또한 SNS나 개인 BLOG 등 개인이 미디어를 전시하고 소비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 확대되면서 대중들의 타임랩스에 대한 관심 또한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 과정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타임랩스의 정확한 개념과 특성, 촬영 조건 등을 알려주고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는 타임랩스의 다양한 종류들을 한 눈에 파악하고자 합니다.
강의: 한주열 KBS 촬영 감독, 영상 전체 보기(한국 콘텐츠 진흥원)
안녕하십니까. 여러분과 함께 타임랩스에 모든 것을 알아보게 될 한주열입니다. 원래 타임랩스는 천체나 생태 변화를 관측하거나 기록하는 등의 전문적인 영역에서 사용되던 특수 촬영기법입니다. 그러나 카메라 기술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의 타임랩스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촬영을 하고 온라인상에 그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타임랩스 역시 일반 대중이 쉽게 즐기고 만들 수 있는 콘텐츠가 되었는데요. 하지만 좀 더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타임랩스 영상을 만들기 위해선 타임랩스의 기본 개념과 촬영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알아가 볼까요?
Time Lapse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영상(Video)과 시간(Time)의 관계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동영상이란 움직이는 피사체를 연속적인 낱장의 이미지로 촬영하여, 촬영된 연속적인 이미지들을 다시 동일한 속도로 연속하여 재생함으로써 피사체가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 처럼 보이게 하는 이미지의 묶음을 말합니다. 여기에 인간이 가지는 시각잔상효과를 이용하여 낱장의 분절된 이미지들을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지는 동화상으로 만들게 되죠. 여기서 시각 잔상효과란 영상이 사라진 뒤에도 사람의 눈이 그 영상을 약 10분의 1초 동안 유지, 기억하는 특성인데요. 이 시각적 특성을 이용해서 정지된 낱장의 이미지들을 초당 12장에서 30장의 속도로 재생하거나 영사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동영상이 자연스러운 피사체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이러한 동영상의 원리에 근거해서 방송이나 영화에서는 초당 몇 장의 이미지를 촬영하고 또 초당 몇 장의 이미지를 재생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것을 영상전문용어로 Frame Rate라고 합니다. 이때 방송과 영화의 Frame Rate가 다른데요. 영화는 1초에 24장의 이미지를 촬영하여 1초에 24장의 이미지를 재생하는 24장의 프레임 레이트를 가지고 있고 방송은 1초에 30장의 이미지를 촬영하여 1초에 30장의 속도로 재생하는 30장의 프레임 레이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영상의 경우, 촬영의 시간과 재생의 시간이 동일하여 1초에 30장 혹은 24장의 이미지를 촬영하여 동일한 속도로 재생함으로써 정상적인 시간의 흐름, 그리고 피사체의 움직임을 보여주게 됩니다.
타임랩스가 일반 동영상과 다른 점은 바로 이 시간의 개념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영상이 피사체의 움직임이나 시간의 흐름을 정해진 프레임 레이트로 촬영 해 동일한 프레임 레이트로 재생하는 반면에 타임랩스는 기본적으로 긴 시간 동안 변화하는 피사체의 모습을 일정 시간 간격으로 낱장 씩 촬영하여 그것을 압축하여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미속촬영이라고도 하죠.
다시 말해, 한 시간 동안 벌어지는 피사체의 변화를 30초 마다 1컷 씩 촬영하여 1시간 동안 총 120컷의 이미지를 만들게 되고, 이것을 초당 30프레임의 일반적인 동영상 재생 속도로 재생하게 되면, 1시간 동안 벌어지던 피사체의 변화가 단 4초 만에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이 일반 영상과는 달리 시간을 압축해서 보여줄 수 있는 타임랩스의 기본원리인 것이죠. 그럼, 기본적인 타임랩스 영상을 보면서 확인해볼까요?
지금 보신 이런 타임랩스를 제작하기 위해선 몇 가지 장비들이 필요한데요. 요새는 스마트폰 어플이나 고프로와 같은 소형카메라 등에도 간단한 타임랩스 기능이 있어 누구나 손쉽게 타임랩스를 만들기 쉬운 환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퀄리티 높은 타임랩스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DSLR카메라를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인데요. 이 때 DSLR카메라의 촬영을 일정한 간격으로 조절해줄 리모트 컨트롤러도 필요합니다. 또한 타임랩스는 기본적으로 장시간 변화하는 피사체를 촬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장시간 동안 흔들림 없이 카메라를 지탱해줄 트라이포드와 같은 안정적인 거치대 역시 필요합니다. 타임랩스는 크게 촬영 대상에 따라, 또는 촬영 방법에 따라 분류할 수 있습니다. 타임랩스의 종류를 구분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수 있겠지만 이 강의에서는 이 두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구분해 보겠습니다.
먼저, 촬영 대상에 따른 일반적인 타임랩스 분류는 크게 세 가지로 천체 미속, 개화나 생태 미속, 풍경 미속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단순히 촬영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각 촬영 대상에 따라 상이한 촬영 장비이나 촬영 방법 그리고 환경 세팅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천체 미속은 예전부터 천체 관측자들이나 천체 사진작가들에 의해 촬영되어오던 영역인데 일반적으로 별의 궤적이나 북구의 오로라 등을 촬영 합니다. 이 때 어두운 밤의 별 빛 들을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고감도가 지원되는 카메라가 필요하고, 때에 따라서는 Bulb셔터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필요합니다. 선명한 별의 모습을 찍기 위해 되도록이면 주변에 빛이 없는 아주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 좋고 때때로 선명한 화질을 얻기 위해 카메라 센서에 달려있는 IR필터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만약, 별이 움직이는 궤적을 긴 띠모양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순히 타임랩스 촬영 후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방법으로는 구현할 수 없고 Startrails과 같은 별도의 후반작업 프로그램을 통해 띠모양으로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개화나 생태 미속의 경우 꽃의 개화나 씨앗의 발아 등 생태의 변화를 촬영하기 때문에 피사체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노하우가 많이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꽃이 언제 개화하는지 씨앗이 어떻게 하면 잘 발아를 하는지 등의 생태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하죠. 그리고 단순히 몇 시간만에 촬영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꽃이 피거나 생태적 움직임이 있기 위해 지속적인 광량이나 습도 조건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나 세팅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촬영의 특성상 아주 안정적인 거치대가 필요하며 꽃이나 아주 작은 크기의 생물같은 경우, 일반 렌즈로는 촬영이 어렵기 때문에 Macro렌즈와 같은 특수렌즈들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풍경 미속은 일반적으로 가장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단순히 자연 풍경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출, 일몰, 구름의 변화 그리고 도시의 변화하는 모습,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광장의 모습 등 굉장히 넓은 범위를 의미합니다. 이는 촬영 대상이나 장소에 따라 인터벌 타임이나 레코딩 타임 즉, 몇 초에 한 컷씩 찍고, 몇 시간 동안 찍을 것인가 등의 요소들을 적절하게 고려해야 하죠. 예를 들어, 사람이 많이 오가는 도시의 광장을 촬영하고자 할 때, 짧은 시간 동안 촬영을 해도 변화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보여집니다. 하지만 구름만 흘러가는 자연 풍경을 타임랩스로 촬영한다면, 구름의 움직임을 담기 위해선 최소한 몇 시간 이상의 촬영 시간과 긴 인터벌 타임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촬영 방법에 따른 타임랩스의 종류를 알아보죠. 일반 미속, 이동 미속, 하이퍼 랩스가 있는데요. 이는 정지된 상태로만 촬영되어오던 기존의 타임랩스 방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비들이 나오면서 진화되는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 미속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타임랩스입니다. 일단 정지상태로 카메라를 세팅하고 장시간 촬영을 하는데요. 예전에는 DSLR로 촬영하여 후반작업으로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형태였지만 카메라 기술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진보로 인해 손쉽게 휴대용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도 일반적인 타임랩스 촬영을 할 수가 있게 되었죠.
이동 미속은 Moving time lapse라고도 하는데요. 이 영상처럼 무빙 타임랩스는 기존의 타임랩스에 무브먼트 즉, 움직임을 결합한 형태입니다. 기존의 타임랩스가 정적인 단조로움이 있었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무브먼트가 가능한 장비에 타임랩스 카메라를 장착하여 타임랩스 영상에 다양한 움직임을 주는 촬영 기법인 것이죠. 그래서 일정한 주기에 따라 샷을 찍는 카메라와 연동되어 정확한 시간과 거리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정교한 무브먼트 장비들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장비들을 통해 회전을 하거나 수평으로 움직이거나 수직으로 움직이는 등 다양한고 창의적인 이동 미속 촬영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그럼, 하이퍼랩스는 무엇일까요? 가장 최신의 타임랩스 기법으로서 극단적인 형태의 이동미속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기존의 이동 미속은 레일 서포트 형태의 장비 위에 올려져야 한다는 점으로 인해 기계적인 제약, 즉, 이동 거리의 제약 혹은 이동 경로의 제약 등으로 표현의 제약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하이퍼랩스는 이런 레일 서포트 형태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가장 원시적인 방식인 사람이 직접 한발자국씩 이동하여 매컷을 촬영하는 방식을 이용해, 기계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기존에 구현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이동미속을 구현할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이외도 트라이포드와 줄자를 이용하거나 짐벌을 이용해 긴 줄에 매달아 한 컷씩 동일한 거리를 이동시켜 촬영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이러한 촬영 방법으로 인해 하이퍼 랩스는 최대한 흔들림을 억제하는 등 정교한 촬영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더불어 애프터 이팩트 등을 이용한 후반작업 역시 촬영단계에서 생기는 필연적인 흔들림을 보정해주기 위해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죠.
지금까지 저와 함께 타임랩스에 대한 개념과 타임랩스의 종류 그리고 발전하고 있는 타임랩스의 제작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타임랩스를 누구나, 수비게 즐기기 위해서는 이런 기초 지식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타임랩스 장비들을 이용해 좀 더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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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