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홉 가지 올바른 몸가짐(九容)과 구사(九思)

지구빵집 2021. 10. 26. 10:45
반응형

 

 

율곡(栗谷 : 1536-1584) 이이의 '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는 '신체의 외적 형용(形容) 9가지 조목'인 구용과 구사(九思)에 대해 말한다. 또한 서활(徐活 : 1761-1838)은 자신의 저서 '용사집설(容思集說)'에서 고경전(古經傳)에 나오는 구용과 구사를 18장으로 나누어, 고금의 격훈(格訓)을 각 장별로 다루고 있다.

 

구용은 '군자(君子)가 지켜야 할 그 몸가짐을 단정히 함에 있어 취해야 할 9가지 자세'를 이르는 말이며, 구사는 '사람이 생각하는 데 되새겨야 할 9가지 마음가짐'을 말한다. 조선시대에는 천자문(千字文)을 마친 후 계몽편(啓蒙篇)을 읽었다. 마지막 부분에 ‘구용'(九容: 아홉 가지 올바른 몸가짐)에 대한 가르침이 있다.

 

1. 족용중(足容重) 발걸음을 무겁게 하라. 가볍게 행동하지 말라는 뜻이다. 다만 어른 앞에서 걸음을 옮길 때에는 꼭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2. 수용공(手容恭) 손 모양은 공손해야 한다. 손놀림을 게을리하지 않되 일이 없을 때는 마땅히 두 손을 모으고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다.

 

3. 목용단(目容端) 시선은 단정해야 한다. 눈동자를 안정시켜 마땅히 바르게 보아야 하고 흘겨보거나 째려봐서는 안 된다.

 

4. 구용지(口容止) 입은 그칠 줄 알아야 한다.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가 아니면 입을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5. 성용정(聲容靜) :말소리는 고요하게 한다. 마땅히 몸과 기운을 잘 조절하여 구역질을 하거나 트림하는 등의 잡스러운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6. 기용숙(氣容肅) 숨소리는 엄숙해야 한다. 마땅히 숨을 고르게 쉬어야 하고 거친 숨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

 

7. 두용직(頭容直) 머리 모양은 반듯하고 곧아야 한다. 마땅히 머리를 바르게 하여 몸을 곧게 하고, 기울여 돌리거나 한쪽으로 삐딱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8. 입용덕(立容德) 서 있는 모습에 덕이 있어야 한다. 늠름하게 똑바로 서고 한쪽으로 기대거나 비스듬하게 서지 않아야 한다.

 

9. 색용장(色容莊) 얼굴빛은 장중하고 당당해야 한다. 안색을 가지런하게 해서 태만한 기색이 없어야 한다. 

 

 

君子有九思 군자유구사, 어진 사람이 생각해야 할 9가지

 

1. 시사명 視思明 사물을 볼 때에는 분명하게 보기를 생각하라. 모든 사물은 바로 분명하게 보아야 하며, 사심 없이 평심으로 원견을 보아야 한다.

 

2. 청사청 聽思聽 들을 때는 빠뜨리지 않고 똑똑히 들을 것을 생각하라. 어중간하거나 적당히 흘려듣지 말고 싫은 소리, 좋은 소리 나뿐 소리 다 겸손히 잘 들어야 한다.

 

3. 색사온 色思溫 얼굴빛은 온화한지를 생각하라. 얼굴 표정은 따뜻하게 안온하게 편안하게 미소 띤 얼굴로 겸손하고 공손하게 대하라.

 

4. 언사충 言思忠 말을 할 때는 진심으로 할 것을 생각하라. 성실하게 진실하게 차별 없이 존칭어로 말하라.

 

5. 사사경 事思敬 일을 할 때는 신중한 지를 생각하라. 신중하게 정직하게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라.

 

6. 의사문 疑思問 의심날 때는 물어볼 것을 생각하라. 의심 나면 겸손하게 질문하라. 그래도 이해가 안 가면 예의를 갖춰서 여쭈어라. 꿍하고 접어두면 평생 모른다. 질문도 알아야 하는 것 알고 보면 마음이 편안하다.

 

7. 분사난 忿思難 성낼 때는 겪게 될 어려움을 생각하라. 분노하거든 그다음을 생각하라. 분노는 불길 같다 무엇이든 태워서 재만 남긴다.

 

8. 모사공 貌思恭 몸 가짐을 낮추어 공손할 것을 생각하라. 늘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라. 세상을 편안하게 사는 지혜이다.

 

9. 견득사의 見得思義 이득을 볼 때는 먼저 의로운 가를 생각하라. 의롭지 않은 이득은 독이 되나니 사욕이나 물욕에 너무 집착하면 결국은 불행하다

 

 

 

이미지 http://naver.me/5SWppsXg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