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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서재

안도현의 발견 - 안도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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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세상에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원래 있던 것들 중에 남들이 미처 찾지 못한 것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늘 발견하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행복은 발견하는 것이라서 시인은 행복한 사람이다.

 

안도현 시인은 거대하고 높고 빛나는 것들보다는 작고 나지막하고 안쓰러운 것들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들의 목록과 이름을 오래 응시하고, 어루만져보고, 귀 기울여보고, 의미를 입혀보는 일에서 행복을 발견한다. 사소한 것들이 주는 기쁨은 삶을 전진시키는 에너지와 같다. 

 

생활의 발견, 기억의 발견, 사람의 발견, 맛의 발견, 숨의 발견 5장으로 구성된 각 장에는 시인이 발견한 것들로 가득 차있다. 족제비가 날아다니는 까치를 잡는 방법(청장관전서. 이덕무), 온라인 국립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  사물과 소리, 자연, 지리, 생활, 사전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서 발견하는 내용이 1장이다.

 

기억의 발견에서는 타인능해, 이순이 루갈다 남매 옥중편지, 과일군, 평양 사과, 치악의 악식자 부족 여의, 고래, 봉황 문양, 기록, 개미 있다. 시인의 기억을 이루는 일들에서 발견한 것들이 빼곡하다. 

 

작가와 시인들에 대한 이야기로 엮은 사람의 발견에는 백석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맛의 발견에 나오는 음식에서는 아는 음식도 먹어 본 음식도 별로 없었고, 숨의 발견에서는 아는 풀도 나무도 별로 없다. 그만큼 많은 것을 보지도 못하고 경험하지도 못했다는 말이다. 가시나 잔뜩 돋은 채 살기나 하니 말이다. 

 

 

안도현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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