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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집중 방해는 우리가 가진 가장 훌륭한 혁신 도구중의 하나

지구빵집 2013. 1. 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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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의집중이 방해되었다고 느낄 때, 무언가가 떠오른다. 주의집중 방해는 무언가 새롭고, 이상하고 또는 색다른 것을 의미하는 새로운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 느낌을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주의집중 방해는 우리가 가진 가장 훌륭한 혁신 도구중의 하나이다. 왜냐면 주의집중의 패턴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패턴을 학습하는 과정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지식은 이제 더 이상 목표가 아니다, 다만 과정일 뿐이다.”



Now You See IT : How the Brain Science of Attention will Transform the Way We Live, Work, and Learn


- Cathy N. Davision 지음

- Viking Adult(2011.8) 출간



● 우리는 타고난 주의집중 능력 중 일부에만 국한된 교육을 받으면서 나머지 부분에 대한 능력을 잃어버리는“주의집중 맹시(attention blindness)”를 경험하게 됨

 

- 사회에서 문화적으로 공유되는 가치 중 어느 것에 주의집중이 되어야 하는지는 자라면서 습득하거나 교육받음으로써 형성되고, 그렇게 고정된 주의집중 때문에 다른 부분을 보지 못하는 맹시(blindness)가 될 수 있음

 

● 디지털 시대의 학습과 평가는 기존 산업시대와 다른 형태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새로운 주의집중 방식이 발생할 수 있음

 

- 학습에서의 핵심 소양은 학습, 학습제거, 재학습(learn, unlearn, relearn)의 능력으로, 세련된 주의집중 방해(distraction)를 필요로 하고, 이는 학습과 사고에 부정적인 영향보다 혁신의 도구가 될 수 있음

 

- 표준화된 목적과 달리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특성에 맞는 사고의 주의집중 패턴을 습득하여야 함

 

● 인터넷을 활용한 탐구적 학습에 익숙한 학생들에게는 만들어져 있는 규칙을 따르기 보다는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하는 새로운 주의집중 맹시(attention blindness)가 나타남

 

- 인터넷 비사용 그룹과의 주의집중 방식과 대상의 차이는 그들간의 협업(collaboration by difference)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음


 구글의 검색기능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현재의 학생들에게 의미없는 다지선다형 평가에 집중하게 하기 보다는 비구조화된 협업학습을 고취시키고 고차원적인 사고, 창의적 스킬, 함께 일하는 방법 등을 가르치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

 

- 다수에 대한 계속된 자기 제시와 그것에 대한 피드백이 디지털 시대의 특징이라면, 우리가 평가하고 테스트하고 그에 대한 표준을 만드는 방식의 crowd sourcing grading(집단 혹은 그룹활동 평가)은 적절한 평가접근 방법이 될 것임

 

● 미래의 직장 또한 점점 더 다양화되고 분산, 다문화, 가상화되기 때문에 이제는 원격근무, 글로벌 팀, 클라우드 소싱, 대규모 협업 등을 고려한 새로운 업무환경으로의 진화가 필요

 

● 산업화 시대의 전통적 표준과 기대를 재고하고 우리의 상호작용적 디지털 삶을 구조화하고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 생각해야할 시점으로, 협업의 기회를 극대화하고 업무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법과 평가방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

 

“우리가 주의집중이 방해되었다고 느낄 때, 무언가가 떠오른다. 주의집중 방해는 무언가 새롭고, 이상하고 또는 색다른 것을 의미하는 새로운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 느낌을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주의집중 방해는 우리가 가진 가장 훌륭한 혁신 도구중의 하나이다. 왜냐면 주의집중의 패턴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패턴을 학습하는 과정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지식은 이제 더 이상 목표가 아니다, 다만 과정일 뿐이다.”

 


서 평 -  김현철 교수 (고려대학교 컴퓨터교육과)

 

우리가 이제 당연히 여기고 있는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나는 30대 중반에 처음 휴대전화를 사용했지만 지금 내가 가르치고 있는 우리 학생들은 그들이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과 휴대전화에 노출 되어 자라온 세대이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대중화는 지금도 매우 빠른 속도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러한 기술을 사용하면서 자라온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분명히 사고 방식과 문제 해결 방식, 그리고 그로 인한 문화와 윤리의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인터넷의 연결성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이 가져온 아이들의 사고 방식의 차이에 대하여서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반응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Nicholas Carr의 저서 The Shallows (2010년 출판; 국내 역서‘생각하지 않는 사람들’2010년 출판)에서 이야기 하는 부정적인 입장과, 지금 이 책‘Now You See It’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 변화에 맞게 우리의 삶, 교육, 직장의 모습을 어떻게 변화 시켜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입장이다.

 

듀크 대학의 인지심리학자인 Cathy Davidson은 이러한 모든 이야기를 attention blindness라는 키워드로 풀어 나가고 있다. Attention blindness는 우리말로‘주의 집중 맹시’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저자는 인간이 자신의 주변 상황에서 어느 것에 더 가치를 두고 주의집중(attention)을 할 것인가는 인간이 자라면서 부모에게 칭찬을 받고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그리고 도구를 사용하면서 훈련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한 곳에 주의 집중을 하게 됨으로써 다른 곳에 대한 주의 집중 능력이 사라지게 되는데 저자는 이것을 주의집중 방해와 차이 (disruption, distraction, difference)와 연관 지어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야 할 아이들은 산업시대와는 다른 방식의 주의집중 방식이 필요하고 주의집중 맹시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터넷과 함께 자라온 우리의 아이들은 과거의 산업시대와는 다른 새로운 주의집중 방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우리 학교의 교육 환경과 표준화된 평가 방식은 여전히 산업시대의 직업인을 길러내기 위한것들이며 디지털 시대에 적절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한다.

 

 

빠른 변화가 예상되는 디지털 시대에서 학습, 학습제거, 재학습 (learn, unlearn, relearn)의 순환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면서 현재의 학교 모습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저자는 2003년에 듀크대학의 모든 신입생에게 애플의 아이팟을 나누어준 실험을 통하여 아이들이 어떻게 새로운 도구, 즉 주의집중 방해 (distraction) 요소가 아이들의 주의집중 방식을 변화시켜 새로운 학습 규칙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활용을 하는지를 관찰하였다. 그러면서 저자는 학교 교육의 변화를 위한 두 가지 사항을 강조한다.

 

먼저 산업화 시대의 스타일인 표준화된 평가 방식으로 대변되는 다지선다형 평가 방식의 문제점을 이야기 한다. 구글 검색만 가지고도 국가학력평가시험에서 100점을 받은 예를 들면서 새로운 방식의 평가 방식, 즉 crowd-sourcing 방식 평가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디지털시대에서 지식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 불과하며 따라서 지식의 습득을 평가하던 산업시대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또 다른 사항은 바로 연결 (connected)과 협업(collaboration)이다. 디지털 시대의 아이들이 각자 다른 주의집중 맹시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그들간의 연결과 협업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협업은 인터넷의 개방성과 연결성에 기초한 구글, 리눅스, 위키피디아 같은 성공적인 사례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을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업무환경에도 적용하고 설명하고 있다. IBM의 혁신적 업무환경 개선을 비롯하여 다양한 성공적 사례를 들어서 산업화 시대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일, 직장, 업무 환경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디지털시대의 우리의 교육을 어떻게 다시 재정의하고 준비를 해 나가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의 직장의 모습과 업무환경을 어떻게 혁신 시켜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그 모든 이야기를 주의집중 맹시 (attention blindness)를 가지고 일관되게 설득하고 있다. 중국 고전인 대학의 정심장 편에“心??在焉  視而不見(심부재언 시이불견)”이란 말이 나온다. 즉 마음에 있지 아니 하면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모든 사람이 같은 것을 보도록 훈련되었던 산업화 시대가 아니라, 사람마다 보이는 것이 모두 다른 디지털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연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세상이다.


서평출처 : 한글정보화 진흥원 "스마트 시대의 미래변화 전망과 IT 대응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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