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을 달려야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크리스털 기념패를 받는다. 7번 째인줄 알았지만 이런 &$%^& %^*& %^&&% $^# $% @#$@ #%$ $^%$^&%&% ^&^*&^ 6번 째다. 이럴 줄 았았으면 마흔 살 때부터 달릴걸...
춘천 마라톤에서 생애 마라톤 풀코스 최고 기록을 세우고, 가장 달리고 싶은 코스가 되고, 늘 가을 마라톤 시즌에 그리운 이유를 알았다. 바로 추억이 많아서다. 가을이 오면 잊히지 않는 짜릿하고, 아름답고, 도저히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추억이 많아서다. 무엇보다 가장 멀리 간 곳이다.
춘천 마라톤은 조선일보사에서 주최하는 대회다. 조선일보는 신춘문예 소설을 뽑는 등단의 길을 열어주는 행사다. 그러니 춘천 마라톤은 마라톤 글을 수집하는 대회로 유명하다. 대회가 열리기 전에 출사표를 접수해 당선자에게 멋진 러닝화를 선물로 주고, 대회가 끝나면 후기를 모집해 마찬가지로 우수한 글을 뽑아 멋진 러닝화를 선물한다. 대회 전 후 두 번을 하는 경우는 없지만 늘 개최한다. 남자는 언제나 상품을 받았다. 이런 게 추억이다.
대회 코스는 어떤가? 말이 필요 없다. 가을의 전설이 괜한 말이 아니었다. 그 풍경은 대회가 다가오면 늘 설레임을 주었다. 이것도 추억이다.
뒤풀이는 또 어떤가? 김유정 문학관과 김유정 역이 있는 곳에서 불과 500미터 거리에 있는 한가족 숯불 달구갈비 집의 정취는 노을이 지는 가을날에 어울렸다. 가장 진한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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