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해도 표시 나지 않는 집안일들을 했다. 모두가 표시 나는 일만 하라고 한다. 무엇인가 드러나는 일들, 눈에 보일 정도로 차별적인 일을 하라고 한다. 그런 것들은 대부분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들은 하나같이 모두 중요한 일들이다. 한 것보다 하지 않은 모양이 도드라져 보이는 특별한 일이다. 하나하나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일들이 중요하다. 가장 놀기 좋은 날들이 되면 시험 기간이다. 물론 시험이고 머고 다 무시하고 놀았지만, 심리적으로 편하지는 않다. 시험문제도 내야 하고, 벌여 놓은 일들이 많아 하나씩 점검하며 차 한잔하는 시간이다. 일단 찻잎은 많이 넣는 게 좋다. 아낀다고 조금만 넣으면 금세 맛이나 향이 사라져 심심하게 된다. 오늘은 청차 계열의 대표적인 차인 대홍포(大红袍)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