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쓰기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Writing Down the Bones, 1986년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Writing Down the Bones, 1986년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말할 수 없다. 물론 마음을 드러내고 싶었다. 글로 옮겨 적지 않으면 세상 누구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는 생각들, 나의 사랑, 나의 모든 일을 단 한 명도 모르고 지나간다고 생각하니 겁이 더럭 났다. 그래서 모든 것을 쓰기로 했다. 뼛속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힘줄과 혈관을 흐르는 피와 강한 근육들을 생생하게 글로 쓰기로 했다. 더 중요한 사실은 남자는 나의 글을 좋아했다. 내 글을 읽고 있다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늘 내 글을 읽고 있었다. 난 그게 훨씬 좋았다. 그가 나의 글을 읽고 아는체 하는 게 좋았고, 잘하면 그의 마음에 들 수도 있겠구나..
봄 여름 겨울 그리고 가을 봄 여름 겨울 그리고 가을계절을 탄다. 계절이 바뀔 때면 늘 앓는다. 여름으로 넘어 갈 때나, 가을이 올 때 면 더욱 그렇다. 대기업 연구소에 입사했다. 동기생들은 전산실, 은행, 공공기관에 졸업도 하기 전에 줄줄이 들어갔다. 졸업을 하고도 한달 후에야 입사를 했다. 나 보다 두 해를 먼저 졸업한 그녀는 학교에 있었던 것 같다. 찾지 않았다.일 년이 지날 즈음 대학원을 다닌다며 연구소로 그녀가 찾아왔다. 국제 관계를 연구 중이라고 했다. 동 서독 통일을 한반도의 정세에 비추어 쓴 논문이었다 쉬지 않고 한글 윈도 3.1에서 타이핑을 했다. 잠도 안자고 타이핑을 했다. 삼 백 페이지중에 3페이지를 남기고 플로피 디스크에 담아 그녀에게 주었다. 그리고 여러 번 부서가 바뀌었다.아스팔트가 쩍쩍 신발에 붙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