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지못하고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자는 한참을 뛰지 못하고 있다. 자꾸 말이 끊어진다. 여자는 한참을 뛰지 못하고 있다. 자꾸 말이 끊어진다. 여름이 참 길고 지루하고 또 지루하다. 작년은 수월하게 지냈는데 올해는 111년 만에 찾아 온 폭염으로 푸욱 익어간다. 세상이 생긴 이후로 한 번도 같은 날씨라거나 같은 기후, 같은 아침은 없었다. 앞으로도 그렇다. 모든 날씨는 우주와 자연과 사람 마음이 만들어 내는 유기적 조합이기에 같은 날이 있지 않은 게 당연한 일이다. 여자는 한참을 뛰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말했다. 연골이 닳았는지 무릎이 아프다고 했다. 여러날이 기약없이 흐르고 있다. 여름을 여름처럼 보내야 가을 겨울에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건 진이 빠져서 버티기도 힘든 날이다. "소나기라도 내리면 좋을텐데 여름 참 치열하네. 안그래?" 여자가 말했다. 말 하고 나면 꼭 확인 받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