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의고통 썸네일형 리스트형 걷지 않기 위해서는 앞선 그룹에서 달려야 한다. 매주 토요일 정기 모임에서는 보통 13킬로미터 정도를 달린다. 영동 1교에서 모여서 과천 관문 체육공원까지 두 줄로 나란히 맞춰 천천히 조깅을 한다. 준비운동을 하고 몸의 상태도 모두 다르지만 되도록이면 천천히 달린다. 몸을 푸는 이유도 있고, 간간히 웃으며 이야기도 하고, 무엇보다 우리의 몸이 달리는 길과 중력에 충분히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여름 더운 날씨라서 아침 일찍 운동을 시작해도 금방 땀에 흠뻑 젖는다. 운동장에 도착해 잠깐 휴식하고 물을 마신다. 돌아올 때는 함께 출발해서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약간 빠르게 달린다. 그러면서 여러 그룹으로 나뉜다. 빨리 출발하다가 걷는 그룹, 서서히 뛰면서 나중에 빨리 달리는 그룹,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속도로 달리는 그룹, 그리고 가장 빨리 맨 앞에서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