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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

아토포스 ATOPOS.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대상을 ‘아토포스’로 인지한다. 우리는 실제적인 사람이다. 일상생활과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방식에 익숙한 사람이다. 사실에 집착하고 현실적이며 적용을 잘하는 것만을 생각한다. 가끔 그와 함께 즐겁게 지내고 나면 버릇처럼 혼잣말한다. "그와 함께 어떤 걸 해도 항상 더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와 함께 술을 더 자주 마시고, 더 오랫동안 놀고, 그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더 자주 재미있는 일을 하길 바랄 뿐이다." "자주, 오랫동안, 많은" 같은 형용사는 도대체 얼마나 "자주, 오랫동안, 많이"를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측정할 수 없는 단어가 아닐까? 그러니까 결과에 만족하는 감정적인 상태라서 횟수나 수량을 정할 수 없는 일이다. 그는 고유의 색과 곡선을 가진 반짝이고 근사한 몸을 가지고 있다. 길쭉한 손가락과 둥근 손톱, 검게 빛..
꽃잎 떨어져 바람인 줄 알았더니 세월이더라. ● 글을 길게 써야 한다는 지나친 욕심이 온통 쓸모없는 인용과 복사해 붙여넣기(복사하기 붙여넣기)으로 모두 형편없는 글을 만들었다. 아무리 짧은 글이라도 자신의 글을 써야 한다. 내면에서 나오는 글이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읽고 싶은 글을 써야 한다. 남자는 자기가 읽고 싶은 글을 쓴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쓴다.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일은 이제는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남자의 이야기가 밖으로 흐르도록 하자고 생각한다. 어떻게 내면을 보일 수가 있을까? 내면은 창피하고 부끄럽고 드러내기 힘든 일로 가득 차 있는데, 더구나 사악하기도 한 마음을 어떻게 흐르게 한단 말인가? 진심이란 함부로 꺼내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서 아무리 마음이 흐르는 대로 글을 써도 진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자는 여..
순서와 과정에 집착하는 목소리로 바닥을 다 드러내고 말았다. 순서와 과정에 집착하는 목소리로 바닥을 다 드러내고 말았다.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틀린 말을 듣고 온 날은 괜히 심사가 뒤틀린다. 괴팍한 은둔자며 과학자고 탐구자인 내가 나서야 할 일은 별로 없다. 일을 만들지 않아야 하고, 관계는 적을 수록 좋다. 오히려 명상을 배운 뒤로는 나서기도 싫어하고 출가 할 날만 기다리는데 정말 심사가 꼬이긴 꼬였나 보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임을 늘 깨닫는 과정에 있다. 회사를 나와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른 형태의 은둔이 시작되었다.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는다. 다시는 다른 사람이 주는 돈으로 살기가 싫어서 부단히 노력했지만 노력이 그 만큼의 댓가를 반드시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때가 되어야 가져다 준다. 그것도 기다리고 기다려야 한다.
익숙한 장소에 가지 않는 것. 익숙한 생각과 익숙한 행동을 멈추고 익숙한 장소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 몸에 익숙한 행동을 멈추고 다르게 생각하고 특이하게 행동하려 한다. 다름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로 가야 한다. 때때로 흔들의자에 앉아서 허공과 중력에 우리 몸을 내맡겨두자. 머지않아 흔들림은 멈출 거고 우리는 흔들의자에서 내려야 한다. 아주 잠시지만 우리가 얻는 것은 너무나 많다. 무엇을 버릴 건지 생각하는 시간을 자주 가지려고 한다. 내려놓을 게 더는 없을 때까지 생각을 멈추지 않으려 한다. 4주 동안 매주 목요일 오전 라즈베리파이와 IoT 수업이 창업 활성화 센터에서 열린다. 다른 팀이 회의장을 사용해 12시부터 시작된 `IoT와 라즈베리파이` 수업을 마쳤다. 점심은 당연히 건너뛰었다. 누나는 내가 송금한 강사비가 입금되었다고 점심을 산다고 했다. 관문 체육공원에서 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