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 화가로 알려진 프리다 칼로는 결코 꿈을 그린 화가가 아니다. 그녀의 그림은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현실만을 그린 것이다. 그녀에게 현실은 육체적 고통과 사랑에 대한 갈구, 예술에 대한 투혼으로 빛어진 아름답지 않은 현실이었다. "어떤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가? 어디에 아름다움이 있는가?부서지고 흐르는 피 속에서, 눈물 속에서 어떤 아름다움을 찾고 있는가?" 라고 그녀는 자신만의 일기장에서 말했다. 프리다는 1907년 멕시코 혁명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 때는 소아마비를 앓았다. 의사를 꿈꾸던 국립예비학교 시절, 그녀가 열일곱 살 되던 해인 1925뇬 9월 17일 멕시코 독립기념일에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그녀의 남자친구 알레한드로와 버스를 탔고, 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