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 서재

짧은 인생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화가 -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

지구빵집 2018. 1. 1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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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화가로 알려진 프리다 칼로는 결코 꿈을 그린 화가가 아니다. 그녀의 그림은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현실만을 그린 것이다. 그녀에게 현실은 육체적 고통과 사랑에 대한 갈구, 예술에 대한 투혼으로 빛어진 아름답지 않은 현실이었다. 





"어떤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가? 어디에 아름다움이 있는가?

부서지고 흐르는 피 속에서, 눈물 속에서 어떤 아름다움을 찾고 있는가?" 라고 그녀는 자신만의 일기장에서 말했다. 


프리다는 1907년 멕시코 혁명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 때는 소아마비를 앓았다. 의사를 꿈꾸던 국립예비학교 시절, 그녀가 열일곱 살 되던 해인 1925뇬 9월 17일 멕시코 독립기념일에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그녀의 남자친구 알레한드로와 버스를 탔고, 전차와 충돌했다. 온몸의 뼈가 부서지는 끔직한 사고에도 스녀는 강인했다. "죽음이 나를 이기지 못하도록, 나는 죽음을 놀리고 비웃는다."라고 말하곤 했다. 


프리다의 인생을 뒤흔든 또 하나의 사고는 바로 디에고와의 만남이다. 당시 디에고는 42살의 유부남이었고, 그녀는 21살이었다. 둘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디에곤ㄴ 소문난 바람둥이였다. 그녀의 동생 크리스티나와의 불륜은 프리다에게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안겨주었고, 평생 그녀를 괴롭게 하였다. 이혼 후 그녀는 더 이상 디에고의 아내가 아닌,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홀로 서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것을 내면 대한 성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예술적 자아확립 등을 작품을 통해 증명하였다.


그녀의 일기는 1944년부터 1954년 까지 10년 동안 병원의 침대에서 수 십 번의 수술을 받으며, 세 번의 유산을 곱씹으며, 그녀의 고통과 예술혼을 솔직하게 써낸 기록이다. 일기에 실린 글과 그림 대부분의 주제는 Sex, 임신, 탄색, 연민, 신체적 고통이었다. 수채화, 스케치, 시구(詩句), 메모와 같이 표현의 형태도 다양하다. 


그녀에게 공산주의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꼭 필요한 이데올로기였다. 또한 고대 아즈텍 문명의 설화와 신화를 혼합하여 자신만의 회화 언어를 만들어 냈다. 두 가지 모두 디에고에게 영향을 받은것이었다.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는 고통과 연민속에서 살다 간 예술가가 남긴 일기를 번역하고, 작가의 생각을 함께 써내려간 책이다. 슬픈 삶을 살다간 예술가의 영혼을 볼 수 있는 그들로 가득 차 있다. 우리가 느낄것은 연민인지, 동정심인지는 모른다. 디에고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볼 수 있다. 색깔이 가지는 의미와 상징에 대한 표현은 지극히 아름답다. 


그녀의 그림은 초현실주의 그림이 아니다. 그녀의 삶을 그렸고, 아픔을 그렸고, 혁명에 대한 갈구를 그렸다. 엄마가 될 수 없었던 슬픔을 그린것이다.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한 여자였다. 기다린 사람이다. 사랑을 벗어나기 까지 얼마나 많은 회한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 강철같은 삶을 살다간 여자였다. 질투하고, 실수하고, 날개가 부러진 여자였다.


그녀의 많은 그림들은 슬프다. 색채는 강렬하지만 어둡다. 그녀의 운명처럼 낮게 배경만 그림 그림인듯 보인다. 그림들은 해설한 저자의 친절한 설명에 감사한다. 책 마지막에 나온 그녀의 연보와 함께 실린 사진들에서 그녀는 얼마나 아름답게 삶을 살다갔는지 읽을 수 있었다.


아래는 책에 나오는 그림과 번역된 글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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