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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을 성공으로 만드는 힘 - 세렌디피티(Serendipity)

지구빵집 2013. 11. 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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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Serendipity)'란 '뜻밖의 발견이나 발명'이라는 의미다. 세렌디피티를 통해 수많은 발견과 발명품이 탄생했는데, 최근에는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뜻밖의 아이디어로 성공한 기업이 다수 출현했다. 





세렌디피티는 우연이지만 준비된 기업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뜻밖의 발견에 성공한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세렌디피티가 발생하기 쉬운 경영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세렌디피티가 발생하는 조직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3가지 조건

이 필요하다. 


①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라(Contemplation, 사색). 


업무에서 벗어나서 혼자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특히 규칙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한 번씩 일탈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직원들이 업무 이외의 관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어는 직원들이 업무시간의 10%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장난시간을 운영한다. 


② 우연한 소통을늘려라(Crossover, 교차). 


조직 내에 우연한 소통이 발생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을 마련하고, 이러한 소통 공간에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우연한 소통이 활성화되는 프로그램이나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도 있다. 


미시간大오웬 스미스 교수는 "직장 내 동선이 30m겹칠 때마다 협업이 최대 20%까지 증가한다"고 했다. 구글은 2015년 입주 예정인 신사옥 설계 시 임직원들이 2분 30초 이내에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하고, 픽사는 편의시설(회의실, 식당, 카페 등)을 중앙홀에 배치해 직원들의 우연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③ 발견을 실행으로 연결하라(Connection, 연결). 


끊임없는 시도와 실행을 통해 세렌디피티의 성공확률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우연히 발생하는 결정적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7억 회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앵그리버드는 로비오가 52번의 도전 끝에 만든 게임이다. 

시스코는

설립 초기에 IT 변화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핵심역량인 소프트웨어와 판매서비스에 집중해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하였다.


세렌디피티를 꿈꾸는 기업의 직원들은 다양한 분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소통역량을 개발하고, 리더는 세렌디피티가 지속 발생할 수 있는 조직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기업은 세렌디피티를 통한 성공 경험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신제품, 신규 시장으로 연결할 때 미래 혁신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삼성 경제 연구소 Seri 경영노트


참고 글 :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http://fishpoint.tistory.com/1001





세렌디피티_실론 섬의 세 왕자 이야기


실론 왕국은 아라비이어로 세렌디프 왕국이라 하는데, 지금의 스리랑카를 가리킨다. 


세렌디프 왕국의 국왕 자이아에게는 세 명의 왕자가 있었다. 자이아 왕은 훌륭한 가정교사들을 모아 왕자들의 교육을 책임지도록 명했다. 하루는 가정교사들이 모여 자이아 왕에게 이런 말을 했다. 


“ 위대한 국왕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세 왕자님 중에서 국왕님의 뒤를 이어 세렌디프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나라를 다스릴 만한 인물이 안계십니다. 그리하여 저희들은 교육의 마지막 과정으로 왕자님들이 왕국을 떠나 세상 여러 곳을 여행해 보시도록 권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리하여 자이아 왕은 가정교사들의 말에 따라 세 왕자에게 여행을 떠나도록 명령을 내렸다. 


여행길에 오른 세 왕자가 마침 페르시아의 발람 황제가 지배하는 나라를 지나칠 때였다. 세 왕자는 맞은편에서 실의에 가득 찬 표정으로 어깨를 늘어뜨린 채 터벅터벅 걸어오는 한 사나이를 만나게 되었다. 


대상(隊商)의 우두머리인 그 사나이는 왕자들을 보자마자 이렇게 물었다. 


“길 잃은 낙타를 보지 못했소?” 


사나이의 질문에 첫째 완자는 이렇게 되물었다. 


“혹시 그 낙타는 한쪽 눈이 멀었습니까?” 


사나이는 “맞소이다.”하고 대답했다. 


이번에는 둘째 왕자가 사나이에게 물었다. 


“혹시 그 낙타는 이가 빠지지 않았습니까?” 


사나이는 또 다시 “맞소이다.”하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셋째 왕자가 사나이에게 물었다. 


“혹시 그 낙타는 다리 하나를 절지는 않습니까?” 


사나이는 이번에도 역시 “맞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질문을 마친 왕자들은 “그렇다면 그 낙타는 저쪽으로 갔습니다.”하며 해가 지는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사나이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하며 낙타가 도망갔다는 쪽으로 쏜살같아 달리기 시작했다. 


중천에 떠 있던 해가 서쪽으로 기울었을 무렵, 낙타를 쫓아갔던 사나이가 숨을 헐떡이며 왕자들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왔다. 그런데 세 왕자를 보자마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단박에 호통을 치는 것이었다. 


“네 놈들이 가리킨 방향엔 아무것도 없었어! 날 속인 것이 분명해!” 


사나이에게 붙잡힌 세 왕자는 발람 황제 앞으로 끌려갔다. 


사정을 들은 황제는 왕자들을 보며 “너희가 낙타를 훔쳤느냐?”하고 물었다. 


그러자 세 왕자는 당황하는 기색 하나 없이 입을 모아 이렇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훔치지 않았습니다. 보지도 못한 낙타를 어찌 훔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옆에 있던 사나이는 왕자들의 말을 듣고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황제에게 고했다. 


“황제님, 이자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보지도 않은 낙타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그리 잘 알 수 있겠습니까?” 


황제는 그 자리에서 세 왕자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세 왕자가 처형되기로 한 날 아침, 다행이 사나이의 낙타가 마을 서쪽 끝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황제는 곧바로 왕자들을 풀어주고 미안한 마음에 성으로 초대해 진수성찬을 대접했다. 


“아무 죄도 없는 자네들을 의심했으니 정말 미안하게 됐네. 그렇지만 보지도 않은 낙타의 생김새를 어찌 그리 잘 알 수 있었는가?” 


황제의 물음에 첫째 왕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길 양옆에 나 있는 풀을 보고 알았습니다. 한쪽만 유난히 풀이 적은 것을 보고 한쪽 눈이 먼 낙타일 거라 짐작했죠.” 


다음은 둘째 왕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먹다 흘린 듯한 풀이 많은 것을 보고 알았습니다. 개중에는 제대로 씹지 않은 풀이 여기저기 눈에 띄어 분명 이가 빠진 낙타일 거라 짐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셋째 왕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발굽 자국이 세 개는 또렷한데 나머지 한 개는 끌리듯이 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다리 하나를 저는 낙타일 거라 짐작한 거지요.” 


왕자들의 현명함에 탄복한 황제는 세 왕자에게 자신의 왕국에 남아 신하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황제의 제안에 세 왕자는 하는 수 없이 자신들의 신분을 밝혀야 했다. 


“사실 저희 셋은 세렌디프 왕국의 왕자입니다. 지금은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자 황제는 집으로 돌아갈 때 꼭 다시 들르라고 신신상부하며 몸소 왕자들을 배웅했다. 


한편, 발람 황제는 궁전에 와 있던 대상 속에서 류트를 타며 노래하고 춤추는 델리란마라는 여인을 보고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이리저리 살펴보니 천한 신분의 여인은 아닌 듯했다. 황제는 그녀의 수양아비에게 돈을 주고 그녀를 사들여 궁전에서 지내도록 했다. 그 후 델리란마에게 푹 빠진 황제는 나랏일은 젖혀둔 채 하루가 멀다 하고 연회와 사냥으로 세월을 보냈다. 


어느 날 사냥을 나간 황제는 어디선가 나타난 사슴을 보고 델리란마에게 이렇게 물었다. 


“내가 저기 보이는 사슴의 어느 부분을 맞추길 바라느냐. 말해 보거라.” 


황제는 활솜씨가 상당했었나 보다. 그래서 사랑하는 여인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델리란마는 “그럼 뒷발과 한쪽 귀를 한번에 맞춰보십시오. 보고 싶습니다.”하고 대답했다.그러자 황제는 어떻게 했을까? 다음 순간 황제는 잠시 생각하는 듯 싶더니 활을 들어 사슴의 귀를 겨냥했다. 이윽고 사슴이 풀을 먹으려고 목을 숙인 순간 활을 쏘아 사슴의 뒷발과 귀를 정확히 관통시켰다. 


그런데 정작 델리란마는 전혀 기뻐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고 “저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겠네요 뭐!”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황제는 난처해졌다. 황제를 면전에서 모욕한 죄는 매우 커서 묵과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처벌하기란 더더욱 괴로운 일이었다. 고심하던 황제는 결국 델리란마를 옷을 벗긴 채 맹수들이 잡아먹도록 숲 한가운데에 매달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궁전으로 돌아온 황제는 곧바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델리란마 생각에 안절부절못했다. 황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하다못해 델리란마의 시체만이라도 거둬오라고 명령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숲에는 시체는커녕 옷가지 하나 남아 있찌 않았던 것이다. 그러자 황제는 델리란마를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그만 몸져눕고 말았다. 


그즈음 여행을 마친 세 왕자는 세렌디프 왕국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왕자들은 발람 황제와 나눈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의 궁전을 들렀다. 


황제는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세 왕자를 맞으며 간곡히 부탁했다. 


“현명한 왕자들이여, 그대들의 지혜로 내 병을 고칠 치료법을 찾아주게. 그렇지 않으면 나는 머지않아 죽고 말 걸세.” 


세 왕자는 황제의 병은 슬픔 때문에 생긴 것이니 행복한 일을 만들면 마음이 풀릴 것이라 생각했다. 


첫째 왕자는 황제에게 이렇게 말했다. 


“일곱 채의 궁전을 지으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다른 색으로 칠하십시오. 그런 다음 일주일씩 돌아가면서 각 궁전에 머무르셔야 합니다. 


둘째 왕자는 이렇게 말했다. 


“큰 세력을 가진 일곱 나라 왕의 딸을 불러들이십시오. 그 딸들을 일곱 채의 궁전에 한 명씩 살게 하고 매일 다른 궁전을 찾으십시오.” 


셋째 왕자는 이렇게 말했다. 


“일곱 도시에서 으뜸가는 이야기꾼을 불러들이십시오. 그들을 한 사람씩 일곱 채의 궁전에 살게 하고 매일 그들에게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하라고 하십시오.” 


왕자들의 제의를 받아들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류트를 타는 여인의 이야기’가 황제의 귀에 들어왔다. 길을 잃고 숲 속을 헤매던 한 여인이 류트로 마음을 달래며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이야기를 단서로 델리란마를 찾아낸 황제는 그녀를 다시 궁전으로 불러와 파두미니 공주로 맞아들였다. 그러자 황제의 병이 말끔히 나았던 것이다. 


왕자들이 내놓은 묘안이 효력이 있자 이에 감탄한 황제는 그들을 다시 불러들여 이렇게 이런 치료법을 생각해 냈느냐고 물었다. 


첫째 왕자는 병의 원인을 장소 때문이라 생각했다. 


“병이 나으려면 지금껏 해온 생활과 반대로 생활하면 됩니다. 황제님은 지금 계신 궁전에서 병에 걸리셨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궁전으로 옮기시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왕자는 병의 원인을 헤어진 여인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황제님이 새로 맞아들인 일곱 명의 여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다 보면 어느새 헤어진 여인을 잊고 병이 나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셋째 왕자는 이렇게 생각했다. 


“숲 속에 시체가 남아 있지 않았다면 분명 그 여인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졌다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야기꾼들은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일을 많이 알고 있을 터이니 그들 중 누군가는 그 여인의 소식을 알 만한 단서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왕자들 덕분에 건강을 되찾은 발람 황제는 감사의 뜻으로 수많은 보석과 훌륭한 피륙, 그리고 서재에 가득 간직해 두었던 진기한 책을 세 왕자에게 선물했다. 


이윽고 세렌디프 왕국으로 돌아온 세 왕자는 감옥에 갇혔던 일이며 황제의 병을 고친 일 등을 아버지인 자이아 왕에게 고했다. 


왕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난 자이아 왕은 매우 흡족해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 경험들이야말로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값진 보배가 아니겠느냐. 너희들이 보낸 시간은 일생동안 잊지 못할 삶의 지침서가 될 것이니라. 예전처럼 궁전 안에서만 살았다면 절대로 체험해 보지 못했을 일들을 너희는 세상에 나가 배우고 왔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너희 손으로 찾아오길 바랐던 보물이니라.” 


세 왕자는 각자 아름다운 공주와 귀족의 딸들을 신부로 맞아들이고 어엿한 한 나라의 왕이 되었다. 높은 덕과 현명함, 그리고 해박한 지식으로 나라를 다스린 세 왕자는 훌륭한 왕으로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 


또 세 왕자가 용기와 지혜로 세렌디프 왕국을 위협하던 용까지 무찌르자 더 이상은 배가 침몰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고, 비도 많이 내려 저수지는 늘 물이 넘쳐나 온 나라는 기쁨으로 가득 찼다고 한다. 


세 왕자는 눈앞에 닥친 고난과 역경에 용기와 슬기로움으로 맞설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본인들이 찾고 있던 보물은 결국 각자의 마음속에 존재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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