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3가지에는

 

 

아침에 눈을 뜨면 '잘 잤구나'라고 말하고, 가족을 깨우고, 새로 주어진 하루에 감사합니다. 계란 두 개를 9분에 맞추어 올려놓는데 아내가 말합니다.

 

"어제 당신은 광화문에 가고, 아들은 친구들 만나러 나가서 혼자 있었는데 이제 남은 삶은 혼자 적막하게 기다리는 일 뿐이라고... 지지고 볶는 이야기라도 서로 있을 때 하는 게 소중한 일이라고" 말입니다.

 

삶은 참 주옥같아서 예기치 않은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모든 사람들이 특별한 일을 원한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여행중 즐거운 일들을 이야기하고 자랑도 하고 선물을 나누는 소박한 일을 생각하며 돌아오는 중이었겠죠.

 

매일 아침 업무 일지에 오늘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3가지를 적습니다. 오늘 일 년 동안 적은 업무 일지를 열어보니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별로 없더군요. 성취와 업적, 부와 성공은 중요한 일이지만 다른 것들을 희생하면서 얻을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인생의 마지막에서 후회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습관인 달리기나 산책, 감사의 일상을 적지는 않겠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에 꼭 들어갈 것들을 생각합니다. 만나지 못한 친구에게 연락하기, 취미 활동에 쓸 그림 도구 사기, 용서하지 못한 일들, 초코렛 먹기, 부모님과 남매에게 전화할 것, 아이와 사진 찍기,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 요리하기, 도움을 준 사람에게 은혜 갚기, 미룬 일, 아껴둔 것, 추구하고 원하는 일에 관해 No라고 했던 것, 벗어나지 못한 순환, 노력하지 않고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 은행 잔고^^...

 

삶은 어떻게 살더라도 빛입니다. 저는 가끔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에 제가 존재하는 사실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감동 받는 순간이 있습니다. 항상 그렇다면 제정신은 아닐겁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