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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유다, 실패자의 수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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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유다, 신념을 잃은 수호자, 실패자의 수호신

 

성 유다, 이름만으로도 무거운 상징이 깃든 인물. 배신자의 대명사로 기억되지만, 그 안에는 신념과 회한, 인간적인 고뇌가 공존한다. 이 글에서는 '신념을 잃은 수호자', '실패자의 수호신'이라는 또 다른 시선으로 성 유다를 바라보며, 우리가 외면해온 연약함과 상실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보고자 한다. 

 

사람들은 그를 배신자라 부른다. 하지만 나는, 끝내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가까이에서 믿었고, 따랐고, 지켰지만 결국 선택받지 못한 남자. 성 유다. 누구보다 뜨겁게 믿었기에, 누구보다 깊게 무너졌던 그. 이 글은 실패한 이들의 이름 없는 슬픔에 바치는 조용한 기도다. 

 

끝까지 믿었다. 마지막까지 따랐다. 말없이 곁을 지키며, 언젠가는 돌아볼 거라 믿었다. 하지만 끝내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모두가 구원받는 그 순간에도, 나는 제외되었다. 성 유다. 사람들은 그를 배신자라 부르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 사랑을 바쳤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못한 사람. 누구보다 가까웠기에 누구보다 멀어졌던 사람. 그 이름 아래, 나 또한 조용히 앉는다. 실패한 사람들, 돌아갈 곳 없는 사람들, 사랑에 닿지 못한 모든 이들을 위해. 이건 구원의 이야기도, 비난의 기록도 아니다. 그저, 사랑받지 못한 자들이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한 작은 기억이다. 

 

 

이 남자는 매일 기도한다. 무엇을 위해 기도 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기도는 명상처럼 알지 못해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그냥 한다. 대부분은 제한이 있다. 건강하면 달리기를 못하고, 커피, 술, 땅콩, 여하튼 음식도 모두가 하지는 못한다. 기도는 아주 공평하다. 승자도 패자도, 피해자도 가해자도, 남자도 여자도, 인간도 동물도, 약자나 강한 자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점이 좋다. 감사할 일이다. 기도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한 것보다 용서해 달라는 말이 많다. 

 

두려움에 떠는 저와 용기 없는 자신, 게으른 사람, 도전하지 않는 사람, 배우지 않는 사람, 친절하지 않은 사람, 조종하는 사람, 나약한 사람, 좋은 사람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계획이 뭐야? 나한테만 말해줄래?

 

모두 잊게 만들을 거야. 아니면 떠나든가. 전부 내버려 두든가.

 

그가 말한 것들은 모두 죽음과 동의어다. 이 남자가 그렇게 하겠다는 것인지, 다른 사람을 떠나게 만들겠다는 건지 모르지만 뭐든 할 사람이다.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 달린 지 10년 밖에 안 됐는데.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가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두 번째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바로 삶의 의미를, 왜 살아야 하는지 일깨워 준 사람이다. 두 번째 삶을 살게 해 준 사람이란 말이지.

 

다시는 이미 빠져나온 순환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한다.

 

총알은 진실만을 말한다. 누가 내 머리에 망치로... 언제든 끝난다. 순서만 다를 뿐이야. 

 

 

성 유다, 실패자의 수호신 - 맨 온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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