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돈, 직장 상사, 가족 아니다. 우리를 정말 괴롭게 만드는 주인공은 걱정이다. 돈이 없다, 직장 상사가 꼰대다. 가족이 나를 힘들게 한다. 이런 사실들은 외부 상황이다. 외부 상황이 고통의 원인이라면 같은 조건에서 모든 사람은 같은 고통을 겪어야 한다. 그러나 조건이 같아도 누군가는 툭툭 털고 일어나는 반면 누군가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이는 고통이 외부 상황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 비롯됨을 보여준다. 상황이 문제가 아니다. 상황에 대한 걱정이 문제다.
그러니 걱정을 다스리면 우리가 겪는 문제 대부분을 다스릴 수 있다. 그렇다면 걱정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 워런 버핏이 강력히 추천하고 전 세계 3천만 독자가 선택한 걱정 극복법이 담긴 책이 있다. 인간관계론과 함께 데일 카네기 최고의 역작으로 불리는 자기 관리론이다. 자기 관리론에 담긴 걱정을 다스리는 세 가지 방법을 함께 만나보자.
첫째,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라.
스토아 철학의 대가 에픽 테토스는 이렇게 말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오직 하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의지를 넘어서는 일은 걱정하지 않는 것이지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평생 안고 살아가는 걱정이 무엇일까 바로 돈 걱정이다. 학자금, 대출, 결혼자금, 내 집 마련, 자녀 교육비, 노후 준비 등 큰돈 들어갈 일이 참 많다. 그런데 내 귀여운 월급으로는 절대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걱정한다. 결혼은 할 수 있을까?
평생 한 번이라도 내 집을 가질 수 있을까? 노후의 생활비는 어디서 구하나?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걱정한다고 누가 돈 한 푼이라도 줄까 걱정한다고 해결책이 나타날까? 당연히 아니다. 당장 결혼, 육아, 은퇴를 못하는 문제는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문제다. 할 수 없는 일을 걱정하니 당연히 답이 없다. 답이 안 보이니 더 걱정한다. 악순환이 돌고 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해야 한다.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으니 내버려 둬야 한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당장 돈이 없는데 집을 살 수는 없다. 할 수 없는 일이다. 내버려 두자. 대신 아르바이트를 해 추가 소득을 창출할 수는 있다. 투자 공부 또한 할 수 있다. 절약도 할 수 있다.
여러분의 친구가 맨날 회사 집, 회사 집만 반복하면서 연애를 못해 걱정이라고 말한다. 어떤 조언을 해 줄 것인가 그거 참 걱정이다. 결혼도 해야 될 텐데 참 앞길이 깜깜하다. 나도 같이 걱정하자라고 할 것인가? 아니다. 소개팅을 해 봐라, 살을 좀 빼라, 스타일을 바꿔봐라, 동호회에 가입해라 등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관한 조언을 할 것이다.
타인에게 조언할 때는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데 자기 자신에겐 그렇지 못한다. 다른 이들에게 하듯 나에게도 똑같이 하자.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분명히 구분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이 교훈을 완벽히 담고 있는 말이 있어 소개한다. 유니온 신학교의 응용 기독교학 교수였던 라인홀드 니버 박사가 쓴 기도문이다.
"주여 저를 평온하게 하셔서 바꿀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이게 하시고, 바꿀 수 있는 일은 바꾸는 용기를 주시고,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둘째 바쁘게 살아라.
비참해지는 비결은 자신이 행복한지 아닌지에 대해 고민할 여유를 갖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은 하루 18시간씩 일했다. 전 세계의 운명을 짊어진 처칠이 느꼈을 부담감, 책임감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할 수 없다. 책임감 때문에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처칠은 이렇게 답했다. 너무 바빠서 걱정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미 육군 정신과 의사들은 전쟁의 참상으로 신경증을 겪는 병사들에게 계속 바쁘게 움직여라는 처방을 내렸다. 환자들은 숨 돌릴 새 없이 낚시, 사냥, 야구, 골프, 정원 가꾸기 등 활동에 참여해야 했다.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전쟁의 참상을 떠올릴 새도 없었다. 이를 작업 치료라고 한다. 지금도 정신병원, 정신요양시설 등에서 사용되는 방식이다. 가만히 앉아 자신의 처지에 대해 생각하면 하나 이상의 걱정거리는 무조건 떠오른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그 걱정 중 정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걱정이 얼마나 될까 걱정하느라 정작 해야 할 일은 못하고 정신 건강만 해치고 있는 일이 대부분이다.
무언가에 몰두하면 이내 걱정거리는 잊어버린다. 헬스장에서 데드 리프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많은 중량을 들어 올리기 위해선 자세, 근육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야 더 무거운 중량을 들 수 있고, 부상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킬로그램 옆 기를 들어 올리려고 낑낑 대는 중에 돈 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까 운동이 스트레스에 좋은 이유가 이것이다. 운동뿐 아니라 무언가에 몰두하면 걱정은 사라진다. 그리고 걱정 없이 무언가에 몰두할 때 우리는 편안함을 느낀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존 쿠퍼 보위스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몰두할 때 편안한 안정감, 내면의 깊은 평화, 일종의 행복한 무감각 상태가 인간이라는 동물의 신경을 달래준다.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오면 바쁘게 움직여라.
셋째, 걱정이 없는 것처럼 웃고 기분 좋은 행동을 하라.
걱정이 없는 것처럼 웃으라니 연기라도 하라는 말인가 맞다. 걱정이 있어도 없는 것처럼 행복한 것처럼 웃고 행동해야 한다. 기분이 영 아니어도, 아니 영 아닐수록 웃어야 한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다. 행동은 감정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행동과 감정이 함께 간다. 따라서 의지로 직접 통제할 수 있는 행동을 조절한다면, 의지에 통제되지 않는 감정도 간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기쁨을 잃었을 때 그것을 되찾는 가장 훌륭하고도 자발적인 방법은 즐거운 마음으로 이미 즐거운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걱정이 없어야 웃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만히만 있어도 걱정거리 하나씩은 무조건 떠오른다. 걱정이 없어야 웃을 수 있다는 말은 아예 웃지 않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먼저 웃어야 한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웃는다.
몸이 지치고 고단하면 우리는 쉽게 우울해지고 가라앉는다. 마찬가지로 몸이 먼저 즐겁고 행복한 행동을 하면 마음도 행복해진다. 마음을 쉽게 바꿀 수 없다면 몸을 바꾸면 된다. 진정한 행복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을 억지로라도 하다 보면 우울하게 지내는 것이 신체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우리는 일평생 걱정과 함께 살아간다. 죽을 때까지 함께해야 할 이 걱정이 평생 우리를 좀 먹게 내버려 둘 것인가. 걱정의 원인들을 제거할 수는 없지만 걱정에 어떻게 대처할지는 선택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자. 걱정이 커질 때면 걱정을 느낄 새가 없이 움직이자. 그리고 걱정이 없는 것처럼 웃고 행복한 행동을 하자. 이 단순한 세 가지 비결이 지금 당장 당신을 걱정해서 해방시킬 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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