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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2025년 4월 달리기, 핑계 대지 말고 달리는 일에 집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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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달리기가 끝났다.

4월 달리기를 시작한다.

 

잔인한 4월을 만들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달린다. 매월 200km 이상을 달리자고 결심했다. 훈련에 빠지지 말고 참석한다. 달리기는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달리기는 특권이다. 결코 당연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 매주 화, 목, 토 훈련에 꼭 참석한다. 지금 하는 일, 지금 감정이나 기분, 상황과 연관 짓지 마라. 상관없다.

- 매월 200km 이상을 달린다. 가을 춘천마라톤에서 330을 한다. 

- 담배를 끊고 몸을 만든다.

 

3월 공지

4월 5일 정모공지! ***필독*****

4월부터는 7시부터 정모 시작입니다! 늦게 8시에 오셔서 '어어? 내가 젤 일찍 나왔나??' 하는 불상사가 없길 기도하나이다! 4월 5일 자봉은 조성수 회원님 4월 12일 자봉은 남자호자 회원님입니다. 

 

달리기는 특권이다. 결코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매주 정해진 요일과 정해진 시간에 넓고 탁 트인 운동장에 나와 달리는 일, 아무 때고 원하는 곳에 나가 간소한 차림으로 달릴 수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다. 러너들은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다른 사람들이 누릴 수 없는 가장 큰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임에도 불행하고 삶이 힘든 사람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대망의 4월 1일 화요일 훈련

 

주로가 시끄럽다. 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함께 훈련하는 클럽도 내부적으로 소란하다. 7시 10분 전에 운동장에 도착하니 화, 목 훈련 시간을 30분 늦은 7시 30분에 한다고 말해준다. 또 어떤 미친놈이 지나가는 소리로 떠든 말을 옥신각신하다가 결정했나 싶다. 무슨 일인지 훈련 감독도 나오지 않고 자주 보이던 러너들도 보이지 않았다.

 

일주일 전에 관문 체육공원 축구장 시계가 LED 시계로 바뀌었다. 늘 변하는 일은 불변의 법칙이다. 단지 바뀐 것뿐이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에서도 영화 시작에 기차역의 아날로그시계가 디지털로 바뀌며 떼어낸 원형 시계가 물에 잠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우리 클럽은 4월부터 정모가 열리는 시간을 오전 7시부터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홈페이지 시간은 5월부터인데 당겨서 하기로 했다. 결정하면 따른다. 정말 싫다면 그가 떠난다. 바꾸려는 노력?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거 하나 바꾸려고 삶을 송두리째 낭비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모든 상황을 인생에 대비하여 비교한다. 

 

바꾸는 일은 신중하게 한다. 화, 목 훈련 날은 보통 대회가 일요일에 시작하고, 주말 장거리 훈련을 회복하는 시간을 갖는 게 맞으니 월요일과 금요일은 뺀다. 저녁 7시는 훈련 후 식사가 더 늦어지면 불편하다. 사실 7시가 일러 30분 늦으면 자기가 30분 더 달리는 게 맞지 그걸 바꾸자고 건의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다. 

 

 

 

운동장의 큰 전광판을 3개월 전에 새로 달았다. 축구장을 유료로 대관하는 아마추어 축구 선수들을 위해서다. 평소에는 시간이 나오는 전광판에 오늘은 다른 문자가 적혀있다. "<매주 화, 목 19:30 ~20:30> 1~3 레인에서 정규러닝 클래스 수업이 진행됩니다. 4~8 레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내 문자가 쓰여있다. 이 말을 요약하면 '화, 목요일 유료 수업 진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도시 공사에서 진행하는 러닝 클래스에 참가 인원 30명이 모여서 진행한다. 달리기가 뭐가 좋다고...^^ 

 

바뀐 게 두 가지나 되어 훈련은 지지부진하다. 7시에 나왔으니 30분 동안 4번, 5번 레인에서 느린 속도로 조깅을 했다. 모여서 체조를 하고 다시 달렸다. 앞으로도 알맞은 훈련을 하기엔 시간이 걸릴 모양이라서 먼저 훈련을 끝내고 일찍 왔다. 저녁을 먹고 나면 9시가 된다. 3시간 전에 식사를 마쳐야 하는데 달리고 나면 몸이 막 나기서 잠도 쉽게 들지 못한다. 잘 적응한다. 인간은 무엇에든 잘 적응한다. 

 

 


4월 3일 수요일 대공원 언덕 훈련

달리기는 아직도 미스터리고, 여전히 배울 것은 많다. 대공원 야구장 올라가는 초입에 모인다. 언덕을 넘어 동물원 뒷문 입구를 왕복하면 2km  거리다. 두 번 달렸다. 시작한 곳에서 대공원 호수로 달려가 한 바퀴 돌아 동물원 입구를 지나 동물원 뒷문으로 언덕을 돌아오면 3km 코스를 두 번 달렸다. 

 

달리기가 원래 혼자 하는 운동이지만 시간과 운동장 강습으로 더욱 동료들이 멀어지고 엇갈린다. 각자 도착해 달리기 시작하고 끝나면 제각기 휑하니 가버린다. 어떤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영향을 주니 항상 신중하게 생각한다. 그렇다고 생각만 하다가는 짧은 인생을 낭비하니 신중하되 게임하듯 살아간다.

 

전 회장님과 부자인 선배와 달리면서 또 배운다. 언덕을 내려갈 때 달리는 요령과 호흡이 일정하지 않은 두 가지 문제를 푸는 방법을 배웠다. 몸에 익숙하도록 연습한다.

 

훈련할 것

  • 훈련할 때 언덕은 앞꿈치로 달린다.
  • 언덕 내려갈 때는 무릎을 높이 들고 뒤꿈치 착지한다
  • 복식 호흡을 포기하지 말고 연습한다.

내일 정모는 7시에 시작하니 꼭 일어나 참석하도록 한다.

 

4월 5일 토요일 정모

근력 운동

숏피치, 롱피치, 푸시업, 런지, 스쾃, 푸시업, 클라이밍, 버피테스트 근력 운동 진행. 하나라도 더하고 힘들게 했으면 근육이 아플 테고 꾀를 부리면 덜 아프다. 

 

YMCA 하프 인원 조사합니다. 1. 김소희(하프) 2. 박병수(하프) 3. 임윤아(하프) 4. 박을미(하프) 5. 정양미(10) 6. 임시경(하프) 7. 이서연(하프) 8. 채성문(하프) 9. 박정숙(하프) 10. 라미경(하프) 11. 김정은(하프) 12. 조성수(하프) 13. 김경식(하프) 14. 박정민(하프) 

 

4월 8일 화요일 훈련 대공원 호수 둘레 5바퀴 11km 5바퀴

꽃은 활짝 피었다. 오래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피었다. 모든 순간에는 그 시간에 맞는 일들이 결국 일어난다. 달릴 때 한눈팔지 말고 달린다. 

 

강아지처럼 내 시간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요. 

 

4월 12일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 100km 참가

 

4월 24일 목요일

울트라 마라톤을 달리고 의도적으로 푹 쉬었다. 혼자 관문에서 영동 1교 왕복 13km를 달렸다. 계획은 하프를 달리려고 했는데 다리가 풀리지 않았는지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천천히 달려도 힘들어 영동 1교에서 돌아왔다. 운동장에 돌아와 보니 다른 클럽 감독인 성자재자가 의자에 앉아있다. 지쳐 보였다. 막걸리를 마시려고 하다가 둘이 가기가 뭐해서 다음에 하자고 했다. 클럽에 생긴 어려운 일들을 잘 헤처 나가기를 바란다.

 

4월 25일 

내일 토요 정모 자봉은 두 명이 한다. 정자화자 선배와 현자세자 선배다. 2016년 4월 30일 심정지가 온 선배가 여러 회원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난 일이 있었다. 매년 이 때는 선배가 떡을 해오고 기념을 한다. 올해로 벌써 10년이 되었다. 매년 축하할 일은 맞지만 그만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광자필자 선배가 돌아가셨고, 창자근자 선배는 의식이 약간 돌아왔다고 하는데 아직도 병원에 계신다. 자기 생환도 좋지만 이제는 지난 간 일로 생환 기념이니 생일이니 이런 것은 빠뜨려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늙은이들의 고집은 적어도 막을 수 없다.

 

4월 27일 일요일

어제 4월 마지막 주 정모는 나가지 않았다. 일요일 아침 일찍 대공원 A코스 원두막으로 나갔다. 호수 한 바퀴 2km 코스 9회전 19.5km를 달렸다. 자신이 속한 팀의 미래를 가늠하기보다 다른 팀의 문제를 가늠하기가 훨씬 더 쉽다. 언제나 더 쉽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 "화, 목 훈련 시간을 7시 30분으로 하는 게 어떨까?"란 말에 운영진이 결정을 내린 일로 시끌시끌하다. 운영진과 사이가 틀어진 사람이 여럿이고 모두 마음에 들지 않지만 꾸역꾸역 훈련을 이어간다. 리더십이란 이럴 때 발휘하는 힘이다. 

 

핍는 방수다. 핑계 대지 말고 달린다. 빗속을 달리는 러너 이미지

 

 

이번 주 훈련 일정을 물었다. 

 

* 훈련내용 변경 사항
1. 5월 1일(목) 노동절로 운동시간 오전으로 변경 : 저녁 7시 30분에서 "오전 7시"로 변경.
2. 물당번 요청으로 월례대회 날자 변경 : "5월 4일(일)" 양재천 10K 월례대회를 "5월 11일(일)" 대공원 A코스 10K로 월례대회 변경. 5월 4일(일) 훈련은 "양재천 15K"

<금주 훈련 내용 공지>
4/29 (화) 훈련 공지 집결
장소 : 관문체육공원
집결 시간 : 오후 7시 30분
코스 : 조깅 8회전 후 질주 4회, 지속주 9000M (A;100초, B:110초, C:120초 D: 180 RPM 조깅포함 10k)

5/ 1일 (목) 훈련 공지
집결 장소 : 대공원 B코스 차량요금소 앞
집결 시간 : 오전 7시 코스 : B코스 입구언덕부터 대공원 외곽출입초소까지 2km 왕복 6회(12km)

5월 4일 (일) 훈련 공지
집결 장소: 양재천
집결 시간: 오전 7시
코스 : 양재천 15K 금주 훈련 내용입니다.

1년 중 가장 날씨 좋은 한 주가 아닐까 싶네요~ 좋은 한 주 보내세요~^^.

 

4월 29일 관문체육공원

관문 체육공원으로 일찍 나갔다. 영동 1교까지 달렸다. 7시에 훈련이 있어 나온 동료들과 근력 운동을 하고 돌아왔다. 문제가 없는 곳은 없다. 문제를 해결하며 나아가는 일이 곧 생존이다. 나는 아직 멀었다.

 

4월 훈련이 끝났다. 5월에는 더 열심히 달리자. 이젠 막다른 곳이다. 

 

 

2025년 4월 훈련 일지, 기록하지 않으면 죽는다

 

합계
    1 2 3 4 5  
    10.5km
6:15
  10km
6:6
  정모 근력 훈련 20.5km
6 7 8 9 10 11 12  
    11km
6:20
  11.6km
5:44
  청남대
43.1km
8:51
65.6km
13 14 15 16 17 18 19  
    쉬고   쉬고   정모 근력 훈련  
20 21 22 23 24 25 26  
    쉬고   13km
5:45
  정모
대회 안나감
13km
27 28 29 30        
19.5km
6:04초
  13km
7:11
        32.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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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