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 게리 버렐은 항공전자 회사 킹 라디오의 부사장이었고 대만계 미국인 민 카오는 미 국방부와 협력해 GPS 기술을 연구하던 록웰 인터내셔널의 엔지니어였다.
두 사람은 GPS 기술의 민간 활용 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업계 회의에서 처음 만났다.
나이가 12살이나 차이 났지만 기술에 대한 관점과 비전은 서로 비슷했다.
당시 은퇴를 고려하고 있었던 버렐은 카오의 기술적 잠재력과 GPS의 미래 가능성에 강한 확신을 갖게 됐다.
버렐이 먼저 운을 뗐다.
“이 기술이 언젠가는 세상을 바꿀 겁니다. 우리 둘이 한번 해봅시다.”
카오는 버렐의 강한 의지에 흔들렸지만 안정적인 연구직을 떠나는 것이 고민이었다.
버렐은 급기야 카오의 집까지 찾아와 그를 설득했다.
“지금 아니면 영영 기회는 오지 않을 걸세.”
결국 두 사람은 1989년 프로댁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창업 자금은 400만 달러, 책상과 접이식 의자 2개가 있는 사무실이 전부였다.
두 사람은 이후 게리(Gary)와 민(Min)의 앞 글자를 따 가민(Garmin)으로 회사명을 바꾼다.
당시 GPS는 군사용 기술로만 활용되었고 민간에는 고의적으로 정확도를 떨어뜨린 신호만 제공됐다.
그러나 두 창업자는 GPS가 장기적으로 민간 영역에 필수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민간용 GPS는 정확도가 제한되어 있었지만 이들은 자체 보정 알고리즘을 통해 보다 정밀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려고 연구를 거듭했다.
버렐은 ‘우리는 최고 품질의 GPS 제품만 만든다’는 철학을 세웠고 카오는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기술 설계를 지향했다.
그들은 가장 먼저 정밀 항해를 필요로 하는 해양·항공 시장을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첫 계약은 해양장비업체 시텍과의 공급 계약이었다.
초기 제품은 군사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하던 전문가 시장에서 신뢰를 얻기 시작했고 이는 이후 민간 시장 확장의 기반이 됐다.
전환점은 2000년 미국 정부가 GPS의 정확도를 제한하는 선택적 가용성 정책을 해제하면서 찾아왔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가민은 자동차 내비게이션, 피트니스 트래커, 아웃도어 스마트워치 등 대중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했다.
특히 피트니스 웨어러블 시장에서 가민은 정밀한 생체 데이터 측정과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현재 가민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은 항공, 해양, 아웃도어, 피트니스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웨어러블 시장에선 애플, 삼성전자 등 세계적 기술 기업과의 경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
가민의 경쟁력은 한발 앞서 미래를 내다본 안목과 함께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철학으로 일찌감치 수직통합 모델을 도입한데 있었다.
외부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없애고 모든 단계에서 품질을 관리함으로써 높은 고객 만족도를 달성했다.
게리 버렐은 말했다.
“우리는 단기 이익보다 장기 비전을 보고 움직였습니다. 끈기만이 불확실성을 이길 수 있습니다.“
현재 가민의 시가총액은 455억 달러(약 63조원)에 달하고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가민의 창업 이야기는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안목을 토대로 위험을 감수할 줄 알았던 두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는지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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