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이라고 하지만, 남자는 3월에 그런 계절을 보냈다.
4월 1일 수요일
날이 좋아 퇴근하다가 인덕원 올리브영에 들러 염색약을 샀다. 그냥 나를 더 많이 돌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를 검게 물들이는 것이나, 염색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들도 오늘 약을 사고 염색하는 과정에서 보니 상당히 많은 부분이 나의 편견이었다. 이젠 세상과 대화를 하고 싶어졌다. 오래 만나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 보는 나도 무척 좋지만, 세상이 보기에도 좋은 사람, 편하게 받아들여지는 그런 인간으로 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돌아보면 세상적이지 않았다. 중요한 일인데 무관심했다는 생각도 든다. 내일은 피키 블라인더스의 킬리언 머피나 퓨리의 브래드 피트 머리, 각각 투 블록, 슬릭백 언더컷 모양으로 이발하는 일이 남았다.
원하는 것이 없거나 적고, 갖고 싶은 게 없다면 세상과 친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남자도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점점 세상을 알아가는 일을 하다 보니 좀 답답한 심정이다. 세상이 원하는 일을 해야 바라는 것을 얻는다. 당연하다. 얻기 싫다면, 바라는 게 없다면 굳이 세상이 원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둘 사이에서 늘 고민하게 된다.
남자는 약속 같은 거 한적 없었는데 하다가 또 안 하다가 또 한다. 사는 게 그런 거다. 물론 몸을 섞는 것도 중요한데, 마음을 갖는 건 세상을 갖는 거라서 다른 거에 비할 게 없다.

"당신은 그저 내 삶에 들어온 게 아니에요. 당신은 내 삶을 바꿔 놓았죠. 당신은 단순한 사랑 그 이상이에요. 당신은 평화 그 자체예요. 내가 필요로 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고요함이에요. 어떻게 빌어야 할지 몰라 그저 기도만 했던, 그 안전한 안식처예요. 단순히 당신이 곁에 있다는 사실 때문만이 아니에요. 그 곁에 있을 때 내가 느끼는 감정 때문이에요. 마치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숨 쉴 수 있는 것처럼, 온전히 이해받고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느껴져요.
그것이 바로 이 사랑이 다른 이유예요. 이 사랑은 단순히 내 손을 잡아주는 게 아니에요. 내 마음을 잡아주죠. 조건 없이. 혼란 없이.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건 아닌지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리고 당신을 바라볼 때, 나는 완벽함을 보는 게 아니라, 내 집을 보게 돼요." fb@RelationShit
“당신은 기계가 아닙니다. 당신은 음악과 교감, 석양, 웃음, 그리고 작은 기쁨의 순간들이 필요한 영혼입니다. 마치 당신의 생명이 그것에 달려 있는 것처럼 그 모든 것을 최우선으로 삼으세요. 왜냐하면 실제로 그렇기 때문입니다.” - 벡스 킹
4월 4일 토요일
단체 마라톤 참가로 새벽부터 나가야 하는데 아직도 일하고 있다. 매일 나타나는 사람, 실패하기 위해 계속 싸우는 사람을 이길 사람은 없다. 어떤 남자라도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결국 승리한다. 세상이 받아들이는 방식이면 더 좋겠지만 상관없다. 계속 나타나고, 계속 싸우고, 계속 실패한다. 인간이 우주를 탐험하고, 자연의 비밀을 알 수 있는 방법이고, 신에게 계속 손 내미는 유일한 길이다.
우리는 늘 의심하고, 불안하고 증오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을 나쁜 놈이라고 하고, 그만큼 아프기도 하다. 결국은 모든 것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4월 6일 월요일
마라톤 소풍을 예산으로 다녀왔다. 평소라면 건달들처럼 전세 버스의 맨 뒷자리에서 신나게 놀면서 가는데, 남자가 맡은 임무가 중요한 임무다 보니 앞자리에서 책임을 지게 되었다.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러 가는 중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대회가 끝나고 올라오면서 할 일이 있고, 마친 후에 할 일이 있다. 개인의 인생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일이 적당한 때와 흐름에 맞춰 움직이지 않으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11시 30분에 퇴근했다. 하드웨어 설계한 개발자가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까지 봐주느라 시간을 꼬박 쓴다. 모든 일은 마감 기한 내에 해야 한다. 약속이 규율이다. 성공은 규율에서 시작한다.
4월 7일 화요일
한 가지 일에 빠지면 그 일만 하는 게 좋은 건지 모르겠다. 다른 것들은 아득하고 까마득하게 멀어진다. 이리듐 위성 모니터링 보드를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중이다. 대단하게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글과 블로그, 다른 제품 개발을 모두 잊는다. 원래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강물에 맡긴다. 잔잔하고 흐름이 빠르지 않은 여울에 언젠가 도착하면 그때 다시 만나자.
이번 주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한다. 100km를 달려야 한다. 토요일 오후 4시에 출발해 아침 8시까지 도착해야 한다. 제한 시간은 16시간이다. 이전에 참가한 두 번의 실패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중간에 포기한 대회 기억이 떠오른다.
하나의 프로젝트에 전념한다. 다 잃어도 좋으니 목표에 집중하고 매일매일 진행 상황을 체크한다. 오늘은 어제보다 얼마나 더 전진하는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인한다.
4월 10일 금요일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은 일 때문에 나가지 않기로 한다. 업무가 더 중요하다. 그게 또 지난날의 남자와 다른 점이다. 바뀌기로 했으면 바뀌고, 하기로 했으면 하는 사람으로 살기로 했다. 늘 지지만 어땠든 가끔 이기기도 하니 상관없다.
오늘 아들이 돌아온다. 3월 3일 캐나다로 떠나 일주일 머물고 3월 11일 브라질에 도착해 어제까지 있다가 오늘 5시에 귀국한다. 아들은 자신의 여정을 무사히 보냈다. 하지만 집은 영 정상적이지 않다. 남자는 확고하게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어떻게 좋은 점이라고는 직장에 다니는 것 말고 하나도 없는 사람과 함께 살게 될 줄은 몰랐다. 인생의 그 긴 시간은 낭비된 시간이라 어쩔 수 없다. 지금이라도 깨닫고 다시 돌아가지 않으면 된다. 그게 남자의 삶이라면 받아들인다. 패턴이 똑같았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았어야 했다. 사람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말이다. 그 반복적인 삶의 모습을 일찍 알았더라면 아마도 삶은 달라졌을 것이다.
아들의 귀국을 환영한다. 남자는 유산과 명예를 위해 계속 싸운다.

4월 12일 일요일
암담한 마음이다. 이리듐 위성통신 보드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해보려고 멈추지 않았지만 전원 문제로 송신이 안된다.
사업가들은 건강을 해치고, 관계를 잃고, 자신을 잃는다. 자유롭기 때문이다. 무엇을 해도 막을 사람도 없고,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그들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율과 규칙이 없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 자유의 상태란 마음대로 무언가를 지키고, 무언가를 세울 자유다.
사람들은 학대를 당해야 무언가 제대로 돌아가는 시스템을 애초에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닐까? 감사함을 잊고 지내는 것, 흔한 것들을 과소평가하는 것, 주위에 친절함을 보이지 않는 것, 생각을 스스로 통제하지 않는 것들이 바로 그렇다. 생각한 것들을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은 자유의지를 가진 사람이다.
일할 때나, 놀 때나 매 순간을 감각적으로 느끼고, 섬세하고 예민하고 모든 감각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치밀하고 계산적이지 못한 성격은 그렇다 쳐도 문제를 다루는 방식, 견고함, 전체를 보는 시각, 문제 해결 능력은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어떤 상황이라도 가능한 한 좋은 이야기는 가장 마지막에 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말이다. 희생하더라도 가장 늦게 이야기한다. 차라리 좋은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히려 나쁜 이야기를 한다.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다.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을 생각대로 한다는 것, 이것이 우리가 자유인 이유다.
내일 대처 방안을 수립한다.
4월 12일 일요일 같은 날이다.
유방이 홍문연에서 살아남아 한중으로 떠날 때 모든 것을 잃고 떠난다고 푸념하는 번쾌에게 말한다. "아직은 끝난 게 아니고, 진정한 홍문의 연회는 이제야 정식으로 시작된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다. 어쩌면 진정한 끝이란 없는 게 자연의 본성이기도 하다. 늘 변하고, 끝은 없는 본성은 같은 의미를 가지면서 우주의 근본적인 원리다.
모든 일을 볼 때는 그 일을 꿰뚫어 보아야 한다.
4월 13일 월요일
왜 매사에 가장 중요한 것을 짚어내는 능력이 그렇게 없냐? 사업가라며, 개발자라며, 프로그래머라며? 그럼 다음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항상 생각하라. 항상 생각해.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을 찾아라. 통찰력이란 이런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키는 것도 잘 못한다. 진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정확히 집는 것도 모른다. 이 브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성 통신으로 서버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일이었다. 그런 것을 실패하고 나서야 아는 놈은 하류다. 실력이 없다는 의미다.
궁핍한 사람은 늘 방어다. 특히 근성이나 생각이 가난한 사람들이 그렇다. 시야도 좁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려고 하지 않고, 오로지 방어만을 생각하기에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실력은 두 번째다. 부자가 아닌지도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내부에 있는 거지 같은 근성과 궁핍함을 버려야 한다. 피폐해지지는 말아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때 치러야 할 대가는 바로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계획을 세우고 상대의 의도를 예측하여 헤처 나가는, 그런 능력을 잃는 거다. 어떠 한 사람을 믿을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이 대가다.
같은 부류, 같은 직업에 있는 사람이 상대방을 존중하기란 쉽지 않은데 이상하게 사업가들은 늘 다른 사람을 존중한다. 그들은 언제나 칼과 도마를 쥔 사람들 앞에서 생선 신세였던 자신들을 잘 알고 있다. 그런 기억이 그들을 위대하게 만들었다.
4월 16일 목요일
진짜 돈이 부족한 거지와 가진 돈을 모두 투자(자기 계발, 자산, 성장, 교육)에 쓴 가난한 사람과는 전혀 다르다.
오늘 안산 공구상가 회사 방문했다. 70대를 바라보는 개발자를 만나니 나의 미래 모습을 보는 느낌이다. 정리 정돈을 늘 생활화하고, 깨끗함을 유지하는 일이 왜 필요한지, 습관으로 만들고 유지하는 일이 왜 어려운지 배웠다. 다른 사람이 너를 볼 때 반드시 보는 부분이다. 안정감, 확신, 신뢰, 자신감은 드러나는 거지 자랑한다고 알게 되는 게 아니다. 명심한다.
4월 17일 금요일
여가해선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당분간은 드라마를 만들지 않는다. 그러니까 드라마를 먹이로 삼는 사람의 먹이가 되지 않는다. 충성, 존중, 헌신, 신뢰, 영감이나 고취 같은 것들을 나를 위해 했다는 것이 검증된 사람에게만 쓴다. 드라마로 빠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드라마가 될 이유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라도 막는다.
사업을 하지 않았으면 무엇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남자에게 꼭 맞는다는 생각을 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가장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는 일이 바로 사업이다. 관계, 소통, 목표, 계획, 규율, 노력, 집착, 책임감, 거래, 권위, 신뢰 같은 것들과 그 반대의 모든 것들을 가장 명확하고 정확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명확한 것은 분명하다는 뜻이고, 정확하다는 것은 올바르다는 의미다.
4월 18일 토요일
원래 스몰토크로 사람이 친해지기 마련인데 구자 선배가 그걸 콱 막아버렸으니 서로 알고 반응하고 친해지기는 어렵게 되었다. 남자는 누군가에게 교훈이나 가르침을 받을 사람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그런 것을 줄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제약이 되기도 한다. 교훈은 항상 침묵으로부터 나오지만 그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한다.
4월 20일 월요일
삶을 방관하고, 내팽개친 대가가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다. 남자는 대가를 치르는지 알 수 없지만 훨씬 나아진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야 남자의 삶을 조금씩 돌보고 있다는 생각이다. 여자와 가끔이 아니라 거의 매일 싸우고, 달래고, 어르고, 돈을 갖다 바치고, 헌신하고, 또 금방 싸우고, 사과하고, 용서받고, 어르고, 돈 쓰고, 비위를 맞추느라 긴 인생을 살았던 것을 후회한다. 우리가 삶을 돌보고 더욱 성장하는 데는 에너지와 집중력, 노력과 집요함이 필요한데, 남자는 여자와 함께 지낸 모든 날들에 헛되이 써버렸다는, 그 참담함에 슬퍼한다. 인생에서 쉽게 배우는 것은 없다. 하나의 깨달음을 얻고, 변하는 삶을 찾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큰 교훈을 얻는 데는 그 정도의 고통과 대가가 따르는 것을 어쩔 수 없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는다. 사람이 변하는 일은 없다. 그것도 아주 오랜 시간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만 믿을 수 있는 일이다. 여자가 변할지라도 돌아가지 않는다. 이미 다른 세상 사람이 되어 있는 남자는 모두 헛되다는 것을 안다.
살펴보면 삶 전체에 목적도 없고, 수수방관하고, 게으름을 핀 것이다. 단순하게라도 가문을 일으키고, 형제와 부모님께 최선을 다하고, 보이지 않는 유산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일인데, 그걸 방기(마땅히 돌보아야 할 일을 돌보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하고 있었다. 잠깐의 만족과 위로, 길게 가지도 못하는 평화를 얻었다고 생각하며 안주했다. 후퇴하고 퇴보하고, 서서히 말라비틀어졌다.
남자는 늘 앞으로만 나가는 사람이다. 불문율은 단 하나다. 과거로 돌아가거나 재현하지 않는다!
4월 24일 금요일
모든 일이 전쟁이고, 모든 일에 경계를 세운다. 남자가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다. 정리와 청소는 다른 일이라서, 청소는 금요일마다 하지만 정리는 오랜만에 했다. 개발 프로젝트가 거의 마무리에 이르렀다. 그동안 어지른 부품이며, 위치며, 버릴 것들을 버리고 위치를 새로 잡고, 쌓여 있는 물품을 정리한다.
우리 에너지는 순간에 한정적으로 작동한다. 그러니 어디에 쏟고 어디에 시선을 고정할지 항상 생각해야 한다. 떠밀려 살다가는 옛날 꼬락서니로 바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학습할 것들과 처리할 일들을 구분한다. 하고 싶은 일들과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구분한다. 어디에 경계를 둘 건지 반드시 세운다. 책상 위를 정리하다 보니 웬 쓸데없는 것들이 이렇게 많았는지 모르겠다. 생각한 일들을 처리하는 작업은 필요하지만, 필요하다고 해서 무조건 보관하고 옆으로 치워놓는 일은 삼간다.
모든 것에 전투를 치른다. 어디 가는 것도, 무슨 일을 하는 것도, 어디에 참석하는 것도 말이다. 삶이 얼마 안 남은 사람의 심정을 알 것도 같다. 가장 자신에게 소중한 일을 하는 그 마음에 공감한다. 나는 어떤지 돌아본다. 정말 필요한 일, 가장 중요한 일, 지금 아니면 안 되는 일에 마음을 쓰는지 아니면 그럭저럭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에 마음을 쓰는지 돌아본다. 스스로를 망치는 일은 서서히 진행한다. '서서히 그러다 갑자기', 이게 바로 삶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4월 25일 토요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상황을 좇는다. 자연스러운 관계나 얻는 것은 의도하거나 계획적이고 치밀한 방식이 없이도 저절로 흘러가면서 보기에 좋은 일들을 말한다. 한정된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 좋고,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아 좋다. 남자가 하는 일의 대부분이 억지로 만들어가려던 일이었음을 느낀다. 의도적인 것들도 물론 좋다. 의욕적으로 덤벼서 쟁취할 수 있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 나중에 살 것: 집에 업무용 컴퓨터 1대, NAS 용 서버로 삼을 것 1대
감정이나 과거는 정의하기 나름이다. 남자는 과거는 미래가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하는 일을 내일이든, 1년 뒤든, 10년 뒤든, 결정적으로 죽기 전이라도 판단하는 게 바로 과거다. 아무리 미래를 바라보고 살아도 우린 항상 좋은 결정을 내지 못한다. 여러 가지 감정이 얽힌 결정이기 때문이다. 미래에도 잘했다고, 합리적이라고, 정확하고 명확한 선택이었다고 정의할 만한 그런 결정을 내리길 늘 기도한다. 할 말 없으면 기도한대. 머저리 같은 놈.
손해 본다는 생각이 자꾸 들면 위험한 관계다. 시간을 헛되이 소비하는 것부터, 관계에 있어서 손해라는 느낌, 자꾸 무언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면 다시 돌아본다. 계속 유지하지 말고 떠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쉽게는 안 간다.
4월 27일 월요일
재능이고 마인드를 떠나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거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모든 것을 해결하겠노라고 말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드믈다. 많을 것 같지만 거의 없다. 의무와 책임감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 힘들다면 인정해라.
물론 유산을 남길 수도 있지만 남기지 않아도 괜찮다. 돈은 다 쓰고 죽을 만큼만 소유한다.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나머지는 쓸모없다. 수많은 부를 남기고 간 부자들을 불쌍히 여긴다. 그 돈을 벌려고 애쓴 모든 시간은 산더미 같은 돈을 남기고 죽었으니 얼마나 의미 없는 시간을 그 돈을 벌려고 살아겠는가. 정확히 다 쓰고 죽을 정도만 벌고 싶다.

4월 30일 12:00
"삶의 종착역은 다 같아. 그저 조금 다른 길을 선택할 뿐이지."
너도 너만의 꿈을 좇아, 다른 사람의 말을 따르지 말고
인생에서 사라질 사람은 딱 두 사람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위험한 사람, 그런데 대부분 그 두사람은 같다. 어쩌자고 삶은 늘 이러는지 모르겠다. 지가 책임지지도 않을 거면서. 진짜 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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