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일요일
남자에게는 잠자리와 요리, 평화가 필요하다. 그런 것들 중 하나도 제공하지 못하는 누구에게도 시간과 돈을 쓰지 않는다.
하던 일을 그만두면 누구나 비참해지고 그 모습을 보이기 싫어한다. 남자는 죽을 때까지 일하기로 했다.
그래. 어쩌면 나나 그 사람이나, 아니 우리 마음속에 좋은 건, 그게 무엇이든 오래전에 이미 다 사라졌다. 이 말을 믿는다면 다음 역에서 반드시 내려라.
사람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일은 어렵다. 그래서 눈을 안 보고, 다른 사람을 시키고, 어둠 속에서 하고, 말로 하는 것이다.
나는, 아니 인간은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놓아버리는 것처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쉬운데도 사람은 잘하지 못하는 일이다.

8월 5일 수요일
일본 정신과의사가 말해주는 관계 명언 중 탑.
"그 사람이 나한테는 베스트였을지라도 내가 그 사람한테 베스트가 아니었다는 걸 인정하세요. 당신이 사랑했다고 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할 의무는 없습니다."
한 사상가가 말한 인간의 가장 얍삽한 부분 "무례함은 상대를 몰라서 나오지 않는다. 저 사람은 끝까지 화내지 않는다는 계산이 이미 끝났을 때 나온다." 나한테 함부로 하는 사람은 나를 편하게 대하는 게 아니라 내가 무섭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8월 8일 토요일
7월 29일 하노이로 떠난 놈이, 호찌민에서 출발해 오늘 집에 왔다. 그가 무엇을 하고 돌아다니는지 모르지만 잘할 거라고 믿어주는 게 전부다. 사실 잘하고 있다. 궁금하지만 시간이 가면 하나씩 천천히 이야기할 것을 안다.
8월 10일 월요일
해야 하고, 중요한 일이 가장 하기 싫은 일이다. 남자에게는 늘 그렇다. 하지만 그 일을 해야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돈 벌 자신감이 생기니 그 일이 더욱 하기 싫어진다. 할 일이 엄청 많이 늘어난다. 이 모든 일을 다 해야 원하는 곳에 도착할 수 있다. 그곳이 종착지는 아니지만 여정의 한 곳이다.
가볍고 또 가볍다. 한 없이 가볍다. 이야기해 줄 것들은 많지만 받아들일 그릇이 아니라 참기로 한다. 좋다고 몰려다니지 말고, 죄송하다는 말도 자주 하지 말고, 감정을 함부로 보이지 말고, 너를 소중히 하고, 사람에게 충성하지 말고,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라 침묵을 지킨다. 침묵 또한 일반 사람이 갖기에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8월 11일 화요일
때때로 자신이 아니라 다른 것들로 인해 페이지가 어지러워지고, 망가지고, 별로 볼품이 없을 수도 있다. 이미지 없이 올려 별로 좋은 페이지가 아니라서 그런 마음이 든다. 하지만 앞으로 나가는 길에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인생의 나쁜 일에 항상 감사하라. 그것이 전에 보지 못했던 좋은 것들을 보게 해 준다. - 덴젤 워싱턴 -
상처받은 사람들 울렸다는 불교 명언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기억해라 그곳을 떠나오느라 너는 이미 한 번 무너졌었다" 진짜 읽자마자 숨이 탁 막히는 느낌이다.
인생은 짧아서 한 가지 일만 한다고 좋은 건 아니다. 나중에 돌아봤을 때 100% 후회한다. 그것을 말하지 않는 이유는 자기 삶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솔직한 게 좋은데, 그 에고라는 놈은 죽을 때조차도 자신이 멍청하게 보일까 봐 두려워 말하지 않는다. 유명한 정치인이나 스타들이 그렇게 죽어간다.
"하고 싶은 건 다 하세요. 왜 빼요? 다 해야죠." Messy, p201

우리는 늘 교훈이나 배움, 규율이나 임무 이런 것들보다 늘 즐거움을 찾는다. 내가 행복한 것을 찾는 것은 나쁜 게 아니라 인류가 생존하는 기본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어떤 약속은 늘 나를 깨어 있고, 신나게 하고, 살아 있다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러지 말자고 했지만 이상하다. 이런 게 가스라이팅인지 모르겠다. 여하튼 늘 무언가 삶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항상 그렇다. 신기하게도 그렇다.
우리가 시도 일찍 시도하고 일찍 실행하고 일찍 실패할수록 알게 되는 거는 단 두 가지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근사한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던가, 아니면 우리가 기대하고 위대한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굉장히 허접하고 쓸모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 빨리 시도하고 빨리 실패할수록 좋다.
8월 14일 금요일
애초에 스스로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 혹은 인정을 갈구하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공격으로 생각한다. 조언이나 충고, 혹은 피드백은 더 강한 공격이고, 약속 시간을 잡아도 공격이나 저항으로 생각한다. 자기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강한 거부라고 느낀다. 그거는 개인의 성격이라 어쩔 수 없다. 모든 일들은 계획을 하고 작정을 하고 일어나는 게 아니다. 무작위로 일어난다. 결과는 일어나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공격 아니다.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사회, 인간관계, 모임, 동호회, 집단, 단체, 이런 것들이 전부 ai를 닮아가는 거 같다. 말하자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많은 방법이 있을 거다. 어렵고 쉽고 복잡하고 돈이 많이 들고 돈이 적게 들고 힘들고 고생하고 이런 모든 방법들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텐데 이상하게 지금은 ai를 닮아서 그런지 엄청 빠르고 단순하고 비용 안 들고 단단하고 쉽게 그런 방법을 선택하는 것 같다. 왜 자꾸 쉬운 길을 택하고... 그러니까 해결해야 되고 지루하고 진짜 재미없다. 인류를 멸종시키는 방법은 처음에는 ai가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돈으로 인간을 지배하고 전 세계 인간을 다 죽이려는 방법을 쓴다고 나와 있는데 맞는 생각일까?
우리가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우리끼리만 즐겁고 우리끼리만 재밌게 지내면 된다. 우리끼리만 똘똘 뭉쳐서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많은데 잘못 생각하는 거야. 오래 못 가. 굉장히 짧아. 차라리 그 즐거움이나 그 똘똘 뭉친 게 오래가서 즐겁게 지내려면 그런 즐거움이나 그런 것들을 많이 퍼트려야 돼. 여러 사람들한테 여러 곳에 많은 사람들한테 근데 그런 생각은 하나도 안 하고 그냥 우리끼리 있는 사람들끼리 재밌게. 그런 말을 버젓이 해 얼마나 근시안적이고 생각이 없는 거야.
8월 15일 토요일
오랜만에 택자 대표와 함께 여럿이 대화를 나눴다. 사업적으로 조금 빛이 보인다. 다시 길을 나서면 곧 어둠이지만 작은 실마리는 건졌다. 더 열심히 한다. 택지 대표는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스타트업이나 마케팅 분야에 도움을 주고 지분을 얻고, 엑시스 시점에 투자를 회수하는 구조라고 한다. 내가 비비변 많은 도움을 얻고 줄 수 있지만 혹시나 사람을 잃을까 걱정이 된다. 아는 사람과는 절대 함께 하는 게 아니다. 끝은 불행이기 때문이다. 애정도 그렇고, 사랑도 그렇다. 모르는 사람과 해야 한다.
순자 선배는 사랑할 대상이 필요했던 거다. 마음에 쏙 드는 사랑할 대상이 없어서 개를 계속 키웠던 거다. 하아~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엔 논리나 이유가 없다. 우리 자신을 위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 자연과 우주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주어진 한계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달리기의 본질이며 인생의 은유다.”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8월 19일 수요일
약속을 연기하고 기구 설계를 진행하는 대표와 협의를 했다. 일은 일대로 하고, 대표는 수많은 회사들과 함께 일하며 느낀 점을 이야기해 준다. 자신과 돈은 다른 대상이다. 돈 위에 올라가지 않는다. 항상 겸손하라.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한다. 대표가 다른 사람보다 두 배 더 열심히 일하는 회사가 오래간다. 하나가 성공했다고 안주하는 것은 성장을 포기한 거나 마찬가지다. 성공을 발판 삼아 더 많은 일을 하고 성공을 이어가고 더 자주 성공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니들이 나한테 악한 짓 하거나 총부릴 겨눌 짓 한 적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모든 일이 일어난다. 안타깝지만 세상이나, 역사, 진화에서 늘 일어나는 일이다. 그렇다고 오해하지 말자. 일어난 일에 대해서 누구든, 우리 모두는 어떤 대가를 반드시 치른다는 사실이다.
8월 20일 목요일
이상하게 좋았던 오늘...
마지막 훈련
하루하루가 힘겹게 지나간다. 사업이 원래 이런 건가 생각하지만 다른 길은 없다.
성공한 스타트업들의 시작은 생각보다 작았다
1. 에어비앤비 — 창업자들이 뉴욕으로 가 숙소 사진을 직접 찍었다
2. 스트라이프 — 고객의 노트북을 받아 결제 연동을 직접 끝냈다
3. 도어대시 — 10달러도 안 되는 도메인으로 시작해 창업자들이 직접 배달했다
4. 버퍼 — 두 장 짜리 페이지로 사람들이 쓸지, 돈을 낼지부터 확인했다
5. 프로덕트헌트 — 코드 한 줄 없이 20분 만에 만든 이메일 목록으로 시작했다
6. 드롭박스 — 비공개 베타 영상을 공개하자 대기자가 하루 만에 5천 명에서 7만 5천 명이 됐다
공통점은 처음부터 거대한 제품을 만든 게 아니라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지 확인할 가장 작은 방법부터 찾았다는 것이다.

8월 30일 일요일
실행하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할까 계속 고민만 하고 있다. 실행이 없다. 그만 고민하고 결정을 한다.
문이 닫히면 창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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