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지능의 역사에서 이정표를 세운 튜링 시험 성공 - Eugene Goostman

인공 지능의 역사에서 이정표를 세운 튜링 시험 성공

현대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인 앨런 튜링(Alan Turing)에 의해 설정된 인공 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역사적인 이정표가 달성되었다. 슈퍼컴퓨터인 유진 구스트만(Eugene Goostman)이 2014년 6월 7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명성 있는 왕립 학회(Royal Society)에서 시행된 튜링 시험(Turing Test)을 통과하였다. 이 상징적인 튜링 시험은 지난 65년간 성공한 적이 없었다. 유진(Eugen)은 13세 소년을 모사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자신을 인간이라고 믿도록 인간 심사자들의 33퍼센트를 설득하는데 성공하였다. 

유진은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서 개발되었다. 개발진에는 러시아에서 태어났고 현재는 미국에서 사는 유진의 창조자인 블라디미르 베셀로프(Vladimir Veselov)와,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서 현재는 러시아에서 사는 유진 뎀첸코(Eugene Demchenko)가 포함된다. 

튜링 시험은 20세기 수학자이자 암호 해독자인 앨런 튜링이 1950년에 제안한 것으로,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유명한 질문과 답변 놀이이다. 이 실험은 인간 참가자가 기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지, 아니면 사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는지를 구별할 수 있는가를 조사한다. 

이번 행사는 앨런 튜링의 사후 60주년이자, 그가 영국 여왕으로부터 사후의 사면(앨런 튜링은 1952년에 당시 범죄로 취급되는 동성애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고, 2013년 12월 24일에 영국 여왕으로부터 동성애 죄를 사면받았음.)을 받은지 거의 6달 만에 열렸기 때문에 특히 가슴이 아프다. 

만약 컴퓨터가 자판을 이용한 일련의 5분간 대화에서 30퍼센트 이상의 시간을 인간인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면 튜링 시험을 통과한 것이다. 현재까지 어떠한 컴퓨터도 이것을 달성한 적이 없다. 유진은 인간 심사자들 가운데 33퍼센트를 자신이 인간이라고 설득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 역사적 행사는 영국 레딩 대(University of Reading)의 시스템 공학부(School of Systems Engineering)가 로보로(RoboLaw)와 제휴하여 조직한 것이다. 로보로(RoboLaw)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기관으로, 부상하고 있는 로봇 기술을 조사한다. 

"인공 지능 분야에서 컴퓨터가 충분한 수의 질문자들을 설득하여 자신을 기계가 아닌 인간으로 믿게 하는 튜링 시험보다도 더 상징적이고 더 논란이 많은 이정표는 없다. 이러한 중요한 사건이 영국 과학의 고향이며, 수 세기 동안 인간 이해력이 진보한 수많은 위대한 장면을 연출하였던 런던의 왕립 학회(Royal Society)에서 달성되었다는 것은 그 명성에 맞는 일이다. 이러한 이정표는 가장 흥미로운 사건의 하나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레딩 대의 방문 교수이자, 영국 코번트리 대(Coventry University) 연구부문 부총장 보(Deputy Vice-Chancellor)인 케빈 워릭(Kevin Warwick)이 말했다. 

"일부는 이 튜링 시험이 이미 통과되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 튜링 시험이라는 단어는 전 세계에서 유사한 시험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험은 이전의 어떤 시험보다도 가장 많은 동시 비교 시험이 수행되었으며, 독립적으로 검증되었으며, 결정적으로 대화에 제한이 없었다. 진정한 튜링 시험은 대화를 나누기 전에 질문이나 주제를 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앨런 튜링의 시험이 지난 2014년 6월 7일 토요일에 통과되었다는 것을 선언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케빈 워릭 교수가 전했다. 

"물론 이 튜링 시험은 오늘날의 사회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사람을 속여서 누군가를 심지어 어떤 물건을 우리가 신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컴퓨터를 갖는 것은 사이버 범죄에 대한 긴급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튜링 시험은 이러한 위협에 맞서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이다. 이러한 형태의 실시간 온라인 통신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도록 속이는 방식으로 개개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좀 더 완전하게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케빈 워릭 교수가 강조했다. 

유진은 2014년의 튜링 시험에서 경쟁한 5대의 슈퍼컴퓨터 가운데 하나였다. 이 시합에서 우승하고, 역사적인 이정표를 달성한 후 블라디미르 베셀로프는 "나는 유진 구스트만을 위하여 열심히 일한 모든 사람들에게 축하해 주고 싶다. 우리 연구팀 모두는 이 결과에 열광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얻은 놀라운 성과이며, 이것이 인공지능과 챗봇(chatbot: 청각적 방법 또는 문자를 이용한 방법을 통하여 1인 이상의 사용자와 지능적인 대화를 모사하도록 설계된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이 행사를 조직하는데 애써준 케빈 워릭 교수와 휴마 샤(Huma Shah) 박사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유진은 2001년에 태어났다. 우리의 주된 아이디어는 유진이 자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유진의 나이를 고려할 때 자신이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이다. 올해(2014년) 우리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프로그램과 비교하여 훨씬 더 사람처럼 대화하는 ‘대화 제어기(dialog controller)’를 개선하였다. 앞으로 우리는 유진을 더 영리하게 만들 계획이며, ‘대화 논리(conversation logic)’를 개선하는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블라디미르 베셀로프가 말했다. 

인간 참가자와 컴퓨터 참가자를 구별하는 임무를 가진 심사자들 가운데에는 텔레비전용 공상과학 코미디 ‘레드 드워프(Red Dwarf)’에서 로봇 ‘크라이튼(Kryten)’역을 맡았던 배우 로버트 드웰린(Robert Llewellyn)과, 작년(2013년)에 앨런 튜링의 사후 사면을 위한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샤키 경(Lord Sharkey)이 포함되었다. 

“왕립 학회의 회원이었던 앨런 튜링은 1954년 6월 7일로 사망하기 얼마 전에, 멀지 않아 튜링 시험이 통과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그가 오늘날의 컴퓨터와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킹이 어떤 것일지를 상상할 수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케빈 워릭 교수가 마무리를 지었다. 

원문출처 :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4/06/140609093827.htm

본문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06-16